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 때 진(陳)나라 사신이 명관대사(明觀大師)와 함께 불서(佛書) 2,700권과 불사리(佛舍利)를 가지고 왔는데, 이것을 봉안하기 위해 세운 절이다. 이때 호국안민(護國安民)을 위한 기원보탑을 세웠다고 한다. 1092년(선종 9)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중수하고, 1235년 몽골의 3차 침입 때 전탑만 남고 폐허화되었다. 그뒤 중창했으나 1597년(선조 30)에 왜병들의 방화로 다시 소실된 것을 1858년(철종 9) 영추(永樞)가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명부전·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앞의 5층전탑은 보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59년 탑을 해체·수리할 때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송림사 삼천불전
송림사 누각
송림사 전경
송림사 수조
송림사 설선당
송림사 석등
불사중인 송림사 범종각
송림사 명부전
국내에서 가장 큰 명부전(절 안에 십왕을 봉안하는 집)은 대웅전 동편에 서향으로 있고,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된 홑처마, 맞배지붕이며, 오역(五逆)의 대죄를 범해 교화를 바랄 수 없는 무리를 심판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명부전 벽화
송림사 명부전내
명부전의 조선 후기 석조 삼장보살좌상(천장보살상·지지보살상·지장보살상)은 국내 유일의 석조 삼장보살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송림사 5층 전탑.
보물 제189호.
높이 16.13m, 기단폭 7.3m. 토축(土築)의 얕은 단층 기단 위에 세워진 전탑으로 신라시대의 탑 가운데 유일하게 금동상륜부(金銅相輪部)가 남아 있다. 기단의 각 면석(面石)에는 우주(隅柱)와 5개의 탱주(撑柱)를 모각하고, 그 위로 갑석(甲石)을 덮은 후 중앙에 1단의 화강암으로 탑신받침을 마련했는데 이것은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의 수법과 같다. 탑신부는 한 변의 길이 27㎝, 높이 6.2㎝인 방형전(方形塼)과 이를 반으로 자른 장방형전 2가지로 축조되었는데, 곳곳에 문양전(紋樣塼)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후대에 여러 차례 보수한 것으로 짐작된다. 1층 옥신이 가장 높으며 2층 이상의 옥신과 옥개석은 높이와 체감률이 완만하여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옥개부에는 전탑의 일반적인 방식대로 상하에 층단을 두었는데 받침수는 1층부터 9·7·7·6·4단이고, 낙수면의 층단수는 11·9·8·7·5단이다. 낙수면의 층단수가 많아 각 층의 옥개부는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준다. 상륜부는 벽돌로 쌓은 노반(露盤) 위 모퉁이에 풍령(風鈴)을 단 동판으로 된 갑석이 있고, 그 위 목제 찰주(擦柱)·복발(覆鉢)·앙화(仰花)·보륜(寶輪)·용차(龍車)·보주(寶珠)가 차례로 얹혀 있다. 보륜의 일부와 수연(水烟)이 없어진 듯한 공간이 있으나 현존하는 유일한 신라시대의 금동상륜부로 그 가치가 높다. 현재의 상륜부는 1959년 해체·보수 공사 때 원형대로 모조한 것이며, 이때 1층 옥신과 2·3층 옥개부에서 제작시기가 다른 사리장치를 비롯한 많은 유물이 나왔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의 해체·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층 옥신 남면에 감실(龕室)이 개설되었던 것을 후세에 벽돌로 막은 사실도 밝혀졌다.
송림사 요사채
송림사 대웅전
대웅전의 편액은 숙종대왕의 어필이며 대웅전안에는 3백년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m의 향목불상 3좌가 있는데 이렇게 향나무로 만들어진 불상은 국내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며 규모가 큰 것에 속한다고 한다. 대웅전은 정면 5칸과 측면 3칸으로 된 중후한 건물로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송림사 대웅전 뒷면
문수보살상
송림사 대웅전내
1657년에 조성된 대웅전의 목조 석가삼존불좌상(석가모니불상·문수보살상·보현보살상)은 목조 불상 가운데 대형 작품(석가모니불상 높이 282㎝)에 속하는 것으로 17세기 불상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된 부피감에다 사실성을 띠어 세련미가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불상 조성기가 발견돼 조성연대가 명확하다.
송림사 주존불인 석가모니불
보현보살상
송림사 삼성각
좌로부터 산신, 칠성, 독성 탱화
송림사 산운각
송림사 응진전
응진전내 석가모니불과 협시보살상
송림사 전경
기성대사비
1686년(조선 숙종12)에 기성대사에 의해 대웅전 과 명부전이 중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대웅전 동쪽 약 50m지점의 도로변에는 기성대사를 기리는 높이 2m의 비석과 부도 4기가 있다.
송림사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4번 국도를 이용해 아양교 방향으로 약 4㎞ 정도 달리면 팔공산 순환도로의 초입에 다다른다. 여기서 팔공산 순환도로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