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 사람을 움직인다
김승용 지음
도서출판 미래지식 / 2005년 8월 / 264쪽 / 11,000원
▣ 저자 김승용
국방부 일본국 담당 분석관. 국가고시 연구학회 연구위원 등을 지냈으며, 신문사와 잡지사 편집국장 및 주간으로 활동했다. 경영평론과 기업체 강연 활동으로 바쁜 틈틈이 비즈니스 컨설턴트와 경제경영 관련 책들도 꾸준히 쓰고 있다. 지금은 마케팅정보신문사 편집국장으로 있으며, 저서로는 『성공하는 영업사원의 말하는 기술』『사장과 간부의 성적표』『회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2000년대는 전 사원의 마케팅 시대』『리더가 알아야 할 50가지 습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정보를 어떻게 수집, 분석, 활용하여, 비즈니스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성공이 좌우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그리고 비즈니스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회에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따라서 결국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어떻게 유지해 가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정보,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좋은 인간관계 속에 좋은 인맥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어떤 사람은 인맥 관리에 성공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실패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성공하고, 어떤 사람이 실패하는가?,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면서 좋은 인맥을 많이 만들 수 있는가?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있다.
▣ 차례
제1장 인맥이 강해야 비즈니스에 성공한다
제2장 인맥 만들기의 기본 원칙
제3장 디지털 시대의 성공하는 인맥 만들기
제4장 좋은 인맥을 잘 만드는 사람들
제5장 직장인들의 좋은 인맥 만들기
제6장 자영업자ㆍ개인사업자들의 좋은 인맥 만들기
제7장 남자의 인맥운을 방해하는 여성
제8장 성공적으로 좋은 인맥 만드는 일본 사람들
인맥이 사람을 움직인다
김승용 지음
도서출판 미래지식 / 2005년 8월 / 264쪽 / 11,000원
제1장 인맥이 강해야 비즈니스에 성공한다
인맥 창조에는 기획 발상이 중요하다 / 인맥을 철저하게 활용한다
상품 지식과 매너,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능숙하다 해도, 그것만으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에 의한 인맥의 추천이다. VIP에게 부탁해 VIP를 인맥으로 만들어 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그런데 필자는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보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키맨(핵심 인물)이 되어, 주위의 인맥을 활용하여 가치 있는 일을 창조하는 것이다.
친구 중에 모 대기업에 근무하는 K라는 샐러리맨이 있다. 그 친구는 매우 평범한 인물로, 오로지 성실만이 무기인 무난한 인물이었기에 사내에서도 누구 하나 그를 경계하거나 라이벌로 여기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남들보다 먼저 자회사의 영업담당 최고경영자로 발탁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그가 사내 기업가로서 성공을 거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평범함을 분명하게 자각하고 있었고, 주변의 잘 나가는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머리가 아니라, 타인의 머리를 빌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일반 샐러리맨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직장 내에서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기 위해, 자신의 머리와 인간관계만으로 승부하고자 한다면 매우 힘든 일이 된다. 그보다는 타인의 머리와 인맥을 잘 활용하면 성공은 보다 빨라지게 된다. 한 사람의 천재와 겨룰 때, 두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승리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인맥으로 성공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 성공한 부자들의 인맥 관리
일본 사가현에서 16세의 한 소년이 도쿄로 올라왔다. 목적은 당시 『유대인 상술』 등 일련의 베스트셀러를 낸 일본 맥도널드의 경영자 후지타 덴(일본 토이자러스 부회장) 씨와의 면담 때문이었다. 약속조차 없이 갑작스레 시골에서 올라온 것이니, 매일 만나러 가도 당연히 만나줄 리가 없었다. 그래도 아침부터 밤까지 안내 데스크에서 끈질기게 기다리자, 7일째 되는 날, 마침내 사장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소년은 진지한 얼굴로 "장차 미국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래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했다. 후지타씨는 그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은 아직 모르고 있지만 앞으로는 컴퓨터, 그것도 인터넷, 노트북, 소형 컴퓨터의 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 한마디에 소년은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고, 재학 중에 친구들과 교수까지 끌어들여 소형 컴퓨터(자동 번역기)를 만들어냈다. 졸업 뒤 일본으로 돌아와 그 기술을 대기업에 판 자금으로 회사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일본 소프트뱅크(지금의 소프트뱅크)이며, 바로 그 소년이 젊은 날의 손정의(孫正義)씨였다. 손정의 씨가 성공한 요인은 앞일을 내다본 후지타 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용기와 스스로 인맥을 찾은 행동력에 있다. 참고로 부자들의 인맥 관리에는 일반인과는 다른 특징 -부자들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상대에게서 자기보다 나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명함 관리에 철저하다- 이 있다. 부자가 되는 길은 혼자 갈 수도 있지만 주변에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여행 동반자가 있는 게 더 좋다. 내 투자 경험과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모으면, 실패의 확률을 훨씬 줄일 수 있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 속에는 인맥ㆍ우정이 존재할 수 없다 / 소개하는 인맥이 성공을 거둔다
친구이기 때문에 내게 무슨 짓을 해도 "괘안타, 우리 친구 아이가"라며 용서해야 한다면, 나는 그런 우정은 사양하고 싶다. 필자는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어떤 사업적 목적을 갖고 친구를 찾아간 적이 없다. 친구를 만나면 오히려 두뇌 속 계산기의 전원을 꺼놓고 싶다. 친구들도 필자를 만나면 그 계산기의 전원이 꺼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우정이 순수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문에 필자는 친구와의 동업을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동업자들 간에 중요한 것은 신뢰 관계가 아니라, 능력의 균형이며 능력에 따른 정확한 계산이기 때문이다.
