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복분자의 활력
김기남
연분홍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조심스레 열매맺어 얘기하는 듯
하루하루 자라나는 그 검붉은 열매
먹을거리를 넘어 숨어있는
자연의 비밀과 자연의 기운을 품고
시큼한 맛 속에 깃든 강인함
그 속에서 피어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잊고 있던 용기를 일깨워 준다.
검 붉은빛은 어둠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불꽃처럼
삶의 고단함에 지친 기운을 되살리는 빛줄기인 듯
그 과육에 담긴 정력과 힘
몸을 깨우는 마법의 주문인 듯
마음에 심어진 씨앗이기도 하련만
옛 어른들께서 뒤집힐 복(覆)이라 불렀던 그 이름
감사한 마음을 우리에게 주는 자연의 선물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다가오길 바라며
솟아나는 따뜻한 활력을 마시며
건강한 체력을 어루만져 보자.
2.봄 오는 소리 (등단작품)
봄 오는 소리
자연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복수초가 차가운 땅속에서
불끈 솟아오르고
산수유가 움츠렸던 몸을 펴며 미소 짓는 모습
강변 에선 고개를 살며시 내미는 목련
이런 작고 섬세한 변화들이 모여서
봄의 소리를 찬란하게 만들어 내는 자연의 섭리
이 소리 들은 그저 외부에서 오는
자연 현상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즉 작은우주 안에 새겨진 생명의 언어이기도 하다
우리가 우주 속 지구 위에서 살아가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오장육부를 가진 작은우주
그만큼 자기 내면을 귀하게 다루어야!
마음의 봄 희망과 사랑이 익어가고
자기 몸속으로 파고드는 감정들이
가슴속에서 소리 내어 피어날 때
더욱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는 우리의 삶
봄 오는 소리 들으며
마음속 생불처럼 그 따스함을 간직하고
힘든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용기로
감사한 마음이 자라 날것이야.
3.수선화(등단작품)
만물이 어깨를 펴 약동하며
삶의 긍지를 살려
미소 짓는 시간 속에
노란 수선화가 활짝 웃고
소나무 샛길을 걸어 나오는
목련화 하얀 드레스 입고
세상 예식장을 향해 걸어오는 정겨운 모습
내 몸 깊숙이 뿌리내린 건강한 삶의 기운
짙은 꽃향기 날리며 임 찾아 가듯
그리움도 희망 속에 함께 싹틔워
이 좋은 계절에
꽃마다 푸른 사랑 웃고 느끼며
따스한 봄 바람 속에 수선화처럼
마음도 찬란하게 피어나네
4.바람 인생(등단작품)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
구름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세월도 흐른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꽃들이 사랑을 가득 싣고
아름답게 피어나고
여름 바람이 불어오면
땀 식히는
산들바람이 불어온다네
가을바람에
오곡이 무르익어가고
우리 사랑도 더욱 깊어지네
겨울바람에
추위에 떨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 가자꾸나
바람이 부는 대로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
행복하게 살아가자꾸나.
5.표고버섯
도토리는 간곳없고
잘린 참나무 둥치
갈지자로 세워진 언덕에
흰 배지 시원한 공기 맑은 물 마시며
몽실몽실 갓 쓰고
얼굴 내밀면 갓머리엔 거북 등 선 그리며
임을 생각나게 만드누나
향긋한 식감
쫄깃쫄깃한 깊은 풍미
인생의 맛을 건강을 위해
오늘도
한 송이 두 송이
마음속 행복의 바구니에 담아본다.
6.화양연화
김기남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잎 사이로
눈 부신 햇살이 내려 앉을 때
인생의 봄이라 할까요.
지나간 일들이 아쉬움도
두려움도 잠시 잊은 체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웃음이 꽃이 피는 시간
바람에 훗 날리는 향기조차
마음 깊은 곳에 꼭꼭 눌러 담아두고 싶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
굽이굽이 돌아온 길 끝에
마주한 가장 뜨거운 계절의 조각들
그것이 바로
당신의 화양연화 이거늘.
7.인연
김기남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
바람결에 만났어도
인연이란 이름으로 씨앗을 뿌리고
그리움이라는 것으로 자라나!
어느새 우리는 숲을 이루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함께 흘러가는 동안
기쁨도 슬픔도 다 나의 일인 것처럼
그렇게 여물어지고 깊어 지겠지
넓고 넓은 세상 속에 서로를 알아보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적 깉은 일
꿈속에서
어느 깊은 밤 달빛 아래 나누었던 약속이었을까
따뜻한 손 마주 잡고 서로의 빛이 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이 소중한 인연
마음 깊이 간직하고서 함께 걸어가리.
주소 경산시 백천동로 5. 초록마을 부영 아파트 110동 805 호
전화번호 010-5912-7507
프로필
한국불교대학 수료.
장산 서예실 켈리그라피 수료.
정보센타 시,문학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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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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