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7. 09 목요일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복지요결을 읽었습니다.
'소외' 부분을 읽으며 수요일에 미선 씨의 자택에 방문해 진행했던 당사자 설명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7. 8 수요일, 미선 씨의 자택에서도 당사자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하였던 이유는 집들이와 여행에 미선 씨가 당사자로서 직접 비용을 내실 수 있도록 거들고 싶었습니다.
미선 씨의 개인적인 예산은 미선 씨가 거주하시는 자택의 선생님께서 관리하십니다.
미선 씨 자택에서 당사자 설명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집들이와 여행에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는 부분을 자택의 선생님께서 미선씨께 직접 설명하는 상황을 상상했습니다.
미선 씨 자택의 지원 선생님께서 미선 씨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어떤 부분인지 설명하기 위해 미선 씨의 허락을 구한 후, 센터에서 설명드렸던 내용을 한 번 더 설명하는 방법으로 당사자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난 후, 거주 지원 선생님들께서 미선 씨 개인적인 예산 사용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주택에서 미선 씨께 따로 지원하는 예산은 없고요. 미선 씨의 예산은 여행이나 집들이에 사용하기 충분합니다."
"집들이를 할 때, 활동지원사도 동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대 인원은 2-3명이 최대일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여행에 대해
"대전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한동안 힘들어했어요." 등 미선 씨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다만, 설명의 형태가 미선 씨에게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미선 씨와 집들이, 여행을 준비하고 함께 할 저에게 설명하셨습니다.
미선 씨가 주선해 지원 주택 선생님들께 인사드린 후, 미선 씨와 함께 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예산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마치 주체와 객체의 지위가 바뀐 것 같았습니다.
합동 연수 때, 여러 실무자 선생님께 당사자를 거드는 방법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당사자를 거드는 과정에서 둘레 사람, 지역사회 주민과의 관계에서 당사자가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당사자에게 설명을 직접 드릴 수 있도록 둘레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당사자에게 질문을 통해 당사자에게 질문이나 설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시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미선 씨를 거드는 사람으로 미선 씨의 자택에 방문해 설명회까지 진행했는데 예산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설명이 미선씨께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유도하지 못했습니다.
방심했습니다.
복지요결을 읽으며, 앞으로 미선 씨를 거드는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복지요결 p. 25
2. 소외
1) 자기 일에서의 소외
이 소외는 주체와 객체의 지위가 전도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복지를 이루는 데 주체인 당사자가 객체로 전락하는 현상, 복지사업에 종속되거나 사회사업가에게 통제되는 현상입니다.
2026. 07. 09일 목요일 이주은
첫댓글 그날의 상황이 생생히 떠올라요.
'지원주택의 선생님께서 미선 씨게 직접 설명하는 상황을 상상했습니다.'
'다만, 설명을(의) 형태가 미선 씨에게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미선 씨와 집들이, 여행을 준비하고 함께할 저에게 설명하셨습니다.'
'예산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마치 주체와 객체의 지위가 바뀐 것 같았습니다.'
글을 읽고 주은이가 어떻게 미선 씨를 지원하려고 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고, 마음이었는지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다녀오고 나서, 주은이가 이 일에 대해 몇 번이고 더 이야기했었는데.
제가 충분히 잘 이해하지 못하고 대답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계속 있을 겁니다.
식당에 음식을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가게에서 물건을 사러 갔을 때, 나중에 여행을 가서 기념품을 살 때도, 주은이 마음 같지 않게 모두들 미선 씨가 아닌 주은이를 보고 손님 응대를 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 바로 직원의 말에 대답하지 마세요.
"미선 씨 생각은 어떠세요?" 미선 씨에게 여쭤보세요.
"미선 씨는 뭐 드시고 싶으세요?" "미선 씨는 어떤 음료 마시고 싶으세요?" "미선 씨는 어떤 게 마음에 드세요?" 이렇게 미선 씨에게 여쭙고는, 직원 눈 한 번 맞추고, 미선 씨에게 또 여쭙고, 직원 눈 다시 맞춰서. 손님은 주은이 아닌 미선 씨임을 직원에게 알려주세요.
만약 이 방법이 상대에게 눈치를 주는 것 같아 불편하다면 직원에게 미선 씨가 직접 고를 때까지 천천히 기다릴 거라고 이야기를 드려도 좋아요.
가슴이 쿵쾅쿵쾅. 혹시나 민폐일까봐 언능 고르고 나와야할 거 같을 수 있는데, 침착하게 하면 되요. 저도 매순간이 연습이고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