영세 출판사에서 10개 계열사에 매출 2조 원대의 중견 그룹으로 성장한 웅진그룹의 성공 신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윤석금 회장의 용병술이다. 윤 회장의 남다른 용병술은 다른 회사들이 꺼리는 운동권 출신을 뽑아 최고경영자(CEO)로 키워낸 점에서도 알 수 있는데, 현재 웅진그룹의 최고경영진에는 운동권 출신이 4명이나 된다. 김준희 웅진씽크빅 사장을 비롯하여, 현무환 웅진미디어 사장, 박익순 웅진교육문화연구소 소장(상무), 최정순 웅진인재개발원 원장(이사) 등이다. 당시 무명의 영세 출판사였던 탓에 '인재난'을 겪고 있던 윤 회장은, 윤구병 서울대 철학과 교수(현 변상공동체학교장)의 소개로 '룸펜' 신세이던 명문대 운동권 출신을 대거 영입하게 되었다. 웅진그룹 관계자들은 "운동권 출신 특유의 기획력과 열정, 여기에 자신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윤 회장에 대한 '의리'까지 더해져, 그룹 발전에 큰 역할을 해냈다."고 말한다.
제2장 인맥 만들기의 기본 원칙
인맥 창조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는 사회 능력 / 지금 자연스런 인맥만으론 무엇이 부족한가
최근 들어 어렵게 입사해 놓고도 직장에 적응하지 못해 회사를 사직하는 신세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필자 생각에는 신세대가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 능력(소셜 스킬)을 숙달하지 못한 채, 대학(교)만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온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업무)에 필수불가결한 3가지 스킬 -'테크니컬 스킬(지식과 경험을 살리는 것)', '컨셉츄얼 스킬(개념을 연출하는 것)', '휴먼 스킬(인간관계를 맺는 것)'- 이 있는데, 이 가운데 특히 '휴먼 스킬'이 미흡하여 낙오자와 탈락자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휴먼 스킬이란 "타인과 적극적으로 관계하면서, 함께 일하거나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신세대들의 인간관계력이 저하된 원인은 '사회생활의 기본 능력'을 숙달할 수 있는 장(場)이 한국 사회에서 그리 많지 않았다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관계력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을 열심히 탐독한다고 해서 숙달되는 것은 아니며, 어린 시절부터 학습과 놀이와 생활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배워야 한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는 주로 3가지 영역 -가정, 지역, 학교- 에서 나름대로 교육을 받아왔지만, 산업 근대화의 파도 속에서 가정은 '핵가족화'가 되었고, 지역사회는 '도시화'가 되었으며, 학교는 '고학력화'로 제각기 교육의 장으로서의 본래의 기능을 잃고 말았다. 그 결과 이제까지 우리 한국인의 교제(교류)의 전제가 되어왔던 '집단 인간(공동체의 핵심)'은 점차적으로 그 모습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 풍토 속에서는 자립에 필수불가결한 인간관계력(대인관계력)은 향상되기 어렵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집단(조직)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당사자 의식을 가정생활 속에서부터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그 결과 멤버십이 육성되지 못하여 타인과의 교제의 장인 학교와 직장에서 낙오하는 학생과 신입사원들이 속출하게 된 것이다. 가정에서 당사자의 의식 및 멤버십 능력을 육성하지 못한 이유는 세상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고객처럼 취급하여, 가사 조력의 교육을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견해에 가장 공감이 간다.
