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새벽에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영광교회가 불에 타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소식을 전해 듣고 한참을 가슴 아파 ‘이 일을 어째“만 연발하였다. 그 교회는 경북 청송에 유일한 침례교회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영광교회의 목회자는 이미 고사 상태의 교회에 부임하여 갔다. 성도가 단 한명도 없는 상태에서 일 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지역을 돌보고 아이들과 노인들을 섬겼다. 그 결과 두 명의 천금 같은 어른 영혼과 십여명의 어린 영혼이 주께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역의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교회의 일에 모두가 동참하기 시작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그런데 새해 벽두(劈頭)에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목사님께서 가지고 계신 모든 것을 잃었다. 수많은 책과 목회 정보의 분실, 그리고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과 사택의 모든 물건들...,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쓰라리기만 하다.
지금 우리는 중요한 시기에 서 있다. 그것은 주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갖는 것이다. 주님의 마음, 부모의 심정을 가져야 한다. 아마도 이럴 때 주님은 우리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실 것이다. 정말로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도하는 주님의 마음을 갖는 교회이길 주님은 원하실 것이다. 사실 영광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에 수많은 교회들이 지금 고통 받고 있다. 세상처럼 교회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가 존재한다. 나는 예흥교회가 주님의 가슴, 주님의 심장을 소유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능력 있는 교회다. 이제 나는 우리 예흥교회가 따뜻한 교회이길 원한다. 얼어 있는 가슴을 녹이고, 좌절한 사람에게 손을 내 밀어 일으켜 줄 수 있는 교회이길 원한다. 주님도 그렇게 하셨으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삭개오는 주님을 만나고 가슴이 큰 사람이 되었다. 그는 전에 물질이 부유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마음이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복을 나누는 아브라함과 같은 사람이 되었다. 복의 통로가 되었다. 사랑하는 예흥인들이 복의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님은 우리에게 지금 그것을 원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