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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한(汗)을 논(論)하다
상한론([傷寒論])에 "촌구맥(寸口脈)이 부(浮)하면서 긴(緊)할 때, 부(浮)는 풍(風)이고 긴(緊)은 한(寒)이다. 풍(風)은 위(衛)를 상(傷)하고 한(寒)은 영(榮)을 상(傷)한다. 영위(榮衛)가 모두 병(病)하면 골절(骨節)이 번동(煩疼: 욱신거리며 아프다)한다. 당연히 그 한(汗)을 발(發)하여야 한다."
"삼양(三陽)이 모두 병(病)을 받았으나 부(府)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발한(汗)시킬 수 있다."
상세(詳)한 것은 앞(:7조)의 육경증(<六經證>)
"태양병(太陽病)에 맥(脈)이 부긴(浮緊)하고 무한(無汗) 발열(發熱)하며, 신(身)이 동통(疼痛)하고 8~9일에도 풀리지 않아 표증(表證)이 여전히 있으면, 이는 당연히 그 한(汗)을 발(發)하여야 한다."
비록 태양경(太陽經)으로 말하였지만 양명(陽明) 소양(少陽)도 오래도록(:日久) 풀리지 않으면 또한 마땅히 한(汗)으로 산(散)하여야 한다.
다만, 태양(太陽)은 삼양(三陽)의 표(表)이고 온 몸(:通身)의 외증(外證)을 주(主)하므로, 특별(特)히 태양(太陽)만을 들어서 말한 것
"태양병(太陽病)에 두통(頭痛) 발열(發熱)하고 신동(身疼) 요통(腰痛)하며, 골절(骨節)이 동통(疼痛)하고 오풍(惡風) 무한(無汗)하면서 천(喘)하면, 마황탕(麻黃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맥(脈)이 부(浮)하면서 삭(數)하면 발한(發汗)할 수 있으니, 마땅히 마황탕(麻黃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태양(太陽)과 양명(陽明)이 합병(合病)하여 천(喘)하면서 흉만(胸滿)하면 사기(邪)가 표(表)에 있는 것이니 하(下)할 수 없으며, 마땅히 마황탕(麻黃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양명병(陽明病)에 맥(脈)이 부(浮)하고 무한(無汗)하면서 천(喘)할 때 발한(發汗)하면 나으니, 마땅히 마황탕(麻黃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태양병(太陽病)에 항배(項背)가 뻣뻣하여(:强) 자연스럽지 않고(:几几) 무한(無汗)하며, 오풍(惡風)하면 마땅히 갈근탕(葛根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태양(太陽)과 양명(陽明)이 합병(合病)하면 반드시 저절로 하리(下利)하니, 갈근탕(葛根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태양(太陽)의 중풍(中風)이면 맥(脈)은 부긴(浮緊)하고 발열(發熱) 오한(惡寒)하며, 신(身)이 동통(疼痛)하고 한출(汗出)하지 않으면서 번조(煩躁)하니, 대청룡탕(大靑龍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태양병(太陽病)에 발열(發熱) 한출(汗出)하고 오풍(惡風)하면서 맥(脈)이 완(緩)하면 중풍(中風)이라 명(名)한다. 태양병(太陽病)에 두통(頭痛) 발열(發熱)하고 한출(汗出) 오풍(惡風)하면 계지탕(桂枝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태양병(太陽病)에 외증(外證)이 풀리지 않고 맥(脈)이 부약(浮弱)하면 당연히 한(汗)으로 풀어야 하니, 계지탕(桂枝湯)이 마땅하다."
"태양병(太陽病)에 맥(脈)이 지(遲)하고 한출(汗出)이 많으며 약간 오한(惡寒)하면 표증(表證)이 풀리지 않은 것이니, 발한(發汗)할 수 있으며, 계지탕(桂枝湯)이 마땅하다."
