* 오늘의 말씀 : 다섯째 여섯째 인을 뗌, 어린양의 진노(요한계시록 6:9~17)
* 본문요약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다섯째 인을 떼시니
주님의 말씀을 증거하다가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의 영혼들이
자기들의 원한을 언제 풀어주시겠느냐고 주께 탄원을 합니다.
주께서는 순교자들의 수가 찰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여섯째 인을 떼시니 큰 지진이 나고, 해가 빛을 잃으며,
달은 핏빛처럼 되고, 별이 떨어지며, 하늘이 두루마리가 말리듯 사라지니
사람들이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며 피하여 숨습니다.
찬 양 : 506장(새 453) 예수 더 알기 원함은(원하네)
478장(새 419)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본문해설
1. 원한을 풀어주시기를 요청하는 순교자들(9~11절)
9) 그 어린양이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있어
10)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거룩하시고 참되신 대주재여,
우리가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땅 위에 사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우리의 피를 흘린 원한을 갚아주시겠나이까?” 하니
11) 그들 각 사람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그들처럼 죽임을 당하기로(순교하기로) 되어 있는 동료 종들과 형제들이
다 죽임을 받아 그 수가 다 찰 때까지 잠시 더 쉬라’하라” 하시더라.
- 땅 위의 자들을 심판하시고(10절) :
여기에서의 땅의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세상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창세기 6:2에서
하나님을 떠난 가인의 후손을 사람의 딸들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의미.
- 그 수가 다 찰 때까지(11절) :
문자적인 의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순교자의 수가 다 찰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나,
여기에서의 뜻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몇 명이 죽을 것인지
순교를 당할 자의 숫자를 미리 정하셨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2. 대지진과 하늘의 변화(12~14절)
12) 그 어린양이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총담(검은 머리털로 만든 옷)같이 검게 되고,
달은 온통 피같이 되며(핏빛으로 변하며),
13) 하늘의 별들은 무화과나무가 대풍(거센 바람)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듯이 떨어지며
14)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떠나가고(사라져 버렸고),
모든 산과 섬은 그 있던 자리에서 옮겨지매
- 총담(12절) :
총담은 말 꼬리털이나 검은 염소털로 짠 옷감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사람의 머리털로 굵게 짠 상복을 뜻합니다.
해가 총담같이 검게 되었다는 것은 빛의 성질 자체가 일시적으로 사라진 것으로,
자기 손바닥도 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두움(우주적인 어두움)을 뜻합니다.
- 모든 산과 섬은 그 있던 자리에서 옮겨지매(14절) :
산과 섬이 옮겨졌다는 것은 대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3. 어린양의 진노와 심판을 두려워하는 사람들(15~17절)
15)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권세자들과 모든 종들과 자유인들이
동굴과 산속 바위틈에 숨어
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과 어린양의 진노로부터 우리를 숨겨다오.
17) 그들이 노여워하시는 큰 진노의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누가 그것을 감당할 수, 버텨낼 수 있으리요)?” 하더라.
- 동굴과 산속 바위틈에 숨어(15절) :
로마의 도미티안 황제의 핍박에 그리스도인들이 숨었던 곳이
바로 동굴과 산속 바위틈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내리신 재앙에 이제는 그때 믿음을 버리고 자유를 누렸던 자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 바로 그 자리에 숨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다섯째 인의 재앙 : 순교자들의 탄원의 기도(9~11절)
예수께서 다섯째 인을 떼십니다.
그러자 정신없이 몰아치던 지상에서의 재앙은 잠시 중단되고
장면이 하나님 나라로 옮겨집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성전의 제단 아래에서 순교자들의 영혼들을 보았습니다.
순교자들이 주께 자기들의 원한을 언제 풀어주시겠느냐고 탄원을 합니다.
이것은 자기들이 억울하게 죽었으니
자기들을 죽인 자들에게 그 원수를 갚아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이 땅의 믿음을 가진 주님의 백성들이 저렇게 핍박을 받으며 죽도록
언제까지 내버려 두시겠느냐는 뜻입니다.
또한 이것은 악에 속한 이 세상을 심판하여
하루빨리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이루어달라는 간구이기도 합니다.
2. 여섯째 인의 재앙 : 대지진과 하늘의 징조
예수께서 여섯째 인을 떼시니 땅과 하늘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순교자들의 탄원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1)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총담같이 검게 되고, 달은 온통 핏빛으로 변하고(12~14절)
여섯째 인이 떼어지니 대지진이 일어나서
산과 섬이 옮겨질 정도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납니다.
