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프로 골퍼인 이승민(25)이 장애인 US오픈 첫날 2위에 올랐다.
이승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이승민은 2언더파 70타로 선두에 오른 채트 파이퍼(미국)에 1타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발달 장애 3급인 이승민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연습으로 2014년 KPGA 프로 자격을 획득했고, 2017년부터 KPGA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이후 KPGA 코리아 투어에서 3차례 컷 통과에 성공,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상위권에 오른 이승민은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다"며 "이글을 2개 잡았지만 실수도 많았다. 2라운드에서는 더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민과 함께 출전한 발달 장애 골퍼 이양우(24)는 13오버파 85타로 공동 34위, 다리 장애 골퍼 박우식(64)은 14오버파 86타 공동 40위를 마크했다.
여자부에서는 다리 장애 골퍼 한정원(52)이 19오버파 91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현재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한정원은 지난 2013년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골프를 이어가 지난 2018년 장애인 골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 처음 개최한 장애인 US오픈은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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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07-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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