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잔달팥, 이팥, 개골팥을 심어서 수확을 했지요.
이팥과 개골팥은 양이 면적이 작고 수확시기 날씨가 안좋아 수확량이 얼마 안됩니다.
주가 잔달팥인데 이 역시 수확기 날씨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6Kg 고르는데 13시간 정도 걸린 듯)
고른 팥으로 일부는 종자 나눔을 하고 나머지는 팥 양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난 가을 수확철에 와서 도와준 지인의 생각과 주변 샘들의 응원)
양갱이란?
양갱(羊羹)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르고 설탕, 밀가루, 갈분 등을 섞어 틀에 넣고 쪄서 만든 음식이다. 원래 양갱은 기원전 중국에 이미 존재했던 음식으로 원래 재료는 양의 피와 고기였다.[1] 중국의 후이족은 양의 피를 이용하여 수프를 만들고 이를 양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양갱은 일본에서 1500년 경에 고안된 음식으로, 중국의 양갱과는 재료나 맛에 있어 관련이 없다. 일본에서 이 과자를 만들었을 때 '양고기 국처럼 맛이 최고다'라는 이유로 양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위키백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리하고 제가 팥 양갱을 만들기 위해 쓴 방법입니다.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뿐.
1. 잔달팥 고르기
- 수확할 때 날씨가 고르지 못해 팥을 고르는데 반 가까이 골라 버림. ㅋㅋ
- 무게를 확인하고 1차 팥소 만들 양을 결정. (1Kg)
2. 초벌 팥 끓이기
- 인터넷을 뒤져 팥소 만는 법과 양갱만드는 법을 찾아 제일 많이 소개된 방법으로 정리
- 우선 팥을 초벌로 한번 끓여야 한다. 이유는 대충 넘어감.
- 일단 20시간 정도를 물에 불렸다가 한번 끓여서 물을 버림. 불리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팥이 물을 먹고 불어남.
3. 팥소 만들기
- 비율은 팥 1Kg : 설탕 500g : 물 3.5리터 : 소금 2 티스픈 (물의 양을 조금 줄인 것임. 팥이 물에 충분히 불었음)
- 초벌 끓인 팥을 세배 정도의 물에 40분 정도 푹~ 삶음. (냄비를 큰 것으로 교체)
- 팥이 손으로 쉽게 뭉게질 정도. 만들어진 팥소에 수분이 많음. 다음에는 물을 3.5리터에서 2리터로 줄여서 끓이며 적당하게 물을 보충하는 방법이 좋을 듯.
- 팥을 믹서로 갈고 다시 채로 거르려 했으나 번거롭고 퍽퍽해 포기. 또한 곱게 갈려 거르는 의미가 없을 듯.
- 설탕, 소금을 넣고 졸이는 작업 시작. 된죽처럼 졸임. 대략 2시간 정도 중불과 약불을 오가면서.
- 팥소 만들기 마무리.
4. 양갱 만들기
- 비율은 팥소 1.5Kg : 한천 30g : 물 0.7리터 : 설탕 700g : 올리고당 1국자 : 아몬드 3주먹
- 한천을 준비된 물에 5분정도 불여서 끓이기
- 생아몬드 볶아 적당한 크기로 분쇄. 아몬드 양은 세주멱 정도.
- 한천 끓인 물과 설탕, 올리고당, 아몬드를 넣어 잘 섞어주고 다시 끓임.
- 끓인 양갱 원액을 틀에 부어 식힘.
부모님이 맛있다고 잘 드심.
근데 내 입맛에는 좀 단 것 같음.
남은 팥소로 양갱을 만들때 4번에서 설탕의 양을 팍(20~30%수준) 줄여서 만들어 볼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