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황태자라고 알려져 유명한 찰스 스펄전도 자신의 설교나 묵상을 할 때 누군가의 책을 참고했을 텐데요. 누구의 것을 참고했을까요? 스펄전이 참고한 분은 청교도 위인인 매튜 풀이 쓴 성경주석이라고 합니다. 구분선 아래에 청교도적 관점에서 쓰여진 매튜 풀의 『청교도 성경주석』 내용 중 일부 맛보기를 소개해 봅니다. 번역자는 교계에 양서를 많이 번역해 올린 박문재 목사님이십니다. 칼빈 주석을 아주 잘 번역하셨던 분이지요. 매튜 풀의 주석은 내용이 매우 복음적이고 설득력이 있으므로 구입해서 소장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죽은 행실을 회개함(히6:1).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신앙원리 또는 교훈은 "회개"에 관한 것이었다. “회개"는 죄인의 마음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서 그 사람 자체가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회개에는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서 죄를 알고 깨닫는 것, 자신의 죄에 대하여 비통해하고 근심하는 것, 그 심령이 죄로부터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서는 것이 포함되는데, 이것은 고린도후서 7:9-11에 잘 설명되어 있다: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또한, “회개"는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있는 동안에 자행한 온갖 죄악된 행위들로부터 돌아서는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이 자행한 행위들이 "죽은 행실"인 것은, 죄라는 것은 그들의 영혼을 영원토록 갉아먹고 파괴하는 것인데, 그들은 그 때에 죄 가운데서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롬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엡 2:1-2."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아울러, “회개는 그들의 죄와 그들이 죄 가운데서 죽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거기에 수반된 다른 진리들, 즉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지만, 배교하고 하나님을 떠나서, 그 결과 죄 가운데서 비참한 상태로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 등등을 아는 것도 포함한다. 이 히브리인들은 회개를 토대로 해서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선용해서 날마다 더 완전한 데로 나아가는 것이 마땅하였다.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히브리서』, pp.341~342.
첫댓글 혹시라도 매튜 풀과 매튜 헨리를 혼동하지 마세요. 출판사들이 스펄전이 참고한 주석이 매튜 헨리도 이야기 하고 매튜 풀도 이야기하니까 혼동하는데요. 서로 다른 인물입니다.
맞아요. 비슷하게 느껴져요. 두 분을 잘 구별해야 하겠습니다.
@노베 공감합니다.
매튜 풀(Matthew Poole, 1624-1679)
저자 매튜 풀(Matthew Poole, 1624-1679)은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로서 요크(York)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임마누엘 칼리지를 졸업하였다. 1649년부터 종교 통일령이 통과된 1662년까지 교구 목사를 지내다가 이후에 네덜란드로 건너가서, 성경의 각 절에 대한 150명의 성경 해석자들의 주석을 집약해서 『성경주석집요』(Synopsis Criticorum Biblicorum, 5 vols., 1669-1676년)를 간행하고, 그 요약판인 『매튜 풀 주석』을 집필하였는데, 그의 주석은 청교도 형제들에 의해서 1683년에 3권으로 발간되었다.
매튜 풀은 17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청교도 목회자들과 사상가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종교 박해 시대 동안에 지속적인 암살 위협으로 인해서 고국을 떠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정착하여 자신의 주저인 『성경주석집요』와 『매튜 풀 주석』을 집필하였다. 매튜 풀은 위대한 신학자이자 저술가임과 동시에, 고결한 인품과 불굴의 신앙을 간직한 경건하고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주석은 삼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경 해석의 표준이 되어 왔고,
지금도 여전히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신뢰할 만한 주석이 되고 있다. 그의 성경 주해는 성경 전체의 각각의 절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주고, 아울러 성경의 각 책은 물론이고 각 장에 대한 짤막한 서론과 요약도 함께 제공해 준다. 매튜 풀의 주석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반론들에 대한 문답식 해설, 문화적 배경과 역사적 영향에 대한 설명, 성경 본문에 대한 관주식 해석 등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성경 본문을 거기에 전제되어 있는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에 비추어서 읽고 해석하고자 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대단히 유용한 실제적인 내용을 제공한다. 이 놀랍고 탁월한 주석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은 물론이고 성경을 매일 읽는 평신도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찰스 스펄전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매튜 풀의 주석을 그들 자신의 성경 연구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해 왔다.
출처: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표지.
@장코뱅 매튜 풀이 암살 위협을 피해 갔던 곳에서 성경 주석을 집필하게 된 것이 루터, 칼빈 등의 경험과 유사하네요. 하나님의 비상한 인도하심이 있었군요. 성경 해석자 150명의 주석을 집대성한 결과물이 이 주석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한 편으로는 복음이 훼손되고 있는 이 시대에 복음을 진지하게 수호하는 좋은 주석이 될 것 같네요. 잘 참고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람데오 그런 신실한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매우 공감되는 댓글입니다.
번역자 박문재 목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에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비블리카 아카데미아에서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등 고전어를 수학하였다. 특히 청교도 신학에 관심을 갖고 평생 신학을 연구하며 신학 서적을 번역하는 일에 헌신하였다. 수많은 책을 번역하였는데, 대표적인 역서로는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칼빈 주석(『공관복음』, 『요한복음』, 『고린도전후서』) 외에, 『변증신학 강요 1』, 『이론과 실천 신학 1, 2』, 『개혁파 조직신학 1, 2』(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
박문재 목사님 번역은 매끄럽고 이해가 잘 됩니다. 실력이 있는 분입니다.
@노베 네. 공감합니다. 이 분을 조금 아는데 완전 공부벌레입니다. 다른 건 신경도 잘 안 쓰고 원어 연구에 엄청 매진하는 모습을 봤는데 좋은 번역서를 많이 출간하여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인문학 서적도 이 분의 손을 거쳐서 많은 번역서들이 나오더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주석과 설명입니다. 죽은 행실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 성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22
저도 구매해서 비치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