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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천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영주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광중학교(교장 최준식) 이후률 교사(과학, 29.사진)의 말이다.
8명의 합창단과 4명의 모둠북(세로토닌)학생들이 함께 만든 무대에서 이 교사가 선택한 노래는 가수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이었다.
힘 있는 목소리와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 공연으로 최우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 교사는 영남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3월부터 영광중학교 과학교사로 1학년 2반 담임을 맡고 있는 열정이 넘치는 새내기 교사다.
“2월 달 교사 워크샵에서 노래를 한번 불렀는데 이번에 전국노래자랑이 영주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변의 교사분들이 권하셔서 팀을 만들어 봤다”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곳 같아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음악을 좋아해 대학교 축제나 경산시 연합대학축제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가 많았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유명식 선생님과 전체 컨셉을 계획하고 합창부 친구들과 세로토닌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요즘 학생들이 저를 보면 ‘빰~빠빠~빠빠’라고 인사해요. 녹화를 마치자마자 학생들이 SNS나 카스에 올려서 소식 들은 많은 분들이 그날 바로 축하를 해주셨어요”
이 교사는 “대구에 계신 어머니도 처음엔 본선에 학생들하고 나간다니까 믿기지 않으신 듯 했는데 무척 좋아하셨다”며 “토요일에 방과후 수업이나 사제동행 멘토멘티 활동 등이 있어서 부모님께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다녀온다”고 말했다.
어릴 때 부터 꿈이 ‘교사’였다는 이 교사는 지금도 32명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지금 생활이 감사하다고 했다.
플랫카드에 적힌 내용의 의미를 묻자 “어버이같은 스승, 자식 같은 제자는 영광중학교의 슬로건이고 산소 같은 남자는 제가 과학교사다보니 산소라는 단어를 쓴 듯 하다”며 “어린 학생들에게 어버이 같은 교사, 친구같은 교사가 돼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준식 교장은 “우리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 기쁘다”며 “이 교사는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지도력도 탁월하고 열성적이어서 기대 이상이다. 학생들도 잘 따르고 소통을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노래자랑 영주시편은 5월3일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