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병기(病氣)
수요강유편(<壽夭剛柔篇>)에 이르기를 "풍한(風寒)은 형(形)을 상(傷)하고 우공(憂恐) 분노(忿怒)는 기(氣)를 상(傷)한다. 기(氣)는 장(藏)을 상(傷)하니 장(藏)이 병(病)하고 한(寒)은 형(形)을 상(傷)하니 형(形)이 응(應)한다. 풍(風)은 근맥(筋脈)을 상(傷)하면 근맥(筋脈)이 이에 응(應)한다. 이는 형기(形氣) 외내(外內)의 상응(相應)이다." 하였다.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에 이르기를 "양기(陽氣)가 유여(有餘)하면 신열(身熱) 무한(無汗)하고 음기(陰氣)가 유여(有餘)하면 다한(多汗) 신한(身寒)하며 음양(陰陽)이 유여(有餘)하면 무한(無汗) 한(寒)한다. 언(言)이 미(微)하고 종일 언(言)을 부언(復言)하면 이는 탈기(奪氣)이다." 하였다.
자지론(<刺志論>)에 이르기를 "기(氣)가 실(實)하면서 형(形)이 실(實)한 경우, 기(氣)가 허(虛)하면서 형(形)이 허(虛)한 경우 이것들은 그 상(常)이고, 이에 반(反)하면 병(病)한다. 곡(穀)이 성(盛)하면서 기(氣)가 성(盛)한 경우, 곡(穀)이 허(虛)하면서 기(氣)가 허(虛)한 경우 이것들은 그 상(常)이고, 이에 반(反)하면 병(病)한다. 맥(脈)이 실(實)하면서 혈(血)이 실(實)한 경우, 맥(脈)이 허(虛)하면서 혈(血)이 허(虛)한 경우 이것들은 그 상(常)이고, 이에 반(反)하면 병(病)한다.
기(氣)가 허(虛)한데 신열(身熱)하는 경우 이를 반(反)이라 한다. 곡(穀)의 입(入)은 다(多)한데 기(氣)가 소(少)한 경우 이를 반(反)이라고 한다. 곡(穀)이 입(入)하지 않는데 기(氣)가 다(多)한 경우 이를 반(反)이라 한다. 맥(脈)이 성(盛)한데 혈(血)이 소(少)한 경우 이를 반(反)이라 한다. 맥(脈)이 소(少)한데 혈(血)이 다(多)한 경우 이를 반(反)이라 한다. 기(氣)가 성(盛)한데 신(身)이 한(寒)한 경우 이는 상한(傷寒)으로 득(得)한 것이다. 기(氣)가 허(虛)한데 신(身)이 열(熱)한 경우 이는 상서(傷暑)로 득(得)한 것이다. 곡(穀)의 입(入)이 다(多)한데 기(氣)가 소(少)한 경우 탈혈(脫血)하였거나 습(濕)이 하(下)에 거(居)하므로 득(得)한 것이다. 곡(穀)의 입(入)이 소(少)한데 기(氣)가 다(多)한 경우 사기(邪)가 위(胃) 및 폐(肺)에 있는 것이다. 맥(脈)이 소(小)한데 혈(血)이 다(多)한 경우 음(飮: 음주)하여 중(中)이 열(熱)한 것이다. 맥(脈)이 대(大)한데 혈(血)이 소(少)한 경우 맥(脈)에 풍기(風氣)가 있어 수장(水漿)이 불입(不入)한 것이다. 이것들을 말한다.
실(實)은 기(氣)가 입(入)한 것이고 허(虛)는 기(氣)가 출(出)한 것이다.
기(氣)가 실(實)하면 열(熱)하고 기(氣)가 허(虛)하면 한(寒)한다." 하였다.
선명오기편(<宣明五氣篇>)에 이르기를 "오기(五氣)의 병(病)이니, 심(心)은 희(噫)가 되고, 폐(肺)는 해(咳)가 되며, 간(肝)은 어(語)가 되고, 비(脾)은 탄(呑)이 되며, 신(腎)은 흠(欠) 체(嚔)가 된다. 위(胃)는 기역(氣逆) 얼(噦) 공(恐)이 되고, 대장(大腸) 소장(小腸)은 설(泄)이 되며, 하초(下焦)는 일(溢)하여 수(水)가 되고, 방광(膀胱)은 불리(不利)하여 융(癃)이 되며, 불약(不約)하여 유뇨(遺溺)가 되고, 담(膽)은 노(怒)가 된다. 이는 오병(五病)이라 말한다.
