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서 감사(感謝)”
박채운 원로장로
영원무궁한 새하늘과 새땅에서 살기로 소망하시는 퇴계원교회 장수대학에서 봉사하시는 여러분! 감사하고 감사하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벌써 퇴계원교회가 일흔 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찬송합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잠 16:31)이며,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시 91:16)하신 말씀에서 백발 속에서 구원을 소망하는 장수대학 재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새하늘과 새땅에서 꼭 뵙기를 소망합니다.
짧은 시간(19년) 동안 여러 어르신들과 함께했든 시간을 회상해 보면서 아쉬움과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항상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고 일찍 등교하시는 연세가 제일 많으신 할아버지! 침례 권유에 웃으시며 미루고 미루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제가 적극적으로 그 어르신을 하늘 시민으로 모시지 못하고 예수님을 구원의 주님으로 소개하지 못했는지 이 못난 저를 꾸짖으며 많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고 본분을 다하지 못한 자신을 꾸짖어 봅니다.
제일 먼 곳(사능)에서 빨리 등교하신 좋은 할머니 집사님! 항상 웃음 띈 예수님의 형상과 믿음의 생활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번 안아드리든지, 등이라도 두드리며 칭찬 한번 못했습니다. 이 못난 선생, 무뚝뚝한 경상도 성격을 탓하고 싶습니다. 그런 좋은 얼굴과 생활 모습을 가진 어르신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라!
연세는 높아도 흥겹게 춤추는 할머님! 제가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하면 덩실덩실 춤을 추면, 다른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춤을 추기 시작하였습니다. 온통 흥이 겨운 분위기로 변하고, 발수 갈채 속에 하루의 간사와 기쁨의 시간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모두가 조용해질 무렵, 할머니는 저에게 작은 꾸러미(봉지)를 주셨습니다. 집에 와서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예쁜 넥타이와 와이셔츠가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할머님께 감사의 예를 표했으나, 할머님께 교회에 나가시는지 새하늘과 새땅 하늘 나라를 준비하셨는지 정성스럽게 물어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후회스럽습니다.
수많은 지나온 날들을 살아오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할 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봉사활동은 힘과 용기가 넘쳐나고 기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희생정신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가짐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일하였습니다.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들 앞에서나 작은 자들 어린이 앞에서 일할 때가 재림 농원의 농부로서 사명감이 가장 높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돌이켜보면 장수대학을 위하여 10km의 거리에서 19년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고 즐겁게 봉사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퇴계원교회 교우님들과 교회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하늘과 새땅에 갈때까지 정성 어린 기도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8. 20
박채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