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25% 인상에…조합, 시공사 '계약 해지·교체' 나선다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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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숭지역주택조합, 현대건설 사업협약 해지…쌍용으로 교체건설분야 물가 상승세 3년새 27.5%↑…해지 사례 늘어날 듯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전경 모습. 2018.7.5/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공사비 증액에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조합이 속속 나오고 있다. 건설 분야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 삼숭지역주택주합은 지난 13일 정기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 체결한 MOU 및 공동사업협약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양주 힐스테이트센트럴포레는 경기 양주시 삼숭동 187-47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0층, 8개동, 총 600세대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해 단지명에 '힐스테이트'가 들어갔으나, 최근 공사비 인상 여부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이 당초 공사비 대비 약 25% 가까이 높은 3.3㎡당 약 643만원의 공사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공사비가 상승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다만 조합 측이 늘어난 공사비에 대해 난색을 표하며 공사 일정도 연기됐다. 당초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7월 준공 및 입주가 목표였는데 미뤄진 것이다.
조합 측은 해지 안건을 의결하는 동시에, 쌍용건설을 시공예정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함께 의결했다. 최종 예비 후보에 쌍용건설과 한양건설이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3.3㎡당 400만원 후반~500만원 중반대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측은 아직 해촉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조합간의 위약금 정산 문제 등이 남아 있다.
이에 앞서 경기 성남 산성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도 기존 시공단과의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계약 당시보다 49%가 오른 661만2000원의 공사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추후 공사비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아니라 물가 상승,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해 공사비 증액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분야 물가지수인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3월(잠정) 150.07로 전년 동월 142.56 대비 8p 가까이 올랐다. 지난 2020년 1월 117.73p 대비로는 3년새 27.5% 가까이 올랐다.
d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