인맥 관리를 잘 하면 추가 인맥 맺어진다 / 타인의 인맥을 내 인맥으로 만든다
인맥을 구축하라고 해서 현재 자기가 서 있는 위치를 떠나 멀리 있는 인맥을 찾기 위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우선 주변의 가까운 인맥부터 다지고 치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인맥을 새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존의 인맥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맥 마인드가 없는 사람들은 우선 그동안 방치해 두었던 인맥들부터 먼저 확인해 보기 바란다. 참고로 인맥이 많은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것이 인맥 창조의 기본적인 원칙이다. 인맥이 많은 사람은 인맥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그 사람 주위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정보가 모인다. 따라서 자신이 인맥의 중심이 될 수 없다면, 인맥이 많은 사람과 접촉하여 그 사람과 인맥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의 고마움을 알아야 인맥이 맺어진다
우리 주위에도 고마움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호흡기 관계 질환으로 호흡 장애의 괴로움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신선한 산소의 고마움을 알지 못한다. 물 역시 마찬가지이다. 비단 공기나 물뿐만이 아니라, 평소 하찮게 여겨 무심히 지나쳤다가 일단 그 긴요성을 느끼게 될 때 그 존재 가치가 절실히 깨달아지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숱한 사람과 만나고 헤어진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거미줄처럼 인간관계로 얽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대인관계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생활을 하는 데는 대인관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꽃에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겐 나름대로 풍기는 이미지가 있다. 꽃향기가 좋아야만 벌, 나비가 모여들 듯이, 사람 역시 이미지가 선량해야만 여러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가령 집 근처에 있는 구멍가게들을 한번 생각해 보자. 그중에서도 유별나게 장사가 잘 되는 집이 있다. 그런 집을 유심히 살펴보면, 주인이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다. 그것이 비록 장삿속에 치우친 친절이라 해도, 손님으로서는 자연히 편안하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곳에 자주 들르게 된다.
제3장 디지털 시대의 성공하는 인맥 만들기
인맥의 성공은 투자한 만큼 거둔다 / 학연ㆍ지연보다 관심 있는 온라인 인맥이 유행이다
정보든 돈이든 중요한 것은 평소에 인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만큼 큰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보나 노하우는 그냥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면, 제공받은 쪽은 틀림없이 이후에 보답한다.
참고로 한국 정치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요즘 이곳의 물정을 알려면 20대 비서관과 인턴들의 인터넷 메신저를 귀동냥해야 한다. "과거 모 여성 국회 인사가 호스트바를 다녔다더라", "A 여비서는 자기 방 의원과 바람났다더라." 등의 뒷이야기들이 순식간에 메신저를 통해 Na세대 사이에 퍼져 나간다. 또 이들의 메신저 망에선 "우리 의원 발의법안에 너네 영감 도장 받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법안 초안들과 각종 서류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Na세대들에게 인터넷은 '혁명' 이상이다. 인터넷을 통해 일하고 대화하고, 놀고, 쇼핑하고, 공부하고, 사랑한다. 이들에겐 오프라인에서 맺은 인연만큼이나 온라인에서 맺은 '넷연(net緣)'도 중요한 것이다.
먼저 자기 인맥의 재고 조사를 해본다 / 좋은 인맥 만들기도 경영이다
당신은 과연 어느 정도의 인맥을 갖고 있는가? '이 사람은 인맥이고 저 사람은 인맥이 아니다'는 식으로 수첩에 기록하다 보면, '이렇게 적었던가'하고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얼굴과 이름을 아는 정도의 인맥은 인맥이 아니다. 그리고 인맥에는 공적인 인맥도 있지만, '낚시 동료'나 '레저ㆍ골프 동료'처럼 사적인 인맥도 있다. 공적인 인맥은 공적인 경우에 강하고, 사적인 인맥은 사적인 경우에 강해 나름대로 모두 중요한 인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인맥을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L씨, 다음 주 월요일에 점심을 같이 하시지 않겠습니까? 괜찮으시다면 P씨를 소개하고 싶습니다."는 식으로, 매일 2~4명이 함께 런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괜찮다. 그것은 일이 끝난 뒤 키맨과 만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혼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몇 명이 함께 만나기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나 다른 사람들도 서로 인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익하다.
