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감리교회학교 하반기 교사모임 자료
미래를 준비하라
1.가벼운 이야기들
지난 런던 올림픽 당시 여자 배구는 30여년 만에 사강에 올랐습니다. 비인기 종목 설움을 딛기 인생경기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배구협회 임원들은 내심 3-4위 전에서 지기를 바랬다고 합니다. 이유는 동메달을 차지하게 되면 나가게 될 포상금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중국과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땄을 때 모든 국민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배구에서 중국은 만리장성이고 일본의 여자 배구 인기는 하늘을 찌르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선수들 저녁 회식 시간!!
다들 아시죠?
대한배구협회에서 준비한 저녁 매뉴는 김치찌개였습니다. 보다 못한 김연경 선수가 자신의 사비로 모 호텔로 이동해서 뒷풀이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 리오 올림픽은 금상첨화였습니다. 180, 190이 넘는 선수들이 비즈니스석도 아닌 이코노미석, 3등석을 타고 리오까지 가야했고 그것도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서 한번에 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시합을 위해서는 전력분석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팀 닥터와 트레이너도 필수고요. 그러나 대한 배구협회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통역을 해줄 통역사가 없어서 터키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 선수가 통역을 하고 또 중계를 간 아나운서가 통역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과연 메달을 따기를 바라는 것, 그들이 매달을 따지 못했다고 그들을 비난해도 되겠습니까?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였다는 평가를 받는 군대가 로마군대입니다.
로마군대는 절대로 싸우고자 하는 열정 하나만 가지고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계산된 군수 물품과 자신들의 전투력을 계산해서 전쟁을 치루었다고 합니다. 즉 한달 치 전투력이 있으면 한달 치 전투를 한 것이고 일주일치 전진을 할 수 있으면 일주일 동안 전진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치밀한 준비와 계획 하에 치루어 진 전쟁이기 때문에 승패가 확실했다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일본을 거의 점령한 풍신수길이 눈을 조선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명을 치러 가게 길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그 때 풍신수길의 속셈을 알아보기 위해서 조선은 통신사를 파견합니다.
평소 같으면 극진한 대접을 하던 풍신수길이 임진왜란을 앞두고는 사신들을 본체만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직접 보고 들은 이가 선조께 가서 풍신수길의 마음이 변한 것과 일본 내 정서가 위험함을 들어서 전쟁을 준비하자고 상소를 올립니다. 그런데!!!
같이 가서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것을 듣고 온 그와 정적인 이는 풍신수길의 관상이 그리 훌륭하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반대 의견을 냅니다. 그래서 어전 회의가 끝이 나고 정말로 물었답니다.
“풍신수길이 정말 전쟁을 아니 할 것 같소?”
그러자 하는 말이
“아니오 그는 쳐들어 올 것입니다. 그런데 저들이 전쟁을 준비하자고 하는데 반대파인 우리가 그들 편을 들 수는 없지 않소.”
이 웃지 못할, 가당치 않은 이야기 때문에 이 땅은 7년간 그 유린과 피해를 맛봐야 했습니다. 선생님들! 준비되지 않고 안일했고 그리고 사분오열된 조선 조정과 메달을 딸까봐 전전긍긍하던 배구협회가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요?
반면교사라고 했습니다. 역사는 거울이라고 또한 했습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2.요즘같은 세대
요즘같은 세대는 보다 보다 처음 봅니다.
아마 선생님들도 그렇게 느끼실 줄 압니다. 선생님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아이들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이들이 변한 것보다 아이들을 감싸고 있는 세상이 변했고 그 세상과 어른들이 아이들을 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입학과 동시에 학원에 다닙니다. 학원도 그냥 집 앞에 있는 학원이 아니라 엄마의 정보력과 극성에 맞춰진 학원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경쟁을 배우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독해져야 하며 이기적이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게 됩니다. 도시에서는 학원마다 학생 유치를 위해서 난리입니다. 학원이 이렇다보니 교회학교 또한 난리입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과 신앙관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교회란 학원처럼 좋으면 다니고 맘에 들지 않으면, 그리고 득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는 모임에 불과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이런 아이들을 교회로 모은 것 자체가 기적과 같은 일이 되었고 그 무엇보다 힘든 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작년 골든벨 참석 인원은 초등부 80여명, 중고등부 40여명이었습니다. 올해 골든벨에 참가한 친구들은 초등부 40여명, 중고등부 20여명이었습니다. 교회학교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휘닉스파크 물놀이 행사도 참가 교회와 인원이 확연히 줄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작년 530명)
이를 통해서 우리는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맡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자세로 교사에 임해야 할까요?
3.투사 – 두가지 ‘사’로 시작하는 단어
먼저 우리 교사들은 투사 앞에 다시금 옷깃을 여며야 합니다.
첫 번째 ‘사’자는 사랑입니다.
사실 친구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행사 때 간식을 사주던지 큰 행사 때 큰 후원을 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매주 아이들과 예배하고 말씀공부를 하는 것, 행사 때마다 아이들에게 전화하고 심방하는 것은 사랑이 없다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었어도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원합니다.
며칠 전 옥스퍼드 선생님께서 교회 마당에서 전화로 근성이를 부르셨습니다. 선생님이 전화로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녀석이 얼마나 들뜨고 신나하던지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유레카!!” 했습니다.
선생님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선생님들 전화를 원하고 선생님들 문자와 카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갖고 계신 이모콘티를 이용한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전에 있던 반석교회 올해로 76세이신 교회학교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분이 교회학교 교사가 되고 가장 먼저 하신 것은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폰으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고 그 사진을 보내주고 또 카톡을 배워서 아이들에게 톡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보내는 톡을 누가 좋아할까요?
