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교육학에 대한 내용이 다시 진행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을 잘 인도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갑자기 강의하시는 분도 DGMSM 관계자일까 궁금해서 Ulri 선생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학회 관계자는 아니며 독일의 유명 대학교(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심리학과 교수라고 합니다. 그룹 티칭에 있어서 유명한 전문가라고 하는 군요. 독일은 심리학이 상당히 발전한 나라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심리학을 공부하러 독일로 많이 유학을 옵니다.
어쨌거나 도수치료 강사 모임에 심리학 교수를 초청해서 거의 하루 정도 교육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DGMSM 학회가 강사에게 요구하는 것이 단순한 실기를 전수하는 것이 아닌 교육철학을 기조로 한다는 것에서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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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to 11.00 Coffee Break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DGMSM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맨 앞쪽에 안경 낀 여자분은 비서(행정)실장입니다. 학회의 모든 행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비서만 이분을 빼고 3명이 더 있다고 하네요...쩝(↑)

회장님, 재무이사님과 함께..(↑)

물리치료 책임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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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to 12.30 Differentiation of contractile and non-contractile structures
Practice PT: Technique Training Practice
Practice Ä: Manipulation techniques
다시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빠져 있길래 이론 수업 끝나고 모두들 돌아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물리치료사와 의사가 나누어 졌답니다. 그래서 아래에 보이는 분들은 모두 물리치료사입니다. 하지에 대한 Neurodynamics를 실습하는데 모두들 바지를 벗더군요... 실습복으로 갈아 입을 줄 알았는데 그냥 팬티만 입은채로 실습하네요.. 남자, 여자 구분이 없습니다. 우리는 실습복을 준비해 갔는데 갈아 입을 상황이 안되던 군요.. 그래서 똑 같이 팬티를 입은 채로 실습했습니다.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깁니다.. 실습 후 채 교수님은 메키선생님으로 부터 신경 한가닥만 늘어나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주 좋아했습니다.


이 분은 3단계 강사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고.. 회의때 특히 말이 많았던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grade에 있는가 봅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어제 퇴임하신 Frau 선생님의 딸이라고 하네요.. 대를 이어 강사를 하네요.. 참 흥미롭죠.. 그만큼 물리치료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Frau 선생님과 Ulri 선생님.. Ulri 선생님은 작년에 은퇴하셨다네요... 은퇴하시고도 이렇게 오시는 것을 보면 참 좋아보이죠.. Frau 선생님은 5명의 자제를 두었는데 모두 물리치료사라네요.. 그 중 한명이 바로 위에서 설명한 3단계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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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to 13.00 Adoption
수료식이 진행되었는데 회장님이 수료장을 하나씩 나누어 주는 것이 특별한 형식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성적표 나누어주듯이 이름 부르고 대답하면 가서 전해주는 모습이 좀 싱겁게 보였습니다. 우리는 그래도 수료식은 좀 멋있게 하는가 봅니다..
학회장의 클로징 멘트가 이어지고 한국에서 온 우리들도 잘 돌아가라고 하시네요..
새롭게 강사가 될 사람은 자리에 남고 우리는 모두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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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행사가 종료되었고 우리는 그동안 친해진 몇명의 선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내년에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학회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Ulri 선생님이 오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관광을 시켜 주겠다고 해서 우리는 따라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흘간 내리던 눈이 오후에 우리가 관광 나간다고 하니 거짓말 처럼 맑아졌습니다. 독일에는 비가 자주 와서 천사가 놀러나가면 날씨가 맑아진다고 하는 속담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랬던 모양입니다.
라인강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독일 여행가시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코스입니다. 오른쪽 길을 가다가 길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강에는 어디를 봐도 다리가 없습니다. Ferry 선착장에 도착해서 차를 배에 싣고 반대편으로 건너 갔습니다. 라인강에는 다리가 몇개 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리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자연을 훼손한다고 여기는 독일 사람들의 정서 자체가 오늘날까지 불편하더라도 강을 건너려면 배를 이용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녁 9시까지만 배가 운행되므로 그 이후에는 강을 건너는 것을 포기하거나 수백킬로미터를 돌아 고속도로 때문에 놓인 다리를 이용해야 한다는 군요..

배에서 기념 촬영했습니다.(↑)

폭은 한강이나 낙동강보다 좁았지만 물살이 세고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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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바덴으로 향하던 중 한 수도원에 들렀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산속에 있는 절과 비슷합니다. 일요일이라서 사람이 많이 왔다고 하셨는데 한국 관광지에 비하면 참 여유로운 풍경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식당에 들어갔더니 가득차 있었습니다. 독일은 거리에 사람은 없는데 식당만 들어가면 많이 차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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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타고 비센바덴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온천이 유명하다는 군요.. 그렇지만 시간이 없어 시내 구경만 하고 금방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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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바덴에서 다시 Boppard로 돌아오는 길에 Ulri 선생님이 자기 집에 들러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해서 선생님댁을 방문했습니다. 혼자 사시느라 집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전원주택 처럼 편안한 집이었습니다.



거실에서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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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눈이 많이 와 미끄러웠는데 우리에게 길을 알려 주신다고 한참을 따라 나오신 Ulri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국을 처음와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 다시 오고 싶다고 하시는데 하루 빨리 수강생이 많아져 겨울이나 여름 강좌를 만들어 초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호텔로 돌아와서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
곧 임상현장 방문기를 올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저도 3단계 코스에 많은 기대를 합니다. 그런데, 글을 읽다기 느낀건데 지금 독일이신가요?? 전 오셔서 정리하신줄 알았는데...??
한국에 와서 올린 글입니다. 현장에 있는 것 처럼 글을 올리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혼동이 될 수 있는 표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감사합니다.
와우~~ 이렇게 생생하게 글과 사진을 올려주시다니~~^^ 고맙습니다.
저두 3코스 마치고 합격!!!해서 내년엔 함께 독일에 갈 수 있었음 좋겠네요.^^
Ulri 선생님 여전히 우아하시고 멋있으세요ㅎㅎ Lv.3 강좌 때 꼭 다시 뵙고싶어요:)
정말 오랜만에 뵙는 스테판 교수님과 울리교수님 메키교수님을 사진으로 뵈니 반가움이 말할수없네요 ^ㅡ^ ㅎㅎ LBB3 할때 눈이 많이 내려 고생하셨었는데 독일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ㅅ= 여름에 있을 HSA3 때 못 다한 말들과 새로운 이야기들을 기대하고있겠습니다 ^^ ㅎ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