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파일 금산의 보리암을 찾는다
날씨는 잔뜩 흐려 비가 내릴 듯 하는데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숙소에서 떠나 복곡주차장으로 가는 길, 아침 일찍 서둘렸으나 복곡주차장으로 오르는 차량들이 제법 많다.
저수지가 있는 복곡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보리암으로 오른다.
예전에 와 보았던 보리암으로 오르는 길은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잘 다듬어진 길, 예전의 비포장도로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흔적이 없고,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연결되어 있고, 복곡탐방지원센터까지 셔틀버스로 가서 내려서 다시 암자까지 걷는 길도 너무 많이
변해있었다.
시간을 내어 상주 금산주차장에서 이곳 보리암으로 오르리라 생각했는데 먼저 와 버린 시간,
부처님 오신날이 선행되어 오늘 이곳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짙은 안개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길이지만 모두 마음속으로 성불의 길로 들어섰으니 느긋하게
올라가는 사찰길이다.
종무소에서 등접수를 하면 소원지를 주고, 그리고 등을 달고, 대웅전에 들려 삼배를 마쳤다.
안개로 사방을 전혀 볼 수 없는 보리암에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단지 공양간으로 내려가 공양하는
일이다. 정성스레 마련한 공양은 많은 불자들의 마음으로 들이키고 발우공양 하듯 모두 깨끗하게
그릇을 비운다.
그리고 이제는 보리암을 떠날 시간,,, 금산에 드리웠던 짙은 안개는 서서히 걷히고 저 아래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이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순간도 보여준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삼동면에 있는 원예예술촌에서 꽃축제를 한다기에 그곳으로 달려간다.
박원숙 카페에서
보리암에서 원예예술촌으로, 오늘 이곳에서 꽃밭축제가 있다하여 진주에서 이곳으로 방문한 아내
친구내외분이 꼭 가보고 싶다고 하여 찾아온 것이다.
사람들이 예상보다 적었다. 일인 당 6,000원의 입장료, 난 3번째 이곳을 방문하는 원예촌인데, 예전엔
상당한 흥미를 갖고 방문했지만 지금 원예촌이 오래되고 새로 리모델링이 되지 않아 원예촌의 독특한 가옥은
이제 남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어 매력도 많이 떨어진 실정이다.
또한 예전엔 순수한 개인주택의 소담스런 치장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으나 지금은 곳곳에 영업가게를
만들어 옛정취를 많이 반감시켰다.
오늘 축제날인데 불구하고 평상시처럼 비싼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어 좀더 대중성을 살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다. 원예촌은 그들의 축제가 아닌 남해 아니 전국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축제를 개최하려면
전체 프로그램과 원예부분을 좀 더 보강해야 할 것이라고 개인적 생각해 보면서...
다만 행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박원숙씨의 초청과 팬미팅 시간이 유일한 볼거리였다
박원숙씨의 카페에서 한참 휴식을 취한다, 너무 시원한 자리다
꽃밭축제의 행사장
박원숙씨가 팬미팅 시간을 갖고있다.
꽃밭축제에 참석한 내빈은 떠나고 .... 관객들도 떠나는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