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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접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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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은 대목과 접수 절단면에 있는 형성층을 서로 밀착해 주어 유조직 세포가 발달하고 callus가 형성되어 양조직이 서로 융합되는 것을 말한다. 즉 상처부위의 유착과정을 거쳐 통도조직이 연결되고 양조직간의 양수분이 교류되면 접수와 대목이 정상생육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접목은 재배환경이나 접목기술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접목후 3일이 지나면 유상조직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7일경이면 활착이 어느 정도 되어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하게 된다. 접목후 10일경에는 callus가 형성되어 두조직이 결합되고, 접목 20일후에는 유관속이 연결되며 callus가 노화된다. < 접목 활착 과정 : 접착기 → 유착기 → 융착기 → 활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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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접목의 목적 및 접목재배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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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을 하게 된 동기는 수박의 덩굴쪼김병을 막기 위해서 시작되었는데 최근에는 토양전염성 병해의 방지, 저온 신장성, 내병성 및 내서성 강화, 조기 생육 촉진, 과실의 상품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수박뿐만 아니라 오이, 멜론, 토마토 등 여러작물에서 접목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접목재배를 하는 비율은 작물과 재배자의 기술 수준에 따라서 다르지만 수박의 경우는 95%, 오이 80%, 참외 90% 이상 접목재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경우는 수박은 95%, 오이 72%, 가지 50%, 노지멜론 44%, 토마토 32% 이상 여러 작물에서 접목재배를 하고 있다. 접목 방법별 이용율은 수박의 경우는 삽접을 하는 비율이 약 50% 정도이고, 호접 45% 정도, 기타 핀접이나 단근삽접의 비율이 5% 정도를 차지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정육묘를 통한 접목묘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관리 작업이 불편한 호접의 비율이 줄어 들고, 편엽절단삽접, 핀접 등의 비율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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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존의 접목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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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은 대목의 생장점을 제거하고, 배축상단에서 1/3쯤 되는 지점에 위에서 밑으로 비스듬히 45°로 깊이 1/3 또는 1/2 정도로 칼집을 내고, 접수는 반대로 밑에서 위로 1/2 정도의 깊이로 하여 잘라 올린다. 그런 다음 서로 맞끼우고 크립으로 대목과 접수가 뒤틀리지 않도록 하여 접수가 크립의 안쪽으로 들어오게 하여 고정시킨다. 삽접은 대목의 본잎이 나와서 약간 전개되려는 상태, 수박은 떡잎이 막 전개할 때 실시한다. 대목의 조제는 한쪽 잎과 생장점을 제거하고, 대나무 꼬챙이의 뽀족한 끝으로 떡잎의 한쪽 위에서 비스듬히 아래로 꼬챙이의 끝이 1~2㎜정도 나오게끔 찌른다. 단, 줄기가 쪼개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접수인 수박은 면도칼로 한쪽 면을 비스듬히 깍는다. 접목은 접수의 깍인 면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여 대나무 꼬챙이를 빼면서 그 자리에 밀어 넣는데 이때 접수의 끝이 대목 줄기의 반대편으로 약간 나오도록 한다. 접수의 끝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대목의 공동속에서 자라게 되면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 수박덩굴이 자라다가 시들어 죽게된다. 접목묘의 관리는 접목당일과 접목후 1~2일은 수분 및 온도유지, 바람의 유입 방지상 비닐로 밀폐하여 활착을 촉진시킨다. 온도는 30℃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며 햇볕이 강하게 내리 쬐일 때에는 비닐 터널 위를 짚이나 차광망 등으로 덮어 차광을 해준다. 접목후 3~5일 경에는 아침에 약광을 30~40분 받도록 하며 그후 점차 광선을 길게 받도록 하여 8~10일부터는 보통 육묘관리로 관리한다. 습도의 관리에 있어서는 접목후 활착까지가 가장 중요한데 삽접일 경우 접목후 2~3일간은 상내가 거의 포화상태가 되어야 하지만 맞접일 경우는 상대습도가 80~90% 정도 유지되면 된다. 기타 관리는 호접일 경우 접수의 뿌리를 절단하여야 되는데 보통 접목후 15~18일 정도면 절단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두 포기를 먼저 절단해 보고 2~3일이 지나도 절단한 포기가 시들지 않으면 그때 나머지 포기를 일시에 절단한다. 또한 대목의 생장점은 접목시 제거했지만 부정아가 계속 나오므로 가능한 나오는 즉시 제거하여 접수의 자람을 좋게 할 것이다. 정식전에 폿트를 옮겨주지 않으면 폿트 밑으로 뿌리가 들어가 있으므로 정식 당일 식상을 입게 되어 활착이 나쁘다. 따라서 정식 일주일전에 불량한 묘를 정리해 가면서 폿트를 옮겨 놓는다. 접목방법과 대목의 종류에 따른 활착율을 보면(표 1), 호접이 삽접보다 활착율이 높고, 신토좌가 박 대목보다 활착율이 높다. 그러나 호접은 삽접보다 육묘관리에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며 신토좌대목에 접목한 것은 박대목에 접목한 것보다 품질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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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수박 접목방법 및 대목종류별 활착율 |
구 분 |
대목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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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착율(%) |
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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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좌 박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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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91.5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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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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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좌 