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때에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1691~1756)의 부모는 평소에 가난하고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자비심이 많은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불심이 깊어서 남모르게 스님이나 사찰에 보시하는 것을 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부에게는 걱정거리가 있었으니 슬하에 자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부부가 남을 돕는 방법으로 색다른 것이 있으니, 곧 오일장에 탁발 온 스님을 집으로 모셔와 공양을 제공하고 보시하는 일이었습니다. 부부는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하인을 시켜 스님을 모셔오게 해서 시주했습니다.
한번은 하인이 주인의 명에 따라 평소대로 장터를 돌며 탁발승을 찾았으나 그 날따라 보이지 않아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한 스님이 눈에 보여 다가갔더니 이게 웬 일인가. 그 스님은 문둥병 환자로 눈썹이 다 빠지고 손발에서는 고름이 흘렀습니다.
하인은 기겁을 하고 멈추어 섰지요. 하지만 잠시 후 하인의 마음에 오기가 생겼습니다. 장날마다 스님을 모셔오라는 주인의 뜻에 진력이 나 있던 참이라 저런 스님을 모셔 가면 다시는 일을 더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인은 문둥이 스님을 데리고 주인집으로 향했습니다. 부부가 스님을 보자마자 놀란 기색도 없이 스님을 향해 합장하고 어서 마루로 드시라고 여쭙고 하인에게 세숫물과 약품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손수 스님의 발을 씻기고 약을 발라 드렸으며, 공양을 제공하고, 약품과 생필품 및 공양미를 바랑에 가득 차게 보시해 돌려보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하인은 주인의 자비심에 깊이 탄복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스님은 주인이 발을 씻기고 약을 발라 주어도 도무지 고마워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공양과 시주를 받고 대문을 나설 때까지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부가 대문에 나와 합장공경하자 그때서야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얼마 후에 이 가문에 남아가 태어날 것이외다. 나는 문수보살이라 하오.”
말을 마치자 스님은 온데 간 데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신기하게도 얼마 후에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문수보살의 가피력으로 태어난 아이라 해서 이름을 ‘문수’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박문수는 총명하고 성품이 청렴해서 과거시험에 장원으로 합격해 마침내 암행어사가 되었고 탐관오리들을 척결해 도탄에 빠진 수많은 중생을 구제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박문수의 탄생 배경을 보면 이렇듯 부처님의 가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불자들에게 매우 시사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선업을 쌓아야 하는 것은 비단 내생의 복락 때문만은 아닙니다. 선업을 쌓는 것은 스스로 부처님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자신의 불성을 향해 기도하듯 우리는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어야 합니다.
자리이타 무주상보시를 실천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가장 작은 것 하나도 아무 조건 없이 나누고자 하는 그 마음이 곧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손에 쥐려고만 합니다. 손안에 흘러 넘쳐 낭비되는 데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줄 모르는 것입니다. 왜 그런 오만과 아집을 부리는 걸까요? 지나친 욕심은 결국 자신을 불태우는 불씨가 될 것입니다.
첫댓글 태고종 대은스님 글을 모셔왔어요...
태풍속에 들른 선암사가 눈에 선합니다
태고종 종찰에서 참배하게 되어던날이
기억나게 합니다
자리이타 무주상보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_()_나무아미타불
여여월 님 께서는 중성이
셨고 초원에서 살고 계시
던 신의 자식 (이)였습니
다. 그래서 현세에서 스님께
공양 올리시길 좋아하고
타인에게도 보시하는 마음
변함 없으니 저승 곳간이
가득차서 넘실 댈꺼구먼요
음~~ 중성이라는 말씀에는 마음에 드네요.그런것 같애요.
하지만 보시는 많이 못해요. 분수껏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 그렀습니다. 히~~
지나친 욕심은 결국 자신을 불태우는 불씨 ~~~~
과보 ? 귀감이 되는 말씀에 귀의 합니다.
박문수 님의 묘지는 천안시 북면에 위치해 있고요.
등산하면서 참배 드렸던 기억입니다.
문인상 비석이 많이 훼손되었고요.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추측.....ㅠ
우야둥 ~~~
문수 보살의 가피를 얻어 탄생 하신 분
설화가 흥미 있습니다.
수련님도 전생에 무었이였는지 까묵고
모르니 내가 갤차주지요
옛날 고을원님의 외동딸로 너무 곱게
자라서 어려움도 몰랐으나 딱한가지
초하룻날 불공 올림을 열심히 하엿기에
지금의 수련님이 되신거라우 그때는 집안에서
금지옥옆으로 살았지만 지금은 목줄없는
똥강아지처럼 사방팔방 바쁘지 않은일이
없고 나룰 위함보다 남을 위한것으로 지내시니
얼매나 다행이시우 다음생은 미리 예약 되었네
아프리카 공주로 거듭나실꺼우
고삐 풀린 망아지 인정 .....ㅎㅎㅎ
포님땀시 돌아삐린다요.
하~하~ 우습다~~ㅎㅎ
선업을 쌓는것은 스스로 부처님이 되는 지름길 임을 알고 나무아미타불 _()_
자신의 불성을 향해 기도 하듯 우리의 이웃에도 선행을 베풀어야함 나무아미타불_()_
지나친 욕심은 자신을 불 태우는 불씨임을 새기며.나무아미타불_()_
문수보살님의 가피입어 그 이름도 박 문수
잼 있는 불교 설화는 많은 공부도 되어줍니다.
저두 같이 나무아미타불입니다. _()_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