만나는 사람은 모두가 인맥이다 / 인간적 매력이 좋은 인맥을 낳는다
당신이 20대라면 만나는 사람 모두가 인맥이고, 인생의 스승이라는 자세로 교제를 해야 한다. 또한 과거의 인맥을 한 번 더 다져두는 것도 중요하다. 10대, 20대의 과거 인맥이란 학생 시절의 친구를 말한다. 여러분들의 인생을 잠시 뒤돌아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대학원)에서 사회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맥이 있었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져버린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동창회를 제안하거나 마음에 맞는 친구 몇 명만이라도 모아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도 상당한 인맥을 부활시킬 수 있다.
그리고 직장 샐러리맨에게 전근이란 항상 있는 일인데, 그 사람이 얼마나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했는지, 그리고 진짜 인맥을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는 마지막 순간에 알게 되는 법이다. 여러분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실제로 독립했을 때 진심으로 응원해 줄 수 있는, 그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을 쌓으라는 것이다.
좋은 인맥 구축은 인생의 귀중한 재산
인생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쩌면 팀워크와 유사하다. 팀워크는 '협동 정신', '공동체 의식'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서로 협동하면 모두 성장하고, 서로 의견이 안 맞아 치고받고 싸우면 서로 퇴보한다. 인맥 관리란 어쩌면 자기와 관계를 가진 사람들과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팀워크를 형성하는 일과 같다.
제4장 좋은 인맥을 잘 만드는 사람들
프로 정신의 자기관리 잘 해야 인맥에 성공한다
유명 운동선수나 바둑 기사만이 프로가 아니다. 비록 널리 알려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서 얼마든지 프로가 될 수 있다. 어떤 분야건 프로가 되려면 자기절제를 통한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가치관과 열린 사고로 사물을 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에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프로는 특수한 전문기술뿐 아니라, 사회적인 도덕감과 의무감 및 정의감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이래야 좋은 인맥을 창조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저 사람과 사귄다면 당장 어떤 이익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교제의 최종적인 목적은 상호 이익을 보는 데에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람과 교제하여 그 사람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싶다면, 먼저 손익을 따지지 말고 사귀어야 한다. 직장인일수록 비즈니스를 떠나 사람을 접해야 한다면 역설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이런 자세가 있어야 비즈니스맨의 영역, 곧 인맥을 무한정 확대할 수가 있다.
좋은 인맥은 양(量)보다 질(質)이다 /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인맥을 만든다
선거 입후보자처럼 그저 닥치는 대로 많은 사람을 만나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인맥 창조에 임하면 실패한다. 중국의 공자는 일생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을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여러분은 이해관계를 떠나 일생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아온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가? '술과 친구는 오래 묵은 것이 좋다'는 옛말도 있다. 인맥 만들기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말은 사람과의 관계를 보다 깊이 있게 가지라는 뜻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런 평생의 인맥을 만들고 싶다면, 항상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희망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리고 인맥이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립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우선 '사람을 좋아하는' 인격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 상대에 대한 호감은 자연히 상대방에게 전달되게 마련이고, 좋은 인간관계로 성장해 나갈 토대가 마련된다. 장래를 내다보고 인맥 만들기를 하려는 직장인이라면, 만남에서 즉효성을 기대하지 말라. 신뢰 관계를 맺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장의 효력을 생각하여 접근하는 인간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인맥은 뿌린 대로 거둔다 / 신용 있는 사람이 인맥 창조에 성공한다
정치의 세계에서는 자기가 모시는 사람으로부터 "자네, 왜 요즘 뜸한가?"라는 소리를 들으면, 정치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맥을 잘 맺고 활용하는 것이 정치판의 주요한 비즈니스인 만큼, 이 말은 매우 의미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자주 접촉해야 한다는 말은 인맥 창조의 중요한 마음가짐이다. 왜냐하면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인맥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인맥마저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자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그런데 어느 직장에서나 소위 '튀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원들은 동료들과 잘 사귀지 못한다. 왜냐하면 개성도 강하고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대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맥 구축에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들조차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귀기 힘든 '튀는 사람'들을 인맥으로 두면, 대개 이런 사람들은 자기를 알아준다고 생각하고, 헌신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익을 주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놈의 정 때문에' 번번이 약속을 어기는 고향 친구와는 계속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놈의 정 때문에' 이자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 돈을 꿔주는 채권자는 아무도 없다. 신용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신용은 약속을 지키는 데서 시작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약속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며, 다음으로 타인과의 약속이다. 이런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금전적인 관계에서도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생긴다. 신용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모든 인간관계 형성의 바탕이다. 이 바탕이 있어야 인맥 관리에 성공할 수 있다.