또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손을 심하게 떠시는 분이 찍어준 사진이 얼마나 잘 나왔을까요?
그런데 처음에는 싫어하고 피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과 톡을 주고 받고 전화를 주고 받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 있습니다.
‘교회학교는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랑이 있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일 것입니다.
두 번째 사는 바로 사명입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사명 없으면 못하는 것입니다.
실예로 찬양단과 찬양대는 악보대로 하면 됩니다.(죄송합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그러나 아이들은 공과대로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아이들은 공과를 보지 않고 공과를 들고 있는 선생님을 보기 때문입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선생님들 속에 들어 있는 사명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영물입니다. 내 안에 사명감이 있는지 없는지 내게 간절함과 진실함 뜨거움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이들이 잘 아는 것입니다.
저는 어려서 굉장한 개구쟁이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당시 굉장했습니다. 우리를 맡고 계신 선생님은 하다못해 우리 때문에 교사를 못하시겠다며 우셨습니다. 선생님을 울린 죄로 우리는 다른 청년 선생님에게 눈물을 뺐지 말입니다.(그 선생님도 지금은 사모님이 되셨습니다. 가끔 만날 때면 저희 때문에 연단 받으셔서 사모님 잘 하실꺼라고 저는 능청을 부립니다.)
그 날 선생님은 울면서 저희에게 그러셨습니다.
“나는 너희들이 좋은데 너희들은 내가 싫으니? 나는 너희들에게 정말로 예수님 말씀을 가르치고 싶은데 너희들은 듣기 싫으니? 얘들아 내가 너희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 줄 알아?”
“내가 너희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 줄 알아?”
어떠세요? 예배 시간에 와서 공과를 펼쳐 보며
“오늘은 어디지?”
이러면 내가 알고 아이들이 알고 하나님이 아십니다.
새로운 시대의 성공은 미리 준비한 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밀려오는 미래라는 파도 앞에서 그 파도에 휩쓸릴 것인지 아니면 파도타기를 즐길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교회들이 교회학교가 위기라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교회학교가 교회의 최전방, 영적 전쟁에서 가장 최전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건강진도는 교회학교부터 살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무엇인가 준비해야 하지 않습니까?
선생님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무엇을 준비하시겠습니까?
4.우리 이렇게 합시다.
우리 기초로 돌아갑시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유다인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선민이었던 자신들이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의 멸망을 목격했고 세상의 권력으로 상징되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그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와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추진한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성전을 다시 쌓는 것입니다.
무너진 재단을 수복하는 것입니다. 잃어버렸던 말씀, 예배, 신앙 중심으로 자신들의 삶을 추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세계 모든 민족들이 모인 바벨론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후손들을 세워주십니다.
제상이 된 다니엘, 술 맡은 관원장 느헤미야, 사드락과 매삭과 아벳느고 그리고 모르드게와 에스더, 또 묵시록을 쓴 에스겔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도 자명합니다.
예배를 살립시다. 예배를 뜨겁게 드립시다. 그리고 분반공부 준비합시다. 또한 우리반 친구들 내가 책임지고 영적인 사람들로 만들어 나갑시다.
지금은 아이들을 세울 때입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의 증거가 되었듯이
사드락과 매삭과 아벳느고를 통해서 하나님이ㅣ 역사하심이 들어났듯이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 이 대화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자신을 믿는 아이들에게 비전을 주시고 그 아이들을 세워주심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는 말입니다.
이제 엄마들은 아무리 말로 해도 우리가 굉장한 것을 준비해도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는 이미 문화와 정보 그리고 학업적인 면에서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하는 캠프나 행사를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세상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에게도 방법은 있습니다. 뭘까요?
우리 아이들을 다니엘로 만듭시다. 에스더와 에스라를 만듭시다. 그러면 그렇게 세워진 아이들을 보면서 엄마들의 마음이 변하고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은 이것을 해야 할 때입니다.
2016년 남은 시간동안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우리의 기도 제목은
“믿음의 거장 만들기 혹은 우리의 아이들을 주님의 사명자로 세워내기 구체적으로 대화의 다니엘, 에스더, 에스라,에스겔 만들기” 정합시다.
앞으로 아뜰리에는 악기 팀을 만들고 찬양단을 조직하는 것으로 초점을 맞출까 합니다. 그래서 예배 시간에 이 아이들을 세웁시다. 아이들이 큰 소리로 찬양할 수 있고 율동도 하고 여러 가지 악기로 예배를 돕는 모습을 그려갑시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의 전략과 전술이 될 것입니다. 강하고 단단한 믿음을 갖고 그것으로 사역을 하는 아이들을 만듭시다.
“사역하는 어린이, 나는 비전의 금메달”
어떠세요? 내년 표어를 놓고 기도하던 중 떠오른 것들입니다.
5.갈무리
정리할까요?
“현실에 안주하는 웅덩이로 머물 것인가? 지칠 줄 모르는 강물로 흐를 것인가!”
1980-90년 대 일본의 무서운 도전 때문에 파산위기까지 갔던 intel(인텔)의 리더 앤드류 그로브가 한 말입니다.
물이 흐르다보면 폭포를 만나기도 하고 웅덩이에 갇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강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 가슴 속에 있는 주님을 향한 사명감과 주님께서 주신 사랑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먹이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그런 교사가 됩시다. 내가 낮아지고 내가 비루해지고 내가 상처를 입어도 그러나 주님이 영광 받으실 수 있다면 그런 내 모습 때문에 어린 영혼 하나가 주님께 바로 설 수 있다면 우리 그 길을 갑시다.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니 그 길에서 길벗으로 만나는 우리 대화감리교회 교육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