박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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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81.5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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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운 접목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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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접목 방법은 접목작업 및 관리시 노동력을 절감하고 접목활착율을 높이고자 새로운 접목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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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핀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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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접은 세라믹핀을 이용하여 접목을 하는 방법으로 세라믹핀은 수용성이고, 크기는 1.5㎝, 굵기는 0.8㎜ 정도이다. 핀접에 적당한 묘의 크기는 기존의 접목방법에서 사용하는 크기 정도면 적당하다. 대목은 떡잎 한장을 남기고 나머지 한장과 생장점 부분을 예리한 칼로 수평으로 자르고 잘린 면에 세라믹핀을 크기의 1/2 정도가 들어가도록 꽂아 둔다. 접수는 떡잎 밑 1.5~2㎝부분을 수평으로 자르고 대목에 꽂혀있는 세라믹핀에 꽂으면 접목이 완료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세라믹핀이 대목의 공동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대목과 접수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서로 밀착시켜 주어야 한다. 이 접목방법은 최근 공정육묘를 통한 대량생산시 접목방법이 간단하여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접목후 환경관리가 어려워 접목활착실을 갖추지 않은 곳에서는 활착율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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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바이오 크립을 이용한 접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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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크립은 관행의 접목크립과 비슷하지만 접목크립은 딱딱한 소재로 만들어졌고, 바이오크립은 폴리에틸렌류로 만들어져 부드럽다. 대목은 한쪽 잎을 남기고 나머지 한쪽 잎과 생장점을 비스듬하게 45°각도로 제거하고 남아있는 떡잎 바로 밑 줄기에 바이오 크립을 물린다. 접수는 떡잎 밑 1~2㎝ 부분을 45°각도로 비스듬하게 절단하고, 절단면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바이오 크립과 남아있는 대목의 한쪽 잎 사이에 끼워 넣는다. 이 접목방법은 접목조작 및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숙련도가 없으면 활착율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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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바이오 크립을 이용한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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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상수접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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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접목은 최근 육묘공장에서 수박 플러그 접목육묘를 통하여 접목묘를 생산하기 위하여 개발한 방법이다. 대목은 파종후 일정한 크기에 달하면 생장점과 한쪽 잎을 제거하고 15~20일 정도 관리한다. 접수는 대목의 줄기가 어느정도 경화되어 딱딱하면 파종한다. 파종은 파종상에 콩나물을 파종하듯이 하여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2~3일 정도 둔다. 접수가 발아하여 떡잎이 전개되기 전에 접목을 한다. 그 방법은 대목에 남아있는 떡잎을 제거하고 잘린 부분에서 1~2cm 되는 곳에 쇠꼬챙이로 45°각도로 구멍을 내고 접수는 떡잎 밑 1~2㎝ 위치를 45°각도로 절단하여 쇠꼬챙이를 빼낸 자리에 끼운다. 이때 접수의 절단면은 아래로 향하게 하여 꽂아야 한다. 이 접목방법은 간편하고 관리가 편하지만 접목후 2~3일 정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접목활착실이 있어야 활착율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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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상수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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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편엽절단삽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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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의 삽접법을 변형한 방법으로 대목의 한쪽 잎과 생장점을 45°각도로 절단하고, 대나무 꼬챙이로 절단면에서 반대쪽으로 비스듬하게 구멍을 낸다. 접수는 떡잎 밑 1~2㎝를 칼로 비스듬히 자르고 대목의 구멍에 절단면이 아래로 향하게 하여 찔러 넣는다. 이 접목법은 관행의 삽접법보다 작업이 편리하고 활착율도 높으며 시간당 접목할 수 있는 주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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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편엽절단삽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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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단근삽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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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근삽접은 삽접을 실시한 후 대목의 떡잎 아래 5~7㎝ 부분을 절단하여 병균과 비료가 전혀 없는 모래나 상토에 꽂아두어 1차근을 많이 발생시키는 접목법을 말한다. 접목후 육묘환경이나 관리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7일이면 뿌리의 발생이 시작되어 14일에 가장 많이 발생되는데 뿌리의 발생이 많아지면 상토에 비료를 공급하여 영양상태를 좋게 해 준다. 이 접목법은 접목후 뿌리가 발생할 때까지 완전히 햇볕을 차단해 주고 습도도 포화상태로 유지시켜 주어야 활착이 잘 되고 뿌리의 발생이 좋다. 따라서 관리면에서 어렵다. 그러나 활착이 되고 뿌리가 발생되면 다른 접목묘보다 1차근이 많기 때문에 생육상태가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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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단근삽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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