자기경영ㆍ변화 적응을 잘 해야 인맥 강해진다 / 직장 상사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인맥에 강하다
과거 100대 기업 중 살아남은 기업은 16곳밖에 되지 않고, 기업의 평균수명 역시 37.5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늘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격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 대한 적응은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존속하는 동안 외부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그에 맞는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발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자에게 밀리고 만다.
이는 기업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개인의 경우도 과거의 직업에 잘 적응해 탁월한 성과를 내던 사람일수록 새로 요구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어렵다는 면에서, 기업과 비슷한 아이러니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기업이나 개인일수록 변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맥을 넓히고 교제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시간을 과거와는 다르게 사용하겠다고 계획해야 한다. 자신의 하루 중에서 정말 쓸데없이 소비하는 시간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 의미 있는 만남의 기회를 확대하는 사람이 인맥 구축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후배하고는 잘 어울리는데 선배와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그 이유는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직장 상사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당신이 회사원이라면 직장 상사와 인간적인 교제가 맺어지지 않을 때는, 당신의 인맥 관리가 매우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어떤 분야이든 성공한 사람은, 이제 방금 일에 뛰어든 사람보다 인맥이 넓기 마련이다. 따라서 그들과 사귄다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가 된다. 따라서 직장에서는 바로 윗사람과의 인간적인 유대를 넓혀야 한다. 자신을 실험하는 좋은 기회이다. 일단 그 실험에 성공한다면 다른 많은 기회에 도전할 자격이 생긴다.
독선ㆍ아집은 인맥 창조에 실패한다
필자의 친구 중에 무역업을 하는 P씨가 L씨에게 벽걸이용으로 그림을 좀 빌려 달라고 했다(L씨는 모든 경영자가 그렇듯 철저한 것을 좋아한다. 사람 사귀는 데에도 철저하고, 신용을 지키는 데에도 철저하다. 그는 남에게 신세진 일이 있으면 철저히 갚고, 원래 신세를 잘 안 지는 성격이다). 외국 바이어와 상담이 있는데, 그 바이어가 미술품을 좋아한다고 하여 걸어놓겠다는 것이다. 그 그림은 L씨가 큰마음 먹고 장식용으로 장만한 것이었는데, 사정하길래 빌려주면서 조심하라고 했다.
그런데 운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그림의 일부가 조금 손상되었다. L씨는 그 성격대로 그림값을 물어내라며 운반해 온 P씨 회사의 직원에게 호통을 쳐서 돌려보냈다. L씨는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소문이 퍼지자 L씨와 P씨를 같이 알고 지내던 많은 친구들이 L씨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의리라는 인간관계의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에, 친구 사이에 웬만한 일은 용서해서 의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돈 몇 푼에 의리를 팔았다는 비난이 일면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그림값의 문제는 계기일 뿐일 수 있다. 한 치의 틈도 없는 L씨와의 인간관계에서 친구들은 인간적인 냄새를 맡지 못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그림값을 돌려받았지만, 친구들을 잃고 말았다.
