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라는 증상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어떤 사람들이 우울증이 걸릴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내 인생 살면서 우울한 적이 없으니 나는 당연히 우울증에 안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엄마랑 대화하다가 재미있는 질문을 하셨다.
"너는 왜 너의 어느 부분이 잘났다고 생각해?"
이 질문을 듣는 순간, 드는 2가지 생각.
1. 아, 이걸 진짜 다 얘기하면 24시간이 모자랄걸, 너무 많아서
2. 근데 나를 재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어쩌지
근데 엄마는 다 이해하신다며 다 들어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내 잘난 점(?)을 다 얘기했다.
진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얘기했는데
내가 부정할 만한 내용을 얘기를 안 해서 그런지
딱히 부정하는 눈치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내 외모에 대한 이야기,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 내가 지닌 능력 등
정말 다양하게 이야기 했는데
엄마는 나를 낙천적인 아이라고 하시면서 그렇게 살면 좋지 하셨다.
세상 살면서 열등감은 거의 느낀 적이 없다.
물론 나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있지만 그 사람 나름대로 잘 사는 것일뿐,
내가 그 사람을 굳이 따라잡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너는 너, 나는 나
열등감을 느끼는 것보다 내 자존감을 높이는데 더 시간을 들이고
나는 이미 자존감이 높다 못해 흘러 넘치는 것 같다고 생각해 내 인생에 크나큰 불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