오정(五精)의 병(並)이니, 정기(精氣)가 심(心)에 병(並)하면 희(喜)가 되고, 폐(肺)에 병(並)하면 비(悲)가 되며, 간(肝)에 병(並)하면 우(憂)가 되고, 비(脾)에 병(並)하면 외(畏)가 되며, 신(腎)에 병(並)하면 공(恐)이 된다. 이는 오병(五並)이라 말하니, 이는 허(虛)하여 상병(相幷)하는 것이다.
오노(五勞)의 상(傷)이니, 구시(久視)하면 혈(血)을 상(傷)하고, 구와(久臥)하면 기(氣)를 상(傷)하며, 구좌(久坐)하면 육(肉)을 상(傷)하고, 구립(久立)하면 골(骨)을 상(傷)하며, 구행(久行)하면 근(筋)을 상(傷)한다. 이를 오노(五勞)의 상(傷)이라 말한다." 하였다.
거통론(<擧痛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내가 알기로 백병(百病)은 기(氣)에서 생(生)하니, 노(怒)하면 기(氣)가 상(上)하고, 희(喜)하면 기(氣)가 완(緩)하며, 비(悲)하면 기(氣)가 소(消)하고, 공(恐)하면 기(氣)가 하(下)하며, 한(寒)하면 기(氣)가 수(收)하고, 경(炅: 熱)하면 기(氣)가 설(泄)하며, 경(驚)하면 기(氣)가 난(亂)하고, 노(勞)하면 기(氣)가 모(耗)하며, 사(思)하면 기(氣)가 결(結)한다. 구기(九氣)가 부동(不同)한데, 어떻게 병(病)을 생(生)하게 하는가?"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노(怒)하면 기(氣)가 역(逆)하고, 심(甚)하면 구혈(嘔血) 및 손설(飱泄)하므로 기(氣)가 상(上)한다.
희(喜)하면 기(氣)가 화(和)하고 지(志)가 달(達)하며 영위(營衛)가 통리(通利)하므로 기(氣)가 완(緩)하게 된다.
비(悲)하면 심계(心系)가 급(急)하고 폐(肺)의 포엽(布葉)이 거(擧)하여 상초(上焦)가 불통(不通)하고 영위(營衛)가 불산(不散)하며 열기(熱氣)가 중(中)에 있으므로 기(氣)가 소(消)한다.
공(恐)하면 정(精)이 각(却)하고 각(却)하면 상초(上焦)가 폐(閉)하며 폐(閉)하면 기(氣)가 환(還)하고 환(還)하면 하초(下焦)가 창(脹)하므로 기(氣)가 불행(不行)한다.
한(寒)하면 주리(腠理)가 폐(閉)하고 기(氣)가 불행(不行)하므로 기(氣)가 수(收)한다.
경(炅)하면 주리(腠理)가 개(開)하고 영위(營衛)가 통(通)하며 한(汗)이 대설(大泄)하므로 기(氣)가 설(泄)한다.
경(驚)하면 심(心)이 의(倚)하지 못하고 신(神)이 귀(歸)하지 못하며 려(慮)가 정(定)하지 못하므로 기(氣)가 난(亂)한다.
노(勞)하면 천식(喘息) 한출(汗出)하여 외내(外內)가 모두 월(越)하므로 기(氣)가 모(耗)한다.
사(思)하면 심(心)이 존(存)하고 신(神)이 귀(歸)하여 정기(正氣)가 유(留)하고 불행(不行)하므로 기(氣)가 결(結)한다." 하였다.
거통론(<擧痛論>)에 이르기를 "한기(寒氣)가 맥(脈)의 외(外)에 객(客)하면 맥(脈)이 한(寒)하게 되고, 맥(脈)이 한(寒)하면 축권(縮踡)하며, 축권(縮踡)하면 맥(脈)이 출급(絀急)하고, (맥이) 출급(絀急)하면 외(外)로 소락(小絡)을 인(引)하므로 졸연(卒然)하게 통(痛)한다. 이에 경(炅)을 득(得)하면 통(痛)이 즉시 지(止)하고, 한(寒)에 거듭 중(中)하면 통(痛)이 구(久)한다." 하였다.
(모든 한기(寒氣) 등의 의(義)는 심복통({心腹痛})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본신편(<本神篇>)에 이르기를 "간기(肝氣)가 허(虛)하면 공(恐)하고 실(實)하면 노(怒)한다.
비기(脾氣)가 허(虛)하면 사지(四肢)를 불용(不用)하고 오장(五藏)이 불안(不安)하며 실(實)하면 복창(腹脹) 경수(涇溲)가 불리(不利)하다.