지나친 아첨ㆍ아부는 인맥맺기에 실패한다 / 어떻게 필요한 인맥을 맺어야 하는가
직장 상사나 선배에 대해 예의바른 태도로 감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명절이나 생일 선물을 사들고 찾아가거나 엽서를 띄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런 감사의 표시가 아첨으로 발전하면 인맥 관리에는 빨간 신호등이 켜진다. 인맥으로 사귈 만한 상사라면 아첨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 아첨을 눈치 채지 못한다면 능력 있는 상사가 아니다. 아첨으로 이루는 인맥은 또 다른 아첨으로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한편 자기 계발은 소홀히 하면서 사람 사귀는 데 몰입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사람 사귀기가 중요하다고 해도 정도와 수준의 문제는 있는 법이다. 시도 때도 없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고스톱이나 술, 또는 골프로 다져진 인연만을 맺는다면 자칫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만약 중요한 자리에 사람을 천거해야 한다면, 당신은 가장 친한 사람을 추천할 것인가, 아니면 가장 유능한 사람을 추천할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보라. 친밀함에 대한 평가와 능력에 대한 평가는 분명히 다르다. 남들로부터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으려면, 사람 사귀기보다 오히려 능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 사람 사귀기는 그 이후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제5장 직장인들의 좋은 인맥 만들기
직장 인맥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 직장은 인맥 정보의 창고이다
'도대체 왜 나는 승진이 안 되는가?', '왜 나는 정보력이 약한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맥에 대하여 재검토하기 바란다. 회사에서 인맥 관리의 중요성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기업조직의 변화라는 측면이고, 둘째는 어느 조직이든 나타나는 한국적인 특성과 관련해서이다. 이제 이 두 가지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성장하는 회사는 조직이 빠르게 변해간다. 피라미드형 조직에서 네트워크형 조직으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피라미드형에서 나타나는 비효율성은 크게 두 가지 - 어떤 일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피라미드를 오르내리는 결재 과정에서 정보는 무한히 변질되거나 가공된다 - 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피라미드형 조직은 최근과 같은 정보화 사회에 적절한 조직 형태가 아니다. 그러므로 최근 정보의 교류가 용이하고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네트워크형으로 조직 형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네트워크형 조직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인적 자원의 개발인데, 앞으로는 자기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과의 교류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 이 새로운 조직 형태에서는 인맥 형성이 경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음, 능력을 중요시하는 비즈니스 시대에도 한국인들은 여전히 공동체적 연대감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집단인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계산을 통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정을 기본으로 하는 유대감을 형성하여 사내 인맥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배타적인 존재가 되고 만다. 한국인의 이런 특성은 빠르게 변해 가고 있지만, 오랜 전통을 갖고 있기에 아직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연유로 정치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업에도 파벌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신입사원은 입사하여 2~3년이 지나면 사내 파벌의 실태가 눈에 보이며, 자기 상사가 어느 파벌에 속해 있는지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론 인맥을 만드는 데 파벌의 존재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인맥의 종류를 언급하기 전에 파벌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평사원 때부터 지나치게 파벌을 의식하면서 행동하게 되면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직장 인맥의 기본은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이다 / 동창ㆍ동기생 인맥은 평생을 지배한다
자신의 회사 인맥을 확인하려 할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상사와의 관계이다. 회사에서는 어떤 직장이든 일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상사와의 교제를 원활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로 성격이 안 맞는다고 하면 이쪽에서 맞추어야 한다. 그것이 직장인의 지혜다. 사람이란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기 마련이다. 상사와의 끈끈한 신뢰 관계가 이루어지면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우선 일이 보람 있어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며 자신의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 두 번째 장점은 회사 생활이 계속되면서, 상사가 자신의 인맥망 구축에 힘 있는 조력자가 되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학생 시절의 친구는 어릴적 고향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데, 그 편안함은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동창 사이의 인맥 형성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밭이 좋다고 가꾸지 않아도 작물이 쑥쑥 자라는 것은 아니다. 해충이 생기기도 하고 방치하면 황폐화되어 이름 모를 잡초만 가득 자라게 된다.
아울러 동기와 인맥을 형성하는 것은 젊었을 때가 좋다. 승진 경쟁이 덜 심하기도 하거니와 아직 순수하게 친구로 사귀고자 하기 때문이다. 출세 경쟁이 심해지면 그야말로 피 튀기는 암투가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그 때 가서는 이미 늦다. 그리고 다른 조건의 인맥들이 이미 형성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동기들을 소중히 대해야 할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여러 곳의 부서에 배치되어 각각 다양한 사내 인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프로와의 교제 폭을 넓혀라 / 어려울 때 도와주면 좋은 인맥을 맺는다
기업사회에 흠뻑 젖어버리면 일정한 사람과의 교제만 이루어지고, 고만고만한 정보들 사이에 파묻혀버리며, 미래를 내다보는 데 한계가 있게 된다.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거나 독특한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과 사귀어 보도록 하라. 그들이 보여주는 미래의 세계와 정보는 당신의 일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몇 번인가는 큰 곤란 -병에 걸렸을 때, 법정 소송에 휘말렸을 때 등- 에 처하게 된다. 이럴 때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은 없었는가? 이것은 인맥 만들기의 '덤'이다. 인생에는 이런 '덤'이 꼭 필요한 때가 있다. 그런데 순수한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을 때, 그 '덤'을 얻을 수 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도움을 위해서, 인생에 닥칠 수 있는 큰 곤란의 시기를 위해서, 인맥을 저축해 두기 바란다.
