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의
고전적인 신앙고백서들
< Ⅰ. 고전적 신앙고백서들 >
1. 사도신경(The Apostles’ Creed)
전설에 의하면 원래 사도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당시의 문헌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고, 6세기와 7세기의 문헌에서 과거에 관한 언급과 함께 발견된다. 주후 200년 경 초대 교회시대에 세례 받을 사람들이 고백하던 신앙내용이라고 추측된다. 모든 개혁교회들이 정통적인 신앙고백서로 받아들이고 있다.
2. 니케아 신경(Nicene Creed, 325)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채택한 신앙조항으로 삼위 일체되신 하나님에 관하여 규정한 것이다. 성부, 성자, 성령의 관계를 규정하였고, 381년 콘스탄티노플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완전한 문서가 만들어졌다.
특히 성자는 성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진 분으로 모든 면에서 완전한 하나님 되심을 강조한 신조이다. 이때 성부와 성자 하나님을 유사본질이라고 주장했던 파들을 가리켜서 단성론자들이라고 하는데 381년 콘스탄티노플 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었으나 아프리카와 아르메니아 등지에서 크게 융성하였고 이들에 의해서 단성론적 기독교가 중국 당나라 때 경교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3. 칼케돈 신경(Creed of Chalcedon, 451)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해서 아폴리나리우스, 네스토리우스, 유티케스 등이 주장한 잘못된 설명을 배격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인격 안에 신성과 인성(몸)이 혼합되거나, 혼란을 일으키거나, 분리가 되지 않은 채 온전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규정한 신조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의 해석에 있어서 극단적인 단성론이나, 양성론 모두를 배격하고 “예수는 참 사람이며, 참 하나님이시다.(Vere Deus Vere Homo)”라는 것을 고백하였다.
4. 아타나시우스 신경(The Athanasian Creed)
어거스틴의 삼위일체론을 계승하여 아타나시우스가 만들었다고 전해오는 문서인데, 5세기경에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다. 성부도 하나님이시오, 성자도 하나님이며, 성령도 하나님이시지만 세 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만이 존재한다. 성자는 성부로부터 나오신 영원한 분이시므로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을 가지신 분이시며, 죄인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재림하시며, 최후 심판을 하실 것이다. 그러나 동방교회에서는 아타나시우스 신경을 인정하지 않으며, 성령의 유출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인해서 동방과 서방 교회로 분열되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 Ⅱ. 개혁주의 신앙고백서들 >
1. 제네바 요리문답(The Geneva Catechism, 1541)
칼빈이 제네바에 부름을 받아서 성도들을 교육하기 위해 1537년 작성한 신앙교육용 요리문답을 수정 증보된 것으로, 그의 책「기독교강요」를 요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문서는 1559년 프랑스 신앙고백서의 기초가 되었으며, 핵심주제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특징이다.
2. 제 2헬베틱(스위스) 신앙고백(The Second Helvetic Confession, 1566)
1562년 하인리히 불링거는 개인적인 신앙고백을 작성하였다가, 1564년 다시 개정하여 자신의 유언을 덧붙였다. 쮜리히에 전염병이 휩쓸면서 부인을 잃어버렸고, 자신도 죽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살아남게 되고 1565년 12월 팔라틴의 선제후 프레데릭 3세의 요청이 오자, 정통신앙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문서로 이를 작성하여 베자의 추인을 받고자 제네바로 우송하였다.
이 고백서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다음으로 스위스 개혁파 교회들의 지지를 얻었고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제네바에서도 채택하였으나, 바젤에서만 거부당하였다. 심지어 헝가리 개혁교회에서도 채택하였다. 가장 성숙하고 세련된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로 볼 수 있다.