심기(心氣)가 허(虛)하면 비(悲)하고 실(實)하면 소(笑)가 불휴(不休)한다.
폐기(肺氣)가 허(虛)하면 비색(鼻塞)하여 불리(不利)하고 소기(少氣)하며 실(實)하면 천갈(喘喝) 흉영(胸盈) 앙식(仰息)한다.
신기(腎氣)가 허(虛)하면 궐(厥)하고 실(實)하면 창(脹)한다.
반드시 오장(五藏)의 병(病)의 형(形)을 살펴서 그 기(氣)의 허실(虛實)을 알아야 삼가 조(調)할 수 있다.
수우(愁憂)하면 기(氣)가 폐색(閉塞)하여 불행(不行)한다." 하였다.
구문편(<口問篇>)에 이르기를 "상기(上氣)가 부족(不足)하면 뇌(腦)가 불만(不滿)한다." 하였다. (허손({虛損})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에 이르기를 "기(氣)로 인하면 종(腫)이 된다.
사유(四維: 풍한서습)가 서로 대(代)하면 양기(陽氣)가 곧 갈(竭)하게 된다.
수기(兪氣)가 화(化)하여 박(薄)하면 전(傳)하여 곧잘 외(畏)하고 및 경해(驚駭)가 된다." 하였다.
궐론(<厥論>)에 이르기를 "양기(陽氣)가 하(下)에서 쇠(衰)하면 한궐(寒厥)이 되고, 음기(陰氣)가 하(下)에서 쇠(衰)하면 열궐(熱厥)이 된다." 하였다. (궐역({厥逆})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역조론(<逆調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인신(人身)의 상(常->裳)이 온(溫)한 것도 아니고 열(熱)한 것도 아닌데 열(熱)하면서 번만(煩滿)하는 것은 왜 그러한가?" 하였다. (한열({寒熱})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비론(<痺論>)에 이르기를 "풍한습(風寒濕)의 삼기(三氣)가 뒤섞여(:雜) 들어와 합(合)하면 비(痺)가 된다." 하였다. (풍비({風痺})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위론(<痿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오장(五藏)이 사람으로 하여금 위(痿)하게 하는 것은 왜 그러한가?"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폐(肺)가 열(熱)하면 엽(葉)이 초(焦)하고 (초하면) 피모(皮毛)가 허약(虛弱) 급박(急薄)하게 되고 착(著)하면 위벽(痿躄)을 생(生)하게 한다.
심기(心氣)가 열(熱)하면 하맥(下脈)이 궐(厥)하여 상(上)하니, 상(上)하면 하맥(下脈)이 허(虛)하게 되고, 허(虛)하면 맥위(脈痿)를 생(生)하여 추(樞: 사지관절)를 절(折)하고, 설(挈)하(지 못하)며, 경(脛)이 종(縱)하여 지(地)를 임(任)하지 못한다." 하였다. (위증({痿證})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백병시생편(<百病始生篇>)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적(積)의 시생(始生)과 이성(已成)은 어떠한가?" 하였다.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적(積)의 시생(始生)은 한(寒)을 얻으면 생(生)하고 궐(厥)하면 적(積)이 성(成)한다." 하였다. (적취({積聚})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평열병론(<評熱病論>)에 이르기를 "모든 수기(水氣)가 있는 것은 미종(微腫)이 먼저 목하(目下)에 나타난다.
월사(月事)가 불래(不來)하면 포맥(胞脈)이 폐(閉)한 것이니, 포맥(胞脈)은 심(心)에 속(屬)하고 흉중(胸中)에 락(絡)하므로, 기(氣)가 폐(肺)를 상박(上迫)하여 심기(心氣)가 하(下)로 통(通)하지 못하므로 월사(月事)가 불래(不來)한다." 하였다.
지진요대론(<至眞要大論>)에 이르기를 "제기(諸氣) 분울(膹鬱)은 모두 폐(肺)에 속(屬)한다." 하였다.
병능론(<病能論>)에 이르기를 "병(病)에 노(怒) 광(狂)하면 양(陽)에서 생(生)한다.
양기(陽氣)는 폭절(暴折)로 인하여 결(決)하기 어려우므로 잘 노(怒)한다." 하였다. (전광({癲狂})의 문(門)에 상세히 나온다.)
음양별론(<陰陽別論>)에 이르기를 "일양(一陽)이 발병(發病)하면 소기(少氣) 선해(善咳) 선설(善泄)하고 그것이 전(傳)하여 심체(心掣)가 되고 그것이 전(傳)하여 격(隔)이 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