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금요일 우리는 "안녕달" 작가님의 그림책으로 만납니다.
[당근유치원] 안녕달 작가님의 가장 최근작. 2020년 작품입니다.
"어머나! 토끼가 살색이야!"
"선생님이 늑대랑 고양이다."
"하루종일 바쁜 다람쥐 아저씨 너무 짠하네~"
읽어줄때는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들을 때는 발견하게 됩니다.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야 하루를 정리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선생님이 "푸핫"하고 내뱉는 장면에 회원님들이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제야 자신에게 집중을 할 수 있게 된 곰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려줍니다.
그제서야 찌르찌르찌르 처음부터 울고 있었을 매미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혼자 볼 때는 미처 읽지 못했던 그림들을 회원님들과 함께 나누면서 발견하고 알아갑니다.
표지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묘한 느낌이 흐른다며 저 노랑색 개를 조심해야 한다는 누군가의 농담에 또 저는 꺄르르 웃습니다.
나의 할머니가 생각난다는 회원님의 어린 시절이 참 따뜻했을 것 같습니다.
10만부 리미티드한정판으로 표지가 초판의 그림책과 다릅니다.
같은 책 다른 느낌을 비교하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처음 우리 아이들을 밖으로 내놓았을 때, 우리가 겪었던 분리불안의 마음을 떠올리며 그때도 되돌아가 잠시 행복하고 애잔했던 마음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수박수영장을 진짜 가보고 싶은 마음.
타다닥 썩 뽁 아아아아아ㅏ~ 의성어 의태어에 한마음으로 동요되는 우리안의 개구진 마음.
너무 즐거웠습니다.
<안녕달>작가님에 대해 ...
얼굴 없는 작가, 베일에 가려진 작가 안녕달님이 너무 궁금하다.
그렇지만 유독 강연이나 독자와의 만나는 시간이 없는것은
작품 하나하나의 디테일에 모든 걸 쏟아부은 작가님의 정성과 열정.
작품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서 결국엔 만나서 나눌 이야기가 딱히 없어서가 아닐까라고 강숙 선배님이 추측해봅니다.
환타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디테일한 그림에 우리의 삶을 너무도 잘 녹여내신 듯 하다.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금요분과는 매주 이렇게 재미난 시간들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