"병(病)이 학질(瘧疾)의 모양(:狀)과 같아 일포(日晡)에 발열(發熱)하면 양명(陽明)에 속(屬)한다. 만약 맥(脈)이 부허(浮虛)하면 당연히 발한(發汗)하여야 하니, 계지탕(桂枝湯)이 마땅하다."
"태음병(太陰病)에 맥(脈)이 부(浮)하면 발한(發汗)할 수 있으니, 계지탕(桂枝湯)이 마땅하다."
"궐음증(厥陰證)에 하리(下利)하고 복(腹)이 창만(脹滿)하며, 신체(身體)가 동통(疼痛)하면 먼저 온리(溫裏)하고 이어서 공표(攻表)하여야 한다. 온리(溫裏)에는 사역탕(四逆湯), 공표(攻表)에는 계지탕(桂枝湯)으로 하여야 한다."
"하리(下利)한 후에 신(身)이 동통(疼痛)하고 청변(淸便: 소변)이 자조(自調: 정상)하면 급히 표(表)를 구(救)하여야 하니, 마땅히 계지탕(桂枝湯)으로 발한(發汗)하여야 한다."
신(身)의 동통(疼痛)은 표증(表證)이니 따라서 마땅히 발산(散)
"상한(傷寒)을 발한(發汗)으로 풀었는데 반일(半日) 정도 지나 다시 번(煩)하고 맥(脈)이 부삭(浮數)한다면 다시 발한(發汗)할 수 있다. 마땅히 계지탕(桂枝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소음병(少陰病)을 처음 얻었는데 도리어 발열(發熱)하고 맥(脈)이 침(沈)하면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이 증(證)은 맥(脈)이 비록 침(沈)하지만 신(身)이 도리어 열(熱)하니, 바로 음경(陰經)의 표증(表證)이므로, 마땅히 이를 사용(用)하여 온산(溫散)
"태양병(太陽病)이 풀리지 않다가 소양(少陽)으로 전입(轉入)하여 협하(脇下)가 경만(硬滿)하고 건구(乾嘔)하여 불능식(不能食)하며, 왕래한열(往來寒熱)하고 맥(脈)이 침긴(沈緊)하면 소시호탕(小柴胡湯)을 투여(與)하여야 한다."
"구(嘔)하면서 발열(發熱)하면 소시호탕(小柴胡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양명병(陽明病)에 조열(潮熱)을 발(發)하고 대변(大便)이 당(溏)하며, 소변(小便)이 자가(自可: 자리 곧 정상)하고 흉협(胸脇)이 만(滿)하면 소시호탕(小柴胡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음증(陰證)에는 한(汗)을 얻을 수 없는데, 지금 두한(頭汗)이 나므로 소음(少陰)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으니, 소시호탕(小柴胡湯)을 투여(與)할 수 있다."
"이양(二陽)의 병병(倂病)은 태양(太陽)이 처음 병(病)할 때 발한(發汗)하였으나 한출(汗出)이 철저(徹)하지 못하고 이로 인하여 양명(陽明)으로 전속(轉屬)하여 계속(續)해서 저절로 약간 한(汗)이 나오면서 오한(惡寒)하지는 않는 것이다. 만약 태양(太陽)의 병증(病證)이 파(罷: 그치다)하지 않으면 하(下)할 수 없으니, 하(下)하면 역(逆)이 된다. 이와 같을 경우, 약간(:小) 발한(發汗)할 수 있다."
중경(仲景)의 표(表)를 발한(汗)하는 조(條)는 자세(:縷悉)하면서도 많다.
여기서는 단지 중요(:切要)한 24증(證)만을 기술(述)
어디에 마땅한지 여부(:宜否)에 대한 그 법(法)을 알면 그 대의(大意)를 얻을 수 있다.