해가 빛을 잃고 달은 핏빛으로 변하여
이 땅에는 자기 손바닥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두움에 싸입니다.
또한 별들이 거센 바람에 무화과 열매가 떨어지듯 그렇게 땅에 떨어지고, ‘
하늘은 마치 펼쳐진 두루마리의 가운데가 찢어져서 양쪽으로 말려 올라가듯
그렇게 말려 올라가 사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2) 변하지 않는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함 :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13~14절)
해와 달과 별들, 산과 섬들은
주께서 만드신 것들 중에 가장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비유할 때
해나 달이나 별들, 산이나 섬들, 또는 큰 바위로 비유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그 힘을 잃고 움직입니다.
그러면 작은 돌멩이에도 죽을 수 있을 만큼 연약한 사람은 피할 곳이 없어집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하나님과 어린양의 진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15~17절)
그러자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권세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들이
동굴과 산속 바위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들을 향해 자기들을 숨겨달라고 외쳤습니다.
땅과 하늘에서 총체적으로 벌어지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이들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진노를 느낍니다.
그동안의 재앙은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에게만 임하는 재앙이었습니다.
부자들은 곡물 파동이 있을 때에도 견뎠고,
큰비가 오거나 기근이 있을 때에도 부자들은 재앙을 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권세자들은 물론 최고 통수권자인 로마의 황제에게까지도
그 두려움이 임합니다.
그들이 모두 동굴이나 산속 바위틈에 숨어서
차라리 산이 자기들 위에 무너져서 자기들을 죽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3.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의 어려움
1) 이 말씀은 우리 시대의 일 : 요한의 시대에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이처럼 요한계시록 6:12~17의 말씀은
읽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칠만한 엄청난 재앙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의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산이나 섬, 큰 바위들이 움직이는 일들은 있었겠지만,
하늘이 종이 축 말리듯 그렇게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요한계시록 큐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계속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주님의 본래 계획은 요한이 살아있을 때 오시는 것이었으므로
주께서는 정말 그때 세상을 멸망시키실 작정이셨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그날을 지연시키셔서 오늘까지도 종말이 오지 않았으니
자연스럽게 6:12~17의 말씀도 요한의 때에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인류의 마지막 때에 일어날 미래의 일로 남겨 두어야 할 것입니다.
2) 그러면 이 말씀은 마지막 때에 일어날 대환난을 가리키는 것인가?
그러나 그렇게 이 말씀을 소위 대 환난이라 부르는
장차 일어날 미래의 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대충 넘어간다면,
이 말씀을 그리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다음에 나오는 요한계시록 7장의 말씀 때문에 다시 어려워집니다.
여섯째 인이 떼어졌을 때 이 땅에서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이 함께 일어납니다.
한쪽에서는 하늘과 땅이 온통 변하는 대재앙이 일어나는데
다른 쪽에서는 나뭇잎 하나 흔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내일 계 7:1~8 큐티 묵상포인트 3번 참조).
3) 믿지 않는 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큰 고통의 때
그러므로 6:12~17의 대재앙은 문자 그대로의 엄청난 대재앙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사람들끼리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대재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와 학교와 직장에서의 동료들끼리
마치 적들과 싸우듯 서로 공격하고 싸우는 시대입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마치 대재앙을 겪듯 엄청난 고통에 싸이게 됩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사람들은 땅과 하늘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겪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내가 의지할 만한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가정까지 무너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이런 일이 정말 이 말씀 그대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출애굽 때에 아홉 번째 일어났던 재앙이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흑암의 재앙이었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도 3시간 동안 이런 절대 흑암이 있었습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때 마지막에는 이 땅과 저 우주의 모든 것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엄청난 일 앞에 하늘이 종이 축처럼 말리는 엄청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주께서 하시는 일이니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일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인간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문자적으로 그런 일이 진짜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우리는 오직 주님이 언제 오실지 모른다는 긴장감만 잃지 않고 살아가면 됩니다.
● 묵상 : 이런 고통과 혼란의 때에는 핍박의 시대보다 믿음을 갖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2~3장에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주께서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주님이 오시지 않았을 때, 아직 회개의 기회가 있을 때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여 건강한 영을 가진 자가 되게 하십시오.
그래서 이 고통과 혼란의 때를 이길 수 있는 건강한 영을 가진 사람이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그때의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을 건강하고 신실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2. 바울의 말처럼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만한 때인 것을 깨닫고
날마다 주님의 은혜 아래서 사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