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점(容疑點) : 범죄의 혐의(嫌疑)가 받아들여지는 점.
容: 얼굴 용, 수용할 용, 받아들일 용, 인용(認容)할 용
疑: 의심할 의 정할 응
點: 점찍을 점
용의자(容疑者) : 범죄의 혐의(嫌疑)가 용인(容認)되는 자
● 인용(認容)하다 : 인정하여 용납(容納)하다.
용의자(容疑者)는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아 정식으로 입건되지는 않았지만 수사기관 내부적으로 조사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피의자(被疑者)는 범죄 혐의가 있어 정식으로 입건됐으나 아직 공소가 제기되지는 않은 사람이다.
피고인(被告人)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인정되어 검사의 기소에 의하여 형사책임을 져야할 자로 공소가 제기된 사람으로서 재판의 대상이 된 사람이다
■ 용납은 하되 용서는 못하겠다
용서(容恕, forgiveness)란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을 뜻한다.
용납(容納, admit 또는 approve)이란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임 또는 어떤 물건이나 상황을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관용(寬容 tolerance 또는generosity)이란 ‘남의 잘못 따위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함 또는 그런 용서’를 의미한다.
"용납하라"의 기본 뜻은, 마음에 안드는 것을 네가 짐으로 지고 인내하면서 견디라는 말이다.
용납은 사랑의 첫단계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말씀이다.
용납하라는 말씀은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씀이다.
불평하지 말고, 고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고 네가 인내하라는 말씀이다.
어려운 요구이다. 그러나 내가 상대하는 사람이 나를 공격하거나 나에게 잘못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용서 보다는 쉽다.
"용서"는 사랑의 마지막 단계이다.
용납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라면, "용서"는 나에게 잘못하고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말씀이다.
훨씬 더 어렵다.
용서의 헬라어는 카리조마이χαρίζομαι인데, "은혜"를 뜻하는 카리스χάρις의 동사형이다. 하여, "용서"는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용서는 둘 사이에 정의가 이루어지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정의가 이루어진 곳에 은혜가 개입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당한만큼 되갚아준 다음에는 정의는 세워졌을지언정 용서는 일어날 수 없다.
갚아주지 않고, 은혜를 베푸는 것이 용서이다. 그러니 정말 어렵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으니, 우리도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오직 그것이 이 어려운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우리의 희망이다. 되갚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은혜를 베푸는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