나만의 매력 창조로 좋은 인맥을 확대하자 / 20대, 30대 젊은층 눈높이 인맥 증가한다
20대에는 젊음이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30대의 매력은 인간적인 매력이다. 젊음이라는 매력은 유효기간이 짧지만, 인간적인 매력은 평생 동안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30대가 되었기 때문에 갑자기 내리막길을 걷는 게 아니라, 원래 20대의 인기는 순간이며 가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고, 그것을 출발점으로 인간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20대는 자기 인생에서 해야 될 일을 찾아 공부하는 시기이지만, 30대는 자기 인생 자체를 공부하는 시기이다. 계속 오르막길에 서 있는 사람보다는, 일단 내리막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배우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20대의 젊은 매력에 집착하지 말고, 30대의 또 다른 매력을 개발하자.
참고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新) 클럽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과거 모임은 혈연, 학연, 지연 등을 토대로 한 향우회, 동호회, 동문회, 동아리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 공동체'였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신 클럽'은 이와는 달리 나이, 학교, 직업, 고향 등을 초월해, 개인적인 취향이나 필요에 의해 만남이 형성, 유지되는 '퍼스널 공동체'인 것이 특색인데, 신 클럽 회원들은 '한 사람의 상대'보다는 신원이 확실하고 괜찮은 조건의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만남의 형태도 1 대 1이 아닌, 파티, 세미나 등 그룹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제6장 자영업자ㆍ개인사업자들의 좋은 인맥 만들기
어떻게 비즈니스 인맥을 만들 것인가
직장 샐러리맨 중에는 사외 인맥이라고 하면 관공서나 검찰, 경찰, 정치권 등 힘있는 권력기관 및 매스컴 관계자들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평소 만나는 여자친구에게도 정보는 얻을 수 있다. 만약 그녀가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그녀를 통해 앞으로 유행하게 될 패션 경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는데, 일반 소비자들에게 얻는 정보는 생생하다는 강점이 있다. 아직 가공의 단계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고급 정보로 둔갑할 수 있는 것이다.
사교 모임으로 비즈니스 인맥을 만든다 / 인터넷 통신과 학원 통해 인맥 만든다
사외에서의 대표적인 사교 모임은 각종 동호회, 포럼 모임, 세미나 모임 등이 있다. 이러한 모임 역시 정보 교류의 장(場), 즉 비즈니스의 장소가 될 수 있다. 또 단순하게 골프나 테니스, 수영 등 스포츠나 취미 활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사교 모임도 많다. 이러한 사교 모임을 활용하여 비즈니스에 도움을 받거나 새롭고 끈끈한 인맥을 형성한 경우는 무수히 많다. 그리고 대규모의 사교 모임은 아니더라도 작은 규모의 모임 등에서 사외 인맥 만들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 이는 흔히 홈파티, 또는 각종 집들이, 돌잔치, 연회 등을 포함한다. 동호회 중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포츠, 레저 서클이다. 여의도에 있는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비즈니스 우먼 K양은 여자로서는 좀 거칠다 싶은 '행글라이딩 서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여기서 K양은 자신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활동적인 비즈니스맨들과 인맥 관계를 맺어 사업상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컴퓨터 통신은, 인맥 만들기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정보 네트워크이다. 퍼스컴을 이용하여 언제라도 편리하게 메시지의 교환이 가능하고, 어떤 특정한 주제에 관하여 토론할 수도 있으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만남의 장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컴퓨터 통신은 미디어를 통해 최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세대나 직장을 초월하여 참가자 전원이 평등하게 발언할 수 있는 장이라는 점, 그리고 해외를 포함, 국내 어디서나 거리나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참가할 수 있다는 점, 자신이 편리한 시간대에 언제나 통신이 가능하여 생활 리듬을 파괴하지 않고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내용이 알찬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효용가치가 있다. 따라서 직장인들에게 컴퓨터라는 첨단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21세기의 사외 인맥을 창조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나 혼자만의 사고방식으론 인맥 구축에 실패한다 / 우월감ㆍ자존심 강하면 인맥에 실패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을 가질 때, 서로 돕고 산다는 협동의 의미는 깨어지게 마련이고 불협화음이 생기게 된다. 오케스트라의 경우도 비슷하다. 오케스트라는 각자의 악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악사 각각이 '나 하나쯤 슬쩍 빠져도 되겠지'하는 생각을 하고 어느 한순간 연주를 중단해 버린다면, 아름다운 소리의 하모니는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세상 이치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우선 다른 사람과 공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공동사회의 철칙이다.
