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지난 2021년 5월부터 공공 배달앱 휘파람 운영에 2년 동안 14억원 가량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전시청은 휘파람 가맹점 1개당 평균 주문실적이 48건에 그치기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판단해 2023년 상반기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남도 공공 배달앱 소문난샵 역시 대전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도지사가 당선되자 기존 공공 배달앱 계약을 끊은 것으로 보여 집니다. 과연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광역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주장처럼 공공 배달앱은 이용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일까? 그래서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용율이 저조하다면 그냥 없애는게 맞는 것일까?
https://youtu.be/97W8traO4FI
지난 2021년 하반기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지역화폐 온통대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배달 어플리케이션들이 2021년 9월부터 무료배달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전시청에 본격적인 예산 지원을 시작한게 5월경이었으니 대전 공공 배달앱 확산의 초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대전시청이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통대전 플랫폼으로 연동되는 배달앱 부르심과 휘파람은 2021년 9월부터 만원 이상 주문하면 1건당 배달료 3천원을 제공했고 그 결과 배달료 제공 전인 8월 말과 비교해 보니 부르심은 가입자가 2만 5천명에서 3만 1천명으로 24%으로 증가했고, 휘파람 역시 2만 7천명에서 무려 3만 9천명으로 44.4% 폭증했다고 합니다. 부르심의 경우 2020년 12월 경부터 지역 배달대행사 런닝맨과 협력해 배달대행을 진행했는데 거의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공공 배달앱을 사용하는 대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2021년 5월 본격적으로 추가 공공 배달앱으로 나선 휘파람은 대전 배달대행사인 나이스콜과 연계해 배달 라이더들에게 휘파람 온통대전 배너 유니폼을 제공하고 배달통에 휘파람 깃발을 부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이용자들이 폭증하는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매출은 부르심의 매출액은 3천 1백만원에서 2억 2천만원으로 폭증했고, 동시에 후발 주자인 휘파람 역시 6천 5백만원에서 1억 7천만원으로 늘어 났습니다.
https://youtu.be/mAGFldvYm2M
불과 한달만의 성과로도 저런 가시적인 가입자 수와 매출액을 확보할 수 있었던건 단순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및 음식 배달 수요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대전 배달대행 라이더들이 배달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당시 대전 음식 배달 주문건 중에서 만나서 신용카드 결제하는 경우 대전 시민들이 내미는 카드는 이로움카드 10~15% 온통대전 카드 35~55% 국내 대기업 신용카드사들 40~50%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대덕구 또는 대전전지역 지역화폐 이로움 카드와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 카드 2장이 가진 경쟁력이 한국의 대기업 카드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KB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 NH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의 200여장의 신용카드와 대등한 결제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뜻입니다.
당시 대전 배달 생태계는 상호 경쟁하는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대전 음식배달 소상공인, 식자재 도매상 유통업자, 대전 배달 라이더들, 그리고 대전 배달 알바업에 뛰어드는 대전지역 대학생들까지 모두 비교적 상식적인 수준의 안전과 수입을 보장받는 환경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배민과 쿠팡은 정부와 국회의 눈치를 봐야했고, 실제 배달 전쟁터에서도 지자체들이 기반이되는 공공 배달앱들과도 경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민과 쿠팡은 쉽사리 중개 거래 수수료를 올릴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고객과 음식점들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비 역시 마음대로 올릴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만약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과 배달비 인상을 전개한다면 이 모든 수요는 카카오 또는 네이버와 같은 후발 배달앱 또는 당시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모든 지자체 공공 배달앱으로 이동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2023년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민간 배달앱들은 이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은 배민1 플러스 요금제로 소상공인들을 쥐어 짜고 있고, 쿠팡이츠 음식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는 쿠팡이츠 서비스는 와우회원 10% 할인혜택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2024년 3월 7일부터 스마트 요금제를 사용하라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 민간자본 음식 배달앱이 내놓은 요금제들은 거의 반강제적으로 가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이로 인해 대전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직간접적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으며, 대전시 충남도 지자체들이 겪게 될 지방세수 감소로 인한 피해 역시 고스란히 대전 시민들이 떠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온통대전과 같은 지역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공공 배달앱은 단순히 민간 대자본과 동일한 수준의 배달 이용률과 매출 실적액만으로 비교할 수 없는 대전충남 전체 지역경제의 중장기적 가치와 지역 자영업자, 소상공인, 배달 노동자 모두를 포함한 생태계 보호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걸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없애버리니 이런 파국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첫댓글 덤 앤 더머
화재 사건으로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국에 왠지 시장과 도지사가 웃으면서 기념촬영하는거 같은 느낌을 받는건 나만 그런가...