사용(用)하는 한제(汗劑)는 마황탕(麻黃)이 아니면 계지탕(桂枝)
이는 한사(寒邪)의 초감(初感)에 온산(溫散)하는 묘(妙)한 법(法)
후인(後人)들은 마황탕(麻黃) 계지탕(桂枝)을 이상(異)한 약물(物)로 여기고 과감(敢)하게 사용(用)하지도 못하면서, 도리어 말하기를 '이는 중경(仲景)이 엄동(:隆冬)의 음한(陰寒)에 직중(直中)된 경우를 위해 만든 것일 뿐이다.' 고 억지 해석(釋)을 하니, 이것이 사시(四時)의 음(陰)이 승(勝)한 사기(邪)에 모두 가장 마땅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
중경(仲景) 이후(:下)에는 중경(仲景) 같은 자가 다시는(:再) 없으니, 의사(醫)들의 품격(品)을 알 수 있다.
一. 각 경(經)의 표증(表證)에 한(汗)이 철저(徹)하지 나오지 않으면 발한(汗)을 하였다고 말하기에는 족(足)하지 않다.
사기(邪)를 다 제거(去)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신열(身熱)이 물러나지 않고 곧 조번(躁煩)을 느끼거나 혹 사체(四體)가 산동(痠疼)하여 좌와(坐臥)에 불안(不安)하게 되니, 이는 한(汗)이 철저(徹)하게 나오지 않은 연고(故)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단지 진단(診)하여 맥(脈)의 긴(緊)함이 물러가지(:退) 않으면서 열(熱)로 때로 건조(乾燥)하고 한(汗)이 없다는 것이 곧 그 증거(證)이니, 이는 마땅히 발한(汗)
만약 한(汗)이 투(透)하여도 열(熱)이 여전히 물러가지(:退) 않거나, 혹 한(汗)한 후에도 신열(身熱)이 더 심(甚)하게 되면 이는 곧 음양교(陰陽交)라고 말하니, 혼백(魂魄)이 떠나가는(:離 곧 죽는) 크게 흉(凶)한 징조(兆)
一. 발한(汗)하여도 철저(徹)하지 못한 경우
그 연고(故)에 3가지
① 사기(邪)가 경락(經絡) 근골(筋骨)에 있는데, 피모(皮毛)에서 한(汗)이 나오는(:出) 경우
이는 사기(邪)는 깊은데(:深) 발한(汗)은 얕으므로(:淺), 위(衛)는 풀렸으나 영(營)은 풀리지 않는 경우
② 십분(十分)의 사기(邪)인데 오분(五分)의 한(汗)으로 제거(去)하는 경우
이는 사기(邪)는 중(重)한데 발한(汗)은 경(輕)한 경우
③ 한사(寒邪)를 방금(方) 제거(去)하여 회복(:淸楚)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기동(起)하여 풍(風)에 노출(露)되고 허(虛)로 인하여 다시 감(感)하는 경우
이는 신구(新舊)가 서로 이어지는(:踵) 경우
一. 이미 나았는데 다시 발열(熱)하는 경우
그 원인(:故)에 4가지
① 사기(邪氣)를 방금(方) 발산(散)하여 위기(胃氣)가 청(淸)하지 못한데 과식(過食)으로 인하여 된 경우. 이는 식복(食復: 음식으로 다시 발열)
② 표사(表邪)가 방금(方) 풀려서 원래 심(甚)하게 허(虛)하지는 않았는데, 과(過)하게 신중(愼)하므로 갑자기(:輒) 온보(溫補)를 더하는 경우. 이는 오보복(誤補復: 잘못 보하여 다시 발열)
이 2가지들은 소위 '식(食)이 음(陰)으로 들어가면 양(陽)의 기(氣)를 장(長)하게 한다.'는 것
위기(胃氣)가 다시(:復) 닫히고(:閉) 양사(陽邪)가 다시(:復) 모여들어서(:聚) 그런 것
표사(表邪)가 다시(:復) 있으면 마땅히 발한(汗)
③ 최근에 앓은 병(:新病)이 방금(方) 나았는데(:瘳) 조섭(調攝)하지 못하거나 혹 노(勞)로 비음(脾陰)을 상(傷)하므로 인하여 다시 발열(熱)하는 경우
이는 노복(勞復: 과로로 다시 발열)
④ 방실(房室: 성교)에 신중(愼)하지 않으므로 인하여 다시 감(感)하는 경우
이는 여로복(女勞復: 성교로 다시 발열)
이 2가지들은 소위 '음(陰)이 허(虛)하게 되면 양(陽)이 반드시 모여든다(:湊).'는 것이어서 그런 것
이는 곧 보(補)하거나 혹 발한(汗)하여야 하니, 당연히 그 변(變)을 인하여 마땅하게 제(制)
그 완급(緩急)을 저울질(:權)하고 그 허실(虛實)을 구분(分)하여 치료(治)
상한론([傷寒論])에서 "상한(傷寒)이 나은(:差) 후에 다시 발열(發熱)하면 소시호탕(小柴胡湯)으로 이를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맥(脈)이 부(浮)하면 마땅히 한(汗)으로 이를 풀어야 하고, 맥(脈)이 침실(沈實)하면 마땅히 하(下)로 이를 풀어야 한다."
