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마지막구간을 걷고 왔습니다.
25km, 9시간예상..
사실 믿지 않았었습니다. 마지막구간이니 '룰루랄라..' 다닐 걸로 예단했었으니까요.
한마디로 '된통'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역시, 마지막 끝을 보지 않고는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였습니다.
예상경로도만 척 봐도 빨래판 수준 짐작 하실겁니다. ㅜㅠㅠ
마지막 구간답게 천토산 운영진들 준비 많이 했더군요. 그리고 이날, 9정맥 완주자도 한 분 나오셨습니다.
프랜카드는 큰거 작으거 두 종류로 준비 했고, 간식은 물론이고 완주기념 수건까지 맞췄더군요(운영진이라고 해봐야 달랑 몇명..?)
힘쓰는 대원과 후미들을 위해 남겨둔 선두팀의 배려..
마지막 봉우리를 찍고 나서도 하산까지는 한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후미팀, 물도 간당간당에 배도 고픈데..
선두팀 누군가가 과일 조금과 음료수를 남겨 뒀습니다(그 무거운 걸 여기까지 지고 와서는..).
동신어산(459.6m),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이라 쓰여 있더군요. 여기서 인증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완주자로 인정 않는다는..ㅎ
459.6m, 산 높이 고대로를 내려갑니다. 거의 0에 가까운 해발고도 10~20m까지 하산입니다.
한 시간 안에? ㅎㅎ, 거의 내려 꼿다시피하더군요. 시간을 당길래야 당길수 없는 수준까지..
요상하게도 똑같이 걸었는데도 내 트랭글 기록은 24.64km, 무봉님과 꼭 1km가 차이납니다 ㅎㅎ
참 배운게 많았던 원정산행이었습니다. 다시 천토산과 함께하게 될지는 미지수, 되도록이면 우리 백두산악회 정맥팀과 함께하고 싶어서입니다.
나머지 산행기록은 천토산 대원들을 위해 만든 동영상입니다만 한번쯤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제 마지막 땜빵산행을 마치고나면 다시 쫑산행 후기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