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08. 26 (수)
1면) 닻 올린 마스가… HD현대·삼성중공업 美와 협약_박순찬 기자
4면)대한항공 "보잉기 103대 사겠다"… 현대차는 50억달러 더 투자_박순찬 기자 한예나 기자
4면) 車 관세 언급 없이… '알래스카 사업' 압박한 트럼프_최은경 기자 전준범 기자 강우량 기자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삼성, HD현대, 한진, 두산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은 조선, 차세대 원자력, 항공, LNG (액화천연가스),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측과 총 11건의 계약 및 MOU(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한미 양국 간 입장 차가 있어 한국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총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중장기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계약 및 MOU 가운데 6건이 '조선'과 '원전' 관련이었다. 두 분야가 한미 제조업 동맹의 핵심 축임을 과시했다. 조선 분야에선 '마스가(MASGA)' 협력이 시작됐다. 원전분야에서도 약 10년간 연 330만t 규모의 미국산 LNG 도입을 약속했다.
이번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공들이는 미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 압박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우리 정부는 관세 협상 때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기로 했지만,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 내 여론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문제는 정상회담 테이블에선 아예 거론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1면) 정부 무관심에… '무안공항 둔덕' 없앨 기회 3차례 날려
작년 12월 179명의 사망자를 낸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인 '콘크리트 둔덕'을 없앨 기회가 최소 세 번 있었지만, 국토교통부가 모두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공항 개항 직전인 2007년 한국공항공사는 국토부에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상황을 대비해 지정하는 '종단 안전 구역'이 짧아 둔덕이 설치 기준에 부적합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를 묵살했다.
이 콘크리트 둔덕은 시공단계에서 한 차례 설계가 바뀐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국토부와 설계 업체 간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알 수 없다. 국토부는 매년 공항 운영 검사에서 이 둔덕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2020년에도 안공항은 2020년 로컬라이저 개량·교체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초 마무리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낼 땐 'Frangibility(부서지기 쉬움) 확보 방안 검토'라는 말을 넣었는데, 실제로는 콘크리트 둔덕 위에 상판을 덧대 더 보강한 설계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필요하다면 특검을 할 수 있다"고 했다.
3면) 트럼프 "미군기지 땅 달라"했지만… 영토 떼준 전례 없어_양지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임대차 계약을 없애고 우리가 엄청난 군사 기지를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싶다"고 했다.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규모 해외 미군 기지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의 '미국 해외 주둔 기지' 보고서에 따르면 "토지에 대한 권리는 주둔지 국가가 유지한다"고 되어 있다. 일본·독일·이탈리아 등의 미군 기지도 사용권은 미국이 갖지만, 소유권은 본국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소유권' 발언은 영토 할양(cession)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어 주권 침해적 요소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면) 강성 당원 결집에 장동혁 당선 '이변'… 정청래와 극단 대결 예고_김형원 기자 이해인 기자
2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당선은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이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변이라고 표현하는데, 선거 막판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남 보령 출신에, 2001년 판사로 임용되었으며, 2020년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국힘 전신) 후보로 대전 유성갑에 출마하면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2년 충남지사 선거로 공석이 된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됐다. 2023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서자 초선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재선에 성공하고 2024년 7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장 대표는 특정 그룹을 거명한 적이 없지만 당내에선 친한계 등 찬탄(탄핵 찬성) 진영에 대해 단일 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 결단하겠다"고 했다. 또한 장 대표는 당선 직후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면서 반(反)정부 투쟁을 천명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 여야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극한의 대결 정치'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