참 생각없는 사람들
온통대전 쓰는 사람들 정말 많았는데 말이죠.
그 멀쩡한걸 없애버린 멍청함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가요?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어른들 말씀이 틀린게 하나 없습니다.
오늘도 배달 건중에 온통대전 카드로 결제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ㅎㅎ
아직도 그거 쓰는 분들 의외로 있어요. 저는 최근 플랫폼 뛰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온통대전 카드로 만나서 카드 결제하는 경우 심심찮게 있어요. 근데 제가 놀라는건 그 분들이 대부분 젊은 청년들이라는거예요. 제가 알기로도 예전처럼 캐시백 혜택 주는거 모두 사라졌는데도 20대, 30대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온통대전 카드를 쓰는게 좀 신기하긴 한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한달에 카드 결제 할 때 몇 차례 이상은 만나게 되는 온통대전 카드 ㅎㅎ
일대 뛰는 분들 얘기 들으니 작년까지만해도 온통대전 쓰는 분들이 상당했는데 올 해는 많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네요.
그니까 쉽게 말하면
온통대전 있어서 대전 배달 상점과 기사들도 좋았는데
그거 없어지니까 대전 경제가 나빠졌다 그 얘기잖아요?
당연한거 아닙니까.
대전사랑카드라는게 생겼대요.
근데 이거 별로 쓰는 사람이 없어서 대전시 김영빈 경제과학국장이 올 2월 달에 내놓은 정책이란게 대전사랑카드로 수산물을 구입하면 1만원 또는 2만원 환급해 준다는건대요. 근데 조건들이 달려 있습니다.
첫째 2월 2일부터 2월 8일까지 사이에 써야 한다.
둘째 신도시장, 용운시장, 산성시장, 부사시장, 송강시장, 법동시장, 신탄진시장에서만 써야 한다.
셋째 수산물 구매액 3만 4천원 이상 구매해야 1만원 환급해 준다.
넷째 수산물 구매액 6만 8천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환급해 준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구매 후 1개월 이내에 정책수당으로 1만원 또는 2만원을 환급해 준다는거죠. 이게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대전사랑카드가 뭔지도 잘 모르는데 설령 그게 있다고해도 이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수행해야 1만원 캐시백 한다는건데 김영빈 국장님 당신 같으면 내가 둔산동 사는데 굳이 송강이나 부사동까지 가서 쓰겠냐구요?
이렇게 쓰기 어렵게 만들어 놓으니 정작 써야 할 대전시민들도 못쓰게 되고 결국 쓰지도 못해 국비 반납해야 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요
대전 배달 음식점, 배달 라이더는 물론 대전 시민들 대부분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배민 쿠팡같은 회사들이 더 큰 수익을 쓸어 담고 더 크게 대전 시민들에게 갑질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나큰 공헌을 했으니까요 ㅋㅋㅋ
이전 시장의 업적 지운다고 그런거 같은데 정말 큰 일 하셨네요.
대전 자영업자들과 배달기사들 모두 대기업 갑질 콜로세움에 밀어넣으셨네 ㅎㅎ
천황폐하 만세~ 대전시장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