一. 한(汗)을 취(取)하는 법(法)
당연히 자연(自然)스럽게 취하여야 하는데, 만약 갑작스럽게(:急暴) 하면 마땅하지 않다.
다만 탕제(湯劑)를 복용(服)하고는 이불(:蓋)을 덮어 온난(溫煖)하도록 하여 촉촉하게(:津津) 약간 한(汗)이 나오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게 조금 오래 있으면 수족(手足)에 모두 두루(:周) 미치고 온 몸(:遍身)에 두루(:通) 도달(達)하니, 사기(邪)가 발산(散)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짧은 시간(:一時)에 다그쳐서(:逼) 땀이 젖도록(:淋) 나거나, 씻듯이(:洗) 나오면 빠른 시간(:急遽) 사이에 위기(衛氣)는 도달(達)하겠지만, 영기(營氣)에는 두루(:周)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도리어 도달(到)하지 못하는 곳이 있게 되고, 또 원기(元氣)를 크게 상(傷)
예전에(:嘗) 어떤 아이가 병(病)
그 부모(父母)가 몹시 애석(哀惜)하게 여겨 속(速)히 낫게 하려고 온난(溫煖)한 계절(:令)에 두꺼운 이불(:重被)로 덮고서(:覆) 그것도 부족(不足)하다 염려(:恐)되어 그 위에 자기의 몸(:身)으로 눌러주었다(:壓). 열(熱)로 인하여 몹시(:極) 부르짖었으나(:呼叫) '아직 아니다. 조금 더 (땀이) 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오래도록(:許久) 그렇게 두었다가(:放) 일으켰더니(:起), 결국 망양(亡陽)에 이르러 죽음(:斃)
이는 단지 한(汗)이 나와야(:出) 무방(:何妨)하다고만 알았지, 한(汗)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몰랐기 때문
이는 억지로 발한(發)하는 것에 대한 본보기(:鑑)
또 사기(邪)가 본래 심(甚)하지 않은데 허(虛)를 협(挾)하거나, 나이(:年)가 쇠(衰)하여 사기(邪)를 감(感)하는 등의 증(證)도 있다. 의사(醫)가 이를 살피지 않고 단지 표증(表證)에는 마땅히 해산(解)하여야 한다는 것만 알고, 발산(發散)을 태과(太過)하게 하거나, 혹 잘못 발산(散)하여 효과(效)가 없으므로 여러 번 발산(散)하기를 그치지 않으면(:不已), 이로 인(因)하여 해(害)를 입는 경우가 있다.
