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뉴 308 1.6 디젤 시승기!
안녕하세요! 오렌지커스텀 토돌이입니다.
지난 주말 저는 푸조 308 시승을 위해 푸조 서초 전시장 지티모터스에 방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하자 시승을 위해 막 나가고 있는 New 308sw 1.6 차량.
시승차가 돌아올때까지 저는 전시장에서 해치백 차량을 먼저 구경하기로 합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한 시승회입니다.
푸조 차량이 궁금하신 분은 언제든 편하게 찾아가셔서 시승하시면 됩니다^^
자~ 신형 푸조 308 1.6 해치백 차량입니다.
사실 전 푸조 하면 특이하게 생겼고, 사자가 앰블럼인 자동차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차종이라고는 작고 귀여워 여성분들께 인기가 좋은 207cc만 알고 있는 정도..
샵에 자주 오는 차종도 아니거니와 디자인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푸조 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얼마전 서울 모터쇼에서 봤던 508sw 모델을 보고 푸조 차가 이렇게 잘생겼었나? 했을 정도였거든요.
전체적으로 날렵하게 빠진 라인들은 훨씬 간결하고 깔끔해졌습니다.
현대가 플루이딕 2.0으로 넘어오면서 단정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이전 보델보다 훨씬 단정하면서도 블링블링해졌어요.
그런 이미지를 더해주는건 이 FULL LED 헤드램프 덕분이기도 하죠.
앞을 밝게 비춰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력 소모량도 적고, 일단 디자인이 이쁩니다.
근데 옆으로 넘어오면 이전 308 모델이 워낙 독특하게 생겼었기 때문인지 다소 심심한 느낌입니다.
전형적인 해치백 스타일.
이전 세대와는 정말 많이 달라졌죠?
특히 트렁크쪽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그래도 싸이드 캐릭터 라인과 A~C필러까지 윈도우 라인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달라진 트렁크 라인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기존 308을 좋아하시던 분은 일반적인 해치백과 다를게 없어 아쉬우실 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분들이라면 이쪽 디자인을 더 선호할 것 같네요.
테일램프는 사선으로 3개의 줄이 들어가 있는데 꺼져있을때는 그냥 이렇게 무난하지만
작동중에는 꽤 이쁜 모습입니다.
프런트에 비해 빵빵한 엉덩이는 밋밋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웨건 모델의 뒷모습이 조금 더 마음에 들긴 하는데
사실 숨은 그림 찾기 수준으로 서로 닮아있고, 심심하기는 마찬가지.
이 308R 컨셉처럼 범퍼에 깊은 주름과 디퓨저를 추가하고 머플러만 노출시켜줬어도
좀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차량을 탔을때 제법 스포티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기에 더욱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뭐 스포티 하다고는 해도 BLUE HDi로 친환경성을 강조한 차량으로
차량 경량화와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심심한 엉덩이 라인을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역시 아쉽네요.
그럼 이제 도어를 열고 실내를 둘러볼까요?
역시 오디오 샵을 하다보니 오디오 부터 보게 되는데 아쉽게도 오디오 옵션은 없으며,
308 차량의 경우 6개의 스피커가 전부입니다.
아쉬운 점은 도어 손잡이가 스위치류를 가려서 살짝 가려서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
하지만 본인 차라고 하면 사이드 미러를 매일같이 조작하지는 않을 테니 큰 문제는 없겠네요.
다소 뜻밖이었던 점은 도어씰이 해치백 치고는 굉장히 넓고 높았다는 점입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무슨 스포츠카 타고 내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타고내리기 불편하긴 한데 차량을 튼튼하게(안전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먼저 시트는 놀랍게도 가죽과 알칸타라!
옆구리와 엉덩이를 잘 잡아주는 세미 버킷시트라는 점도 꽤나 마음에 듭니다.
일단 실내에 딱 들어서면서 처음 느껴지는 것은 깔끔하고 새롭다는 느낌 입니다.
사실 독일차를 많이 보다보니 무언가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었는데 이런 느낌 상당히 좋습니다.
자로 재고 계산해서 만든 것 같은 독일차와 달리 심플하고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입니다.
확실히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이랄까요?
상당히 작은 사이즈의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감각을 더욱 살려주며, 그립감도 좋습니다.
그런데 스티어링 휠 사이로 계기판이 참 멀리 보이죠?
계기판은 대시보드 전방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시인성이 좋은 편입니다.
핸들 사이로 보던 기존 계기판은 자세에 따라서 또는 핸들 조작 중에 가려지기 쉬운데
이건 핸들 너머로 보게 되니 언제든 쉽게 정보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자칫 너무 심심해질 수도 있는 실내를 크롬 장식으로 적절히 감싸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롬 장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꽤 마음에 들었어요.
정말 간결한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수납 공간과 컵홀더는 아쉽긴 하지만 일단 디자인이 이쁘니까 그냥 마음에 드네요.
(계속 타다보면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지만)
페시아부터 콘솔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라인.
엔진 시동 버튼과 주변을 감싼 피아노블랙 마감도 마음에 듭니다.
센터 콘솔이 간결해진 대신 9.7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하여 각종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좌우로는 아이콘으로 두요 기능 바로가기를 만들어 두어 사용하기 편리하더군요.
