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올해의 목표로 우리나라
77번국도 서해랑길 트래킹을 계획하고
꽃샘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초봄
2월 24일 1차 새만금방조제 비응항에서
시작 13차 목포역까지 300km를
무사히 걸어서 마친 후 석달을 쉬고
하반기 9월12일 14차 트래킹을 시작한다.
무주에서 아침 6시30분 출발
전군산업도로 아침 출근시간 심한 정체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새만금방조제
동서로 분기점에 9시30분 도착
부지런한 낚시꾼들 차량이 즐비하다.
주차 후 바로 새만금 동서로 김제.진봉방향
진입 간단한 스트래칭 후 걷기 시작한다.
경제 활성화의 기본은 사회기반시설로써
도로 개설이 가장 중요한 기본중에 최우선
일텐데 군산 새만금은 이 드넓은 바다를
막아 33km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만들고 동서남북으로 도시를 잇는 대로
방조제~김제 심포항까지 잇는 동서대로~
군산~부안까지 잇는 남북대로~를
그야말로 바다 한가운데 일직선 4차선으로
쭉쭉 뻗은 대로를 완공해 놓았는데
이 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어쩌다 한대씩
지나칠 뿐이어서 걷기에 아무런 지장없을
정도로 한산하다. 소외 당하는 지역 차별을
어떻게 해야할끄나~씁쓸하다.
동서1교.2교 다리를 지나칠 때 다리밑을 보니
가을 망둥어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동서3교 다리에 도착하니 다리밑에 배를 댈 수
있는 접안 시설이 있어 낚시터로는 천혜의 최고
자리가 있었고 아침 8시~9시쯤 나왔다는데
다들 망둥어를 한자루씩 잡아 놓았다.
옆에서 바라보니 새우미끼 쓰는 사람도 있고
잘게 썰어 온 돼지고기 미끼를 쓰는 사람도
있는데 던졌다 하면 바로 찌가 쏘옥 들어가고
끌어 올리니 1분에 한마리다.
손맛은 말할것도 없겠지만 팔이 아프단다.
1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준비해 온 주먹밥과
방울토마토.커피 간단한 점심을 먹고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한다.
동서3교부터 심포항까지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있어서 자동차도로를 벗어나 걸으니
갈매기떼가 한가로이 쉬는 모습도 보이고
룰루랄라 걷는 길이 여유롭다
갑자기 전투기 굉음이 쒜액색 들리기 시작해
하늘을 보니 전투기 분대가 계속 상공을 선회
이착륙하며 훈련하는 모습이 보인다.
군산비행장이 바로 물건너 코앞에 있으니 ..ㅋ
저렇게 큰 굉음을 매일 들으며 고향집 토방
마루에 앉아 쌍발헬기에 미군들이 다리를
걸치고 앉아 지나가며 노란기름종이 봉투에
담아 던져주던 쵸컬릿.사탕들을 받아 들고
마주 손을 흔들어 주며 살았던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자니 비행장 앞 이 넓은 바다를
메워 도로가 생기고 그 도로를 따라 트래킹을
하는 현실이 새삼스러웠다.
동서3교에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군산에서 부안을 잇는 남북대로까지 가는
길가에는 수수꽃다리 꽃이 활짝 피어 있고
동서대로와 남북대로를 연결하는 분기점에
도착하니 웅장한 규모의 도로 분기점 시설이
잘 건설되어 있고 지난 연말 완공된 표지석도
한쪽에 세워져 있었다. 도로 밑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사람을 위한 휴식
시설도 잘 만들어져 있어 잠시 다리를 쉰다.
남북대로를 지나 동서4교에 도착하니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동서4교는
다리밑 생태공원 입구에 교차로 시설이
되어 있어 반대 차선으로 돌아나갈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 기억하기로~^^
하반기 첫 트래킹을 혼자서 시작
5시간 동안 16km를 걸었다.
군산비행장 옥구 고향땅을 바라보며
김제 간척지 바닷길을 걸으니
이생각저생각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든 추억들이 떠오르고 겹쳐
많은 생각을 정리해 본 시간이 되었다.
다음주 19일 화요일 아침 9시
김제 심포항에서 시작 만경다리까지
15차를 걷는다.
오늘은 마침 맞게 하루 쉬라고
비 같지도 않지만 이슬비가 종일 내린다.
걸을 수 있는만큼 행복하다~^^
2023.9/13.고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