혹 사기(邪氣)는 비록 제거(去)되었지만 결국 위기(胃氣)가 크게 상(傷)하므로 음식(飮食)을 먹지 못하여 야위고 힘들게 되어(:羸憊) 일어나지(:振)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과(過)하게 한(汗)하는 것에 대한 경계(戒)
발한(發汗)이 태과(太過)하므로 일시(一時)에 망양(亡陽)에 이르러 몸이 한률(寒慄: 추워서 떨다)하거나, 혹 기(氣)가 탈(脫)하여 혼침(昏沈)하는 등의 증후(候)가 있으면 마땅히 속히 독삼탕(獨蔘湯) 1냥(兩) 정도(:許)를 달여 마셔야 한다. 심(甚)하면 사미회양음(四味回陽飮)으로 속(速)히 만회(挽回)시켜야 겨우 보전(保全)
一. 맥(脈)에서 발한(汗)을 기(忌)하는 경우
상한론([傷寒論])에 "태양병(太陽病)으로 발열(發熱)과 오한(惡寒)을 하되, 발열(發熱)이 많고 오한(惡寒)이 적으면서 맥(脈)이 미약(微弱)하면 이는 양(陽)이 없는 것이니, 발한(發汗)할 수 없다."
"현(弦)은 양(陽)이 운(運)하는 것이고, 미(微)는 음(陰)으로 한(寒)한 것이니, 상실(上實) 하허(下虛)하므로 마음(:意)으로 온(溫)을 얻으려 한다. 미(微) 현(弦)하면 허(虛)이니, 발한(發汗)할 수 없다. 발한(發汗)하면 한률(寒慄)하니, 스스로 돌이킬(:還) 수 없게 된다."
"상한(傷寒) 4~5일에 맥(脈)이 침(沈)하면서 천만(喘滿)한 경우, 침(沈)은 리(裏)에 있는 것이니, 발한(汗)할 수 없다. 발한(汗)하면 진액(津液)을 망(亡)하게 하여, 반드시 대변(大便)이 난(難)하면서 섬어(譫語)하게 된다."
"소음병(少陰病)으로 맥(脈)이 미(微)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으니, 망양(亡陽)한 연고(故)이다."
"상한(傷寒)으로 맥(脈)이 미(微)하면서 오한(惡寒)하면 이는 음양(陰陽)이 모두 허(虛)한 것이니, 다시 발한(發汗)하거나 다시 토(吐)하거나 하(下)할 수 없다."
"척맥(尺脈)이 약(弱)하면서 무력(無力)하면 절대 한(汗)하거나 하(下)할 수 없다."
"척중(尺中)이 지(遲)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으니, 영기(榮氣)가 부족(不足)하고 혈(血)이 소(少)하기 연고(故)이다."
이상의 한(汗)을 기(忌)하는 여러 맥(脈)에서 중경(仲景)의 대의(大意)를 알 수 있다.
상한(傷寒)을 치료(治)할 때 단지 맥식(脈息)이 미약(微弱)하거나 침세(沈細)하면서 무력(無力)하면 모두 임의(任意)로 발한(發汗)할 수 없다.
그런데 외사(外邪)를 제거(去)하려면 발한(汗)이 아니면 안 되는데, 중경(仲景)은 말하기를 '맥(脈)이 미약(微弱)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다.' 하였다. 맥(脈)이 약(弱)하면 양증(陽)이 아니므로 한량(寒凉)을 사용(用)하지 못하고, 한사(寒邪)가 표(表)에 있으므로 또한 공하(攻下)도 사용(用)할 수 없느니라.
그렇다면 발한(汗)하는 것 외(外)에 무슨 방법(法)으로 이 표사(表邪)를 치료(治)할 것인가?
온중(溫中)이 곧 한(寒)을 발산(散)할 수 있으니, 주(主)를 강(强)하게 하면 곧 도둑(:寇)을 내쫓을 수(:逐)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
이러한 중경(仲景)의 의도(意)를 어찌 다 말로 표현(表)할 수 있겠는가?
밝히 깨달은(:悟) 자만이 마음으로(:心) 마땅히 이를 이해(:會)
또 외감(外感)의 병(病)에서 맥(脈)이 미약(微弱)하게 나타나면 한(汗)이 나오기가 결코 쉽지 않고, 사기(邪)는 결코 쉽게 풀리기가 않는데, 왜 그러한가?
