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말은 좀 과격하십니까?
어느날 열심히 폰을 뒤적거리며 헤드폰 세트를 뒤지고 있던 김군
오호라 올타쿠나 평소 사고 싶었으나 엄청난 가격땜시 엄두도 못내던 명품 헤드셋이 떡하니 올라 있습니다.
가격도 새것 대비 95% 다운. 이거 뭔가 야로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화 합니다.판매자는 바쁜지 카톡으로 연락하라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습니다.
구매 희망자가 많나? 하긴 400만원자리를 단돈 20만원에 판다니 많겠지..
에이 이런거는 인연이 있어야 하지..하며 반즘 포기하는데 저녁에 카톡으로 연락이 옵니다 와서 물건보라고..
주소를 받고 쾌재를 부르며 아침 일찍 판매자에게로 갑니다. 졸라머네..
하지만 레어 아이템을 획득할거라는 기대에 교통체증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달려 갑니다.
한시간 넘게 달려간 그곳. 두구두구둥 . 오 아직 있습니다. 포장을 벗겨보니 많이 낡기는 했지만 가격이 너무 착합니다.
오호 이거 20만원 맞죠? 주섬 주섬 돈을 꺼내며 묻습니다.
싸늘한게 쳐다보던 판매자 아닌데... 20 만원
허걱? 인터넷에 20만원에 올리셨데여? 어디 보자 잠시만요..오늘따라 인터넷이 너무 느려 사진이 안뜹니다.
판매자 이름과 물품 제목등이 뜹니다 사진은 로딩중.
이거 내 광고 아닌디?
허걱X3 ... 그럴리가.
망할노무 인터넷..왜이리 안떠? 결국 뜹니다. 휴~ 보세요 똑 같잖아 요사진찍은 위치도.
다시 힐끔 쳐다보던 판매자 으응~ 그거 잘못 올린거야.
허걱 + 시발
그럼 얼만데요????
으응 그거 2백만원
아니 이아자씨가 순식간에 10배나? 중고가격도 100만원 안팎인데 누가 그걸 200에 사요?
으응 그럼 말던가
이런 개 쇠쌍노무시키...터덜터덜 집에오며 당근을 폭파해야 하나 하고 잔뜩 웅크린 하늘을 바라봅니다.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요?
네 여기 베트남에서는 흔한일입니다. 실제 사건이고요 한국에서 들어온 김군 사업준비차 주방 용품이 필요해서 Cho tot site를 열심히 들여다 보다 이가격이 사실이냐? 아무리 월남이지만 넘 싼데?
즉각 전화해보고(물론 직원이 했습니다 김군은 월남어 안됨) 바쁘니 전화하지 말고 문자로 남기랍니다.
저녁에 연락이 오고 너무 싼데 나가지 않았을가 노심 초사하던 김군 아침에 쏜살깥이 달려 갔습니다.
200만동이라 광고내고 2000만동이라 말합니다.
아무리 외국 사람이어도 내눈이 삐구냐고~
베트남에서는 흔한 일상입니다.
아직 베트남을 이해하기 어려운 김군...ㅋㅋㅋ 이거시 월남여~ 약올려주며.
마지막 충고해 줍니다. 여기는 원래 사기치고 살아 서로 그게 나븐건 아냐 여기서는 그게 일상이지 우리와 문화가 다른거야 한국에서라면 칼부림 날만한 일이지만 여기서는 다들 그러려니하고 살지 나븐거가 아니라 우리와는 생각 행동 문화가 다 다른거야. 글려니 하고 사셈.
이거시 월남 크라스여 를 한번 더 날려주고 하루를 마감 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