누가 기능을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소리가 좀 아쉬워서 오디오 옵션에 들어가 봤는데
이퀄라이저 프리셋과 몇몇 설정이 가능하네요.
손을 대봐도 아쉬운건 마찬가지..
특히 라우드니스를 끄면 중저음역이 비면서 소리가 가벼워집니다.
가격 때문인지 상당수 옵션이 빠진 듯 합니다.
308 해치백 모델은 1.6이 2,950~3,190 만원이고,
2.0모델이 3,190~3,740만원입니다.
웨건인 308sw의 경우 1.6이 3,390만원이고
2.0모델이 3,490~3,850만원입니다.
뒷좌석 역시 도어씰 너비가 넓고 상단에 비해 하단부 공간이 많이 좁아서 타고 내리기 어렵습니다.
공간도 이전 모델 대비 넓어졌다지만 그냥 준중형 차량입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타기엔 적당하지만 성인 남성들끼리 타기엔 좁은 정도.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뷰가 시원스러워서 좋습니다.
물론 선루프처럼 열 수는 없겠지만요.
트렁크는 안쪽으로 꽤 많이 들어가지만 바닥이 높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휠은 16인치와 17인치 두 종류가 있는데 16인치 쿼츠 알로이 휠은 Active(악티브) 모델에,
17인치 루비스 알로이 휠은 Feline(펠린) 모델에 적용되게 됩니다.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308 2.0 해치백 차량의 엔진룸.
2.0 엔진은 150마력 37.8kg·m의 토크를 갖고 있으며,
1.6 엔진은 120마력에 30.6kg·m의 토크를 갖고 있습니다.
1.6 엔진이라도 토크가 좋아서 주행하는데 있어 답답함이 없습니다.
소음에 신경썼다고 하더니 엔진 커버가 플라스틱이 아닌..
커버 자체가 흡음 기능을 갖는 소재로 보입니다.
일단 외부는 직물 소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사실 뛰어난 효율성을 내세우며 디젤 모델을 국내에 들여온건 푸조가 먼저인데..
이상하게 푸조가 마련한 밥상에 독일 수입차들이 수저를 얹더니 오히려 푸조를 밀어내기에 이르렀죠.
해치백 구경도 다 하고 기다리고 있자니 시승차가 돌아옵니다.
교대로 이번엔 제가 시승차에 탔습니다.
역시 핸들 사이가 아니라 너머로 보이는 계기판은 시인성이 좋네요.
연비 향상을 위해 힘쓰는 대부분의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힘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재빨리 기어를 올립니다.
MCP에서 일반적인 자동 미션으로 바뀌면서 변속이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연비면에서는 살짝 손해를 봤겠지만 보다 편해진 운전 덕에 판매량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듯 하네요.
1.6엔진의 다소 부족한 출력을 보충하기 위함인지 RPM은 디젤 차로는 생각보다 높게 쓰고 있습니다.
308 차량은 스포티한 면이 있어서 여성 보다는 남성에게 보다 어필하기 좋은 차량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스포츠 기능을 켜봐야겠죠?
앞서 살펴봤던 2.0모델과 달리 시승 차량인 308sw 1.6 모델은 다이나믹 스포츠 플러스입니다.
스포츠 버튼을 2초간 누르고 있으면 활성화 되는데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엔진 소리입니다.
벨로스터의 엔진 사운드 이퀄라이저 처럼 대배기량 차량의 엔진음 같은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차량에 잘 어울리는 적당한 수준의 다이나믹한 엔진음이었습니다.
악셀 페달을 밟고 싶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죠.
그리고 또 한가지 변화는 계기판 컬러가 붉게 변한다는 것.
특이하게 반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RPM게이지는 처음엔 다소 어색합니다.
하지만 속도를 높여감에 따라 속도게이지와 서로 가까워 지면서
속도와 RPM 모두 동시에 확인하기 좀 더 쉬워지죠.
뿐만 아니라 중앙 트립 컴퓨터에는 마력과 부스트압, 토크가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달리는 기분 내기 참 좋아보이는 차량인데 30분 남짓 전시장 근처를 돌아보고 온 정도라..
얼마나 잘 달리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그래도 굴곡이 있는 노면을 지날때 느껴지는 차체의 느낌은 꽤나 단단해서
잘 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채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랠리나 파익스 피크에서도 활동하는 브랜드 차량이니
그냥 잘 달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생기고 그럽니다ㅎㅎ
푸조는 랠리나 파익스 피크와 같은 일부 모터스포츠에 노출되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볼 기회도 없었고 관심 차종이 없다보니 관심 밖에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308을 타보고 푸조에 대해 꽤나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30분이라는 짧은 시승으로 이 차에 대해 완전히 파악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첫인상이 아주 좋습니다.
인/익스테리어 모두 마음에 들고 승차감도 좋습니다.
디젤 엔진 치고는 정숙성도 좋은데다 스포츠 모드 덕문에
엔진 소리가 소음이 아닌 즐거움으로 다가오게 되죠.
첫인상이 좋아서일까요? 그다지 단점들이 눈에 띄지 않네요.
좀 더 길~ 게 타보면 혹시 눈에 띌까요? 아니면 더 마음에 들게 될까요?ㅎㅎ
궁금해지는 차량입니다.
이상으로 푸조 뉴 308sw 1.6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