이는 바로 원기(元氣)가 밀어서 내보내지(:托送) 못하기 때문
곧 발(發)하여도 한(汗)이 없으므로 사기(邪)가 풀릴 수 없다.
또 발(發)할수록 더 허(虛)하게 되어 위망(危亡)이 바로 이르게 되느니라.
한(汗)은 혈(血)에 본(本)하니 영(營)에서 말미암고, 영(營)은 기(氣)에서 본(本)하니 중(中)에서 말미암는다.
중기(中氣)가 허(虛)한데 영(營)이 성(盛)할 수 없고, 영기(營氣)가 허(虛)한데 한(汗)이 도달(達)할 수 없다.
맥(脈)은 곧 영(營)의 외후(外候)이니, 맥(脈)이 미약(微弱)하면 이로 원기(元氣)를 알 수 있다. 원기(元氣)가 허(虛)할수록 사기(邪)는 더 풀릴 수 없다. 양증(陽證)에서 가장 싫어하는(:嫌) 것이 음맥(陰脈)이라는 것이 바로 이 때문
따라서 이를 치료(治)하려면, 단지 맥식(脈息)이 미약(微弱)하여 정기(正)가 사기(邪)를 이길(:勝) 수 없는 등의 증(證)을 만난다면, 반드시 속(速)히 그 근본(根本)을 견고(固)하게 하여 깊이 들어가는 것(:深入)을 막아야(:杜) 하고, 전적(專)으로 중기(中氣)를 도와서 외사(外邪)를 밀어내야(:托) 한다. 반드시 진원(眞元)이 점차 충실(充)하게 하면 맥(脈)이 반드시 점차 성(盛)하게 되니, 미세(微細)에서 활대(滑大)하게 되고, 무력(無力)에서 유신(有神)하게 된다. 이렇게 음맥(陰脈)이 양맥(陽脈)으로 전(轉)하고, 음증(陰證)이 양증(陽證)으로 전(轉)하도록 힘써야(:務) 한다. 이때에 원기(元氣)가 점차(漸) 충실(充)하게 되면 비로소 정기(正)는 회복(復)되고 사기(邪)는 물러가니(:退), 발한(汗)으로 풀 수 있는 좋은 징조(:佳兆)
따라서 표사(表邪)를 치료(治)하는 법(法)에는 마땅히 발산(發散)하여야 할 경우, 마땅히 화해(和解)하여야 할 경우, 마땅히 영위(榮衛)를 조보(調補)하여야 할 경우가 있다.
만약 사기(邪)가 실(實)하면서 무한(無汗)하면 발산(發散)이 마땅
한(汗)이 나면서 열(熱)이 제거(除)되지 않으면 화해(和解)가 마땅
원기(元氣)가 허(虛)하면서 사기(邪)가 물러가지 않으면 전적(專)으로 그 근본(根本)을 구(救)하여야 하니, 자한(自汗)으로 저절로 풀리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마땅
이들은 축사(逐邪)에만 집중(:三昧)한 만전(萬全)의 법(法)
요즘 돌팔이(:庸) 무리(:流)들은 단지 그 겉(:外)만 보고 그 속(:內)은 보지 못한다.
매번 증(證)의 음양(陰陽)과 맥(脈)의 허실(虛實)을 논(論)하지 않고, 단지 한량(寒凉)만이 퇴열(退熱)할 수 있다고 알고, 단지 발산(發散)만이 해표(解表)할 수 있다고 아는데, 원양(元陽)이 한번 패(敗)하면,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지는 것처럼(:土崩瓦解), 즉시 무너짐이(:潰) 나타난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
손바닥을 뒤집는(:反掌) 순간에 사람을 죽여도 종신(終身)토록 이를 깨닫지(:悟) 못하니, 이들은 진짜 하수(:下愚)에서 벗어날(:移) 수 없다. 이러한 사람들도 의사(醫)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一. 한(汗)을 기(忌)하는 증(證)
상한론([傷寒論])에 "당연히 발한(汗)하여야 하는데 이를 하(下)하면 역(逆)이다. 당연히 하(下)하여야 하는데 이를 발한(汗)하면 역(逆)이다."