그런데 원활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경계해야 할 최대의 적은 바로 우월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흐르는 신뢰도란 전파는 진실에 의해 방송될 때 잡음 없이 수신된다. 진실과 진실이 가슴으로 통할 때 인간은 비로소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허세를 동원하거나 우월감부터 앞세우려 할 때, 사람들은 그를 기피하고 경계의 눈으로 보기 마련이다. 누구도 그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 가지고서는 참다운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머 감각은 인맥 만들기의 활력소이다
해학이 담긴 조크는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아무리 딱딱한 분위기라도 대화 틈틈이 조크를 사용하면 윤활유를 사용한 것처럼 부드러워지고, 서먹서먹한 인간관계 역시 띠를 잇듯이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때로는 단절된 대화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흔히 남을 웃기는 재주는 코미디언이나 개그맨의 전유물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잘못된 생각이다. 누구든지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유머 감각이 풍부해질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웃음을 자아낼 만한 소재를 찾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웃음의 소재는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일상생활 속에도 있고 책 속에도 있다. 그리고 사람이 무심코 지어 보이는 표정, 또는 자기 기쁨 속에도 들어 있다. 그 소재를 지성(知性)이라고 하는 두뇌로 부드럽게 다듬어, 세련되고 산뜻한 유머로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제7장 남자의 인맥운을 방해하는 여성
인정 많은 여자는 남자를 출세시키고 냉정한 여자는 남자를 망친다 / 부인의 극진한 내조가 남편의 인맥을 넓힌다
인정 많은 부인 덕택에 출세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우리 주위에서 많이 들어볼 수 있다.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하는 속셈에서 베푸는 인정은 보기 흉한 법이지만, 비록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라도 인정을 베풀면, 뒤에 결코 헛수고가 되지 않고 행운이 되어 돌아온다. 인정이 많다는 것은 교육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부모의 교육이나 인품에 따라 자연히 갖추어 지는 것이다. 남편의 일을 이해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까를 항상 염두에 두는 부인이라면, 자연히 그런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는 법이다. 그것이 진정한 내조의 공이다.
상기 내용 외에 이 장에는 '한 남자를 사랑해도 그의 친구ㆍ동료에게 관심 없는 여자는 남자의 인맥을 망친다', '남편을 위한다면서 실은 어렵게 만드는 여자', '남자의 전 애인을 나쁘게 말하는 여자는 결국 자신을 잘 보이고 싶은 것이다', '자기 동료나 친구 욕을 하는 여자', '남자의 직장에 자주 전화하는 여자는 남자를 신용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 '게으른 여자에게 인맥의 행운은 기대할 수 없다', '글 쓰기 싫어하는 여자에게선 내조의 공을 기대할 수 없다', '음식을 가려 먹는 여자 옆의 남자에게선 사람들이 멀어져 간다', '무엇이든 기쁘게 먹는 여자는 남자의 대인관계를 지원사격하는 강력한 동지다' 등의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제8장 성공적으로 좋은 인맥 만드는 일본 사람들
목적과 필연성이 있으면 누구든 만난다
목적이 있으면 상대는 만나준다 -이 때 만남의 필연성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고, 그 취지가 진심으로 상대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고 이야기하는 아키야마 스스무 씨(인디펜던트 컨트랙터 Independent Contractor(IC, 독립사업자)로서, 가네보 화장품의 CEO(최고경영자))에게 사외 전문가를 비롯한 프로페셔널과 신뢰 관계를 쌓는 비결을 들어보았더니, "진정한 인맥은 일을 통해서밖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즉, 일 때문에 인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한 결과로서 인간관계가 창조된다고 봅니다. 사내ㆍ사외 인맥을 막론하고 도전적인 일을 함께 진지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며 고생했던 동료(상사)가 가장 중요한 인맥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당신은 타인과 만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 상대를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의 저서를 읽어본다든가, 검색하여 조사해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관계로 우연히 알게 되는 상대라면, 연결되는 인맥을 통하여 그 사람의 인품(인격)과 사람 됨됨이를 파악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방법은 인맥 창조의 프로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상기 내용 외에 이 장에는 '자기만족보다 상대방의 만족을 생각한다', '인맥 창조 위한 포럼ㆍ세미나는 참가에 그치지 말고 주관하자', '직장일을 통해 사내ㆍ사외 인맥을 만든다', '성공적인 인맥 만들기의 프로들', '인맥 네트워크 분석으로 자기진단 한다', '정보ㆍ친구ㆍ일을 이용해서 인맥을 확대한다' 등의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