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으로 초대합니다
보타니컬 카페 '식물원'
Botanical cafe 'Sikmulwon'
모란 시장 한 편에 위치한 보타니컬카페 ‘식물원’은 이국적인 외관부터 이목을 끄는 곳이다. 시장 근처에 카페가 몇몇 곳이 있지만 이곳, 카페 식물원과 같은 이색적이면서 아름다운 카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어렵지 않게 식물을 볼 수 있다(사실 식물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 해가 떠있는 시간이면 카페 깊숙이까지 볕이 들고, 볕이 닿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든 식물이 위치한다. 더불어 카페 앞뒤로 문이 있어 원활한 통풍으로 식물에게는 매우 쾌적한 환경이다. 수많은 식물 카페를 봤었던 기자도 이렇게나 환기와 통풍이 좋은 곳을 보지 못했다. 그만큼 많은 식물 카페가 환기와 통풍으로부터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붉은 벽돌과 굵은 철제 빔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보타니컬카페 식물원의 외관이다.
↑보타니컬카페 식물원의 테마공간으로 시즌마다 벽에 변화를 준다고 한다. 이곳을 찾는 분들이 가장 탐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위해서 식물이 배치된 것이 아닌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이곳 식물원에는 만연하다. 하지만 카페 안에 자리 잡은 많은 식물을 보면서 관리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김수린 플로리스트는 “저도 꽃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식물을 키우는데 있어서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키우다가 죽은 식물도 적지 않아요. 공부하고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을 게을리 할 수 없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식물에 있어 관리가 8할이라 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보타니컬 카페인데 식물이 시름시름 하다면 찾아오는 손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는 뻔하다.
↑식물, 커피, 노래, 빛, 바람. 모두 이 공간에 가득 채워진 소재이다.
↑김수린 플로리스트의 플로럴 디자인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꽃다발을 부탁했다. 소재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꽃의 선과 디테일을 살린 플로럴 디자인을 선사했다.
카페 곳곳에 있는 엔틱한 소품과 가구는 김수린 플로리스트의 취향이 그대로 담겼다고 한다. 또한 각 테이블마다 다른 컨셉으로 꾸밈과 동시에 적절한 거리감으로 다양한 스토리와 아늑함을 준다. 이곳에서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빵, 쿠키 이외에도 꽃을 판매하고 있다. 플로리스트 경력 10년차에 접어든 김수린 플로리스트는 그린소재를 주로 사용하며 컬러감 있는 꽃은 포인트로 장식하는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한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꽃을 디자인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김수린 플로리스트에게 맡긴다고 한다. 자신의 디자인을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는 고객이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이곳에 있는 식물 대부분은 토분에 담겨 있을 정도로 김수린 플로리스트는 토분 애호가이다. 최대한 식물이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아끼는 마음이 느껴진다.
카페 식물원은?
경기도 성남시 둔촌대로 64번길 4-9
070 . 7691 . 6811
instagram.com/cafe_sikmulwon
ⓒ월간 플로라 2019 7월호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