이 고백서의 특징은 초대교회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음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 1조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강조하여 개혁교회가 얼마나 설교를 중시하는가를 표명하였다. 그리고 성만찬 교리에 있어서는 칼빈과 파렐이 대표가 된 제네바 교회와 불링거가 대표가 된 쮜리히 교회 사이에 1549년에 맺어진 합의안(Consensus Tigurinus, 1549)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3.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The Heidelberg Catechism, 1563)
우르시누스(Zacharias Ursinus, 1534-83)와 캬스파르 올레비아누스(Caspar Olevianus, 1536-87)에 의해서 작성된 이 문서는 독일 남부 팔라티네 지방의 군주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성만찬에 관한 교리는 분명히 개혁주의를 따르고 있지만, 몇 가지 교리는 루터파와 개혁주의의 중간노선을 취하는 것도 있다.
칼빈이 이 문서를 검토한 후 극찬할 만큼, 아주 명료하고, 간단하고, 경건한 내용이 특징이다. 이 문서는 독일 칼빈주의 신앙고백으로 가장 탁월한 문서로 손꼽히고 있고, 오늘 날에도 개혁주의 교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4. 프랑스 갈리칸 신앙고백(Gallican Confession, 1559)
박해받는 프랑스 위그노들이 칼빈의 제네바 신앙고백을 기초로 하여 약간 수정한 신앙고백서이다. 오래 지속된 박해로 인해서 프랑스 위그노들의 힘이 크지 못하였으나, 그러한 악조건 가운데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신앙의 정신을 따라 가기로 결의한 놀라운 의지가 담겨있다.
5. 벨직 신앙고백서(Belgic Confession, 1561)
네덜란드에서 가이 드 브레(Guido de Bres, 1522-67)가 작성한 것으로, 그 내용은 프랑스에서 나온 갈리칸 신앙고백과 매우 유사하며, 유럽 북서부의 저지대 국가들에서 박해받던 성도들을 위해 서 쓴 변증서이다. 이 문서는 1619년 도르트 총회에서 네덜란드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기로 공식적으로 채택하였다.
6. 스코틀랜드 신앙고백(The Scots Confession, 1560)
스코틀랜드 최초의 신앙고백으로 요한 낙스와 다섯 명의 목사들에 의해서 작성되었다. 낙스가 유럽에서 경험한 것들이 반영되었고, 하나님과 창조, 성육신과 예정과 십자가, 불가시적인 교회관, 참된 교회의 세 가지 표지로서 말씀의 선포, 성례의 집행, 권징의 시행을 규정하고 있다.
7. 도르트 신경(Canon of Dort, 1618-9)
네델란드 지역에서 발전된 정통 개혁신앙의 절정기에 작성된 교리의 압권으로 알미니우스의 오류를 지적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신조이다. 예정론을 근간으로 한 칼빈주의 5대 교리라고 알려진 구원론에 관련된 다섯 가지 핵심 사항을 채택한 것이다. 논쟁을 거쳐서 나온 문서인 만큼, 16세기에 나온 신조에 비하면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이며 논증적이다. 종교개혁 시대에 새롭게 복음을 발견한 통찰력이 필요하였던 것이 아니고, 보다 정확하고 명쾌하게 규정하고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을 옹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개신교 정통신학 혹은 개신교 스콜라주의의 신조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
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1647)
칼빈주의 정통신학의 최고봉에 위치하는 가장 체계적인 문서이다. 한국 장로교회에서는 이 문서를 성경 다음에 표준 신앙고백서로 채택한 바 있다. 청교도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모여 작성한 이 문서의 특징은 스코틀랜드 언약신약이 반영되고, 성화와 주일성수에 대한 엄격성이 강조되었다는 것이다. 이중 예정, 자유의지, 아담의 행위언약 등도 계속해서 중요한 교리로 인식되고 있다.
9.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The Westminster Larger Catechism, 1648)
개혁주의 요리문답 가운데서 가장 긴 문서로, 자녀들을 위해서는 소요리문답이 나와 있다. 거의 모든 개혁주의 교리를 다루고 있다. 주기도문과 십계명 해석도 포함되어 있다.(*)
출처: 개혁교회의 고전적인 신앙고백서들 – 개혁신앙 (thetruthlighthous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