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 주제2 >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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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가 되면 도기화는 훨씬 회화적인 방법으로 그려집니다. <어린 디오니소스를 니사에게 데려다 주는 헤르메스>(도13)는 화면의 구성도 자유롭고 색채도 다양하여 도기화라기보다 벽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시대의 도기화는 유명화가의 벽화에서 영향받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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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13 피알레 화가, |
<어린 디오니소스를 니사에게 데려다 주는 헤르메스> |
기원전 440-435년 경, 바티칸 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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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14 도13의 부분 <어린 디오니소스를 니사에게 데려다 주는 헤르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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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과연 그리스인들은 어떤 주제의 그림들을 선호했을까요. 앞에서 본 그림들의 주제를 떠올려보면, 오딧세우스(도3, 4), 페르세우스(도3), 디오니소스(도5), 아킬레스(도7, 8), 아테나(도 3), 그리고 운동하기 전의 준비장면(도11, 12) 등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그림들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정치적 은유, 축제와 운동, 그들의 삶의 방식 등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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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화의 주제는 크게 신화와 일상장면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신화에서는 아테네와 테세우스 등의 영웅담이 가장 우세하였으며, 헤라클레스도 인기 있는 주제였습니다. 특히 제우스의 서자로 태어나 많은 노역을 치루고 그 대가로 인간의 경계를 넘어 신의 반열에 올라선 헤라클레스에게서 그리스인들은 동정과 친근감, 그리고 자신들의 노역의 대가를 기대하였을 것입니다(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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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전쟁 영웅담을 좋아한 것은 그들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의 터키지역과의 전투였던 기원전 13세기의 트로이전쟁부터, 페르시아와 벌인 마라톤 전투(기원전 490년),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의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0년), 그리고 식민지 장악을 위한 정복전쟁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는 끊임없이 전쟁을 치루어야만 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그리스인들은 전쟁의 역사를 신화화하고, 또 신화를 역사의 한 부분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갑옷을 입은 건장한 장군과 그들의 무용담이 그리스인의 생활도구에 그려지는 것은 바로 그것이 그들 생활의 일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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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들은 신화와 역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상 생활도 도자기에 그려 즐겼습니다. 젊은 남성의 건장한 육체를 숭상하였던 그리스 사회에서 남자들의 운동경기는 엘리트 시민의 특권이기도 하였습니다(도17). 반면에 주물공장일 같은 육체적인 노동은 하층계급이 담당하였으며 물긷기, 옷감 짜기 등의 가사 일은 여자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면들은 아래 여러 도기의 장식에서처럼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도20, 21, 22). 그리스의 도기에 펼쳐진 신화와 역사,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고대인들의 관심과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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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20 대장간 화가, < 주물공장 > |
기원전 5세기 말, 베를린 국립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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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21 아틱 히드리아, < 물 긷는 여자들 > |
기원전 510년 경, 런던 브리티쉬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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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22 아마시스 화가 ,<옷감 짜는 여자들 > |
기원전 550년 경,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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