"청곡(淸穀)을 하리(下利)하면 표(表)를 공(攻)할 수 없다. 한(汗)이 나면 반드시 창만(脹滿)하니, 이는 그 진액(津液)을 거듭 망(亡)하게 하는 연고(故)이다."
"한가(汗家: 평시에 땀이 많은 자)는 발한(發汗)할 수 없다."
"양(陽)이 허(虛)하면 거듭(:重) 발한(發汗)할 수 없다."
"뉵가(衄家)는 발한(發汗)할 수 없다."
"망혈가(亡血家)는 발한(發汗)할 수 없다."
"임가(淋家)는 발한(發汗)할 수 없다. 발한(發汗)하면 반드시 변혈(便血)하게 된다."
"인후(咽喉)가 건조(乾燥)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다."
"인(咽)의 속(:中)이 폐색(閉塞)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다. 발한(發汗)하면 토혈(吐血)하고 기(氣)가 절(絶)하려고 한다."
"신중(身重) 심계(心悸)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다."
"창가(瘡家)는 비록 신(身)이 동통(疼痛)하여도 발한(發汗)할 수 없다. 발한(發汗)하면 경(痙)하게 된다."
"해(咳)하면서 소변(小便)이 이(利)하거나 만약 소변(小便)을 실(失)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다. 한(汗)이 나면 사지(四肢)가 궐역(厥逆)하여 냉(冷)하게 된다."
"모든 동기(動氣)에는 발한(發汗)할 수 없다." 동기(動氣)의 정의(義)는 뒤의 하편(下: 48. 동기(<動氣>)편)에 상세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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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발한: 마황탕(麻黃湯) 갈근탕(葛根湯) 대청룡탕(大靑龍湯) 계지탕(桂枝湯)
온산: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화해: 소시호탕(小柴胡湯)
한(汗)의 불철(不徹) 3가지
나았는데 다시 발열(熱)하는 경우 4가지 - 식복(食復) 오보복(誤補復) 노복(勞復) 여로복(女勞復)
한(汗)을 취(取)하는 법(法): 자연(自然)스럽게/ 복약 후 이불(:蓋)을 덮어 온난(溫煖)하도록 하여 촉촉하게(:津津) 약간 한(汗)이 나오도록. 억지로 하거나 과하게 하지 말라.
망양(亡陽) - 독삼탕(獨蔘湯) 심(甚)하면 사미회양음(四味回陽飮)
맥(脈)에서 발한(汗)을 기(忌)하는 경우
맥식(脈息)이 미약(微弱)하거나 침세(沈細)하면서 무력(無力)하면 발한(發汗)할 수 없다. 온중(溫中)이 곧 한(寒)을 산(散)
맥(脈)은 곧 영(營)의 외후(外候). 양증(陽證)에서 가장 싫어하는(:嫌) 것이 음맥(陰脈)
표사(表邪)를 치료(治)하는 법(法)
사기(邪)가 실(實)하면서 무한(無汗)하면 발산(發散)이 마땅
한(汗)이 나면서 열(熱)이 제거(除)되지 않으면 화해(和解)가 마땅
원기(元氣)가 허(虛)하면서 사기(邪)가 물러가지 않으면 전적(專)으로 그 근본(根本)을 구(救)하여야 하니, 자한(自汗)으로 저절로 풀리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마땅
한(汗)을 기(忌)하는 증(證)
◆ 발한
표실일 경우에만 발한한다. (표허인 중풍은 계지탕으로)
허할 경우에는 반드시 온보를 기초로 하면서 발산을 도모해야 한다.
한을 취하는 법도 잘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