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微數之脈 愼不可灸 因火爲邪 則爲煩逆 追虛逐實 血散脈中 火氣雖微 內攻有力 焦骨傷筋 血難復也
미삭(微數)한 맥(脈)은 (陰虛 血少이므로) 삼가 구(灸)하면 안 되느니라. (본래 있던 열기가 뜸의) 화(火)로 인하여 사(邪)가 되면 곧 번역(煩逆)하느니라. 허(虛)를 치료하는데 실(實)로 잘못 축(逐)하면 혈(血)이 맥중(脈中)에서 소산(散)하게 되느니라. 그 화기(火氣)는 비록 미약(微)하더라도 내(內)를 공격(攻)하는 힘(:力)이 있어서 골(骨)이 초(焦)하고 근(筋)이 상(傷)하니 혈(血)의 회복(復)이 어려워지게 되느니라.
[122] 脈浮 宜以汗解 用火灸之 邪無從出 因火而盛 病從腰以下 必重而痺 名火逆也.
맥(脈)이 부(浮)하면 마땅히 한(汗)으로 풀어야 하는데, 화(火)나 구(灸)를 사용하면 사기(邪)는 출(出)할 곳이 없어지고 화(火)로 인하여 더욱 성(盛)하게 되느니라. 그래서 그 병(病)은 요(腰) 이하(以下)가 반드시 중(重)하고 비(痺: 痲痺不仁)하게 되니, 이를 명(名)하여 ‘화역(火逆)’이라 하느니라.
[123] 欲自解者 必當先煩 乃有汗而解 何以知之 脈浮 故知汗出解也.
(위 122조 연결) 나으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번(煩)하다가 한(汗)이 있으면서 풀리느니라.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하면 맥(脈)이 부(浮)한 고(故)로 한(汗)이 나면서 풀릴 줄 아는 것이니라.
[124] 燒針令其汗 針處被寒 核起而赤者 必發奔豚 氣從小腹 上衝心者 灸其核上各一壯 與桂枝加桂湯 更加桂三兩也.
소침(燒針)으로 한(汗)을 냈는데 침(針)을 놓은 곳에 한(寒)을 입어 핵(核)이 일어나고 적(赤)하면 반드시 분돈(奔豚)이 발(發)하여 기(氣)가 소복(小腹)에서 심(心)으로 상충(上衝)하느니라. 그 핵(核) 위에 구(灸)를 1장(壯) 뜨고 계지가계탕(桂枝加桂湯)을 투여(與)하여야 하니, 이는 (계지탕에) 계지 3냥을 가한 것이니라.
◆ 계지가계탕(桂枝加桂湯)의 방(方)
계지탕(桂枝湯)의 방(方)에 다시 계(桂) 2냥(兩)을 더 넣어 5냥(兩)이 되게 한 것이니라. 나머지는 계지탕(桂枝湯)의 법(法)에 의거하느니라.
[125] 火逆下之 因燒針煩躁者 桂枝甘草龍骨牡蠣湯主之.
(소침(燒針)의) 화역(火逆)으로 번조(煩躁)하는 자는 계지감초용골모려탕(桂枝甘草龍骨牡蠣湯)으로 주(主)하여야 하느니라.
◆ 계지감초용골모려탕(桂枝甘草龍骨牡蠣湯)의 방(方)
계지(桂枝) 1냥(兩 피(皮)를 거(去)) 감초(甘草) 2냥(兩 자(炙)) 모려(牡蠣) 2냥(兩 오(熬)) 용골(龍骨) 2냥(兩)
위의 4가지 약물을 가루내고 물 5승(升)에다 넣고 자(煮)하여 2승반(升半)을 취하고 재(滓)는 거(去)하느니라. 8합(合)을 온복(溫服)하니, 하루에 3번 복용하느니라.
[126] 太陽傷寒者 加溫針必驚也.
태양(太陽)의 상한(傷寒)에 온침(溫針)을 가하면 반드시 경(驚)하게 되느니라.
[127] 太陽病 當惡寒 發熱 今自汗出 反不惡寒 發熱 關上脈細數者 以醫吐之過也 一二日吐之者 腹中饑 口不能食 三四日吐之者 不喜糜粥 欲食冷食 朝食暮吐 以醫吐之所致也 此爲小逆.
태양병(太陽病)이면 마땅히 오한(惡寒) 발열(發熱)하여야 하는데, 지금 자한(自汗)이 나면서 오한(惡寒) 발열(發熱)하지 않고 관상(關上)의 맥(脈)이 세삭(細數)한 것은 의사(醫)가 토(吐)하게 한 잘못(:過)이니라. (병에 걸린지) 1~2일(日)에 토(吐)시킨 경우에는 복중(腹中)이 기(饑)한 듯하나 구(口)로는 밥을 먹지 못하고, 3~4일(日)에 토(吐)시킨 경우에는 미죽(糜粥)도 좋아하지 않고 냉식(冷食)을 먹으려고 하며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吐)한다. 이는 (둘 다) 의사(醫)가 토(吐)시킨 소치(所致)이니, 이는 소역(小逆: 심한 逆治는 아니다)이 되느니라.
[128] 太陽病吐之 但太陽病當惡寒 今反不惡寒 不欲近衣 此爲吐之 內煩也.
태양병(太陽病)에 토(吐)시켰는데, 태양병(太陽病)이면 마땅히 오한(惡寒)하여야 하는데 지금 도리어 오한(惡寒)하지 않고 근의(近衣: 옷을 가까이 하다)하지 않는 것은 토(吐)를 시켜서 내번(內煩)한 까닭이니라.
[129] 病人脈數 數爲熱 當消穀引食 而反吐者 此以發汗 令陽氣微 膈氣虛 脈乃數也 數爲客熱 不能消穀 以胃中虛冷 故吐也.
병인(病人)의 맥(脈)이 삭(數)한 경우, 삭(數)한 것은 열(熱)이므로 마땅히 소곡(消穀: 음식이 소화되다)하고 인식(引食: 밥이 땅기다)하여야 하는데 도리어 토(吐)하는 것은 발한(發汗)을 시켜서 양기(陽氣)가 미약(微)해지고 격기(膈氣)가 허(虛)하여졌기 때문에 (虛熱이 浮動하여) 맥(脈)도 삭(數)하게 된 것이니라. 삭(數)한 것은 객열(客熱)이니 소곡(消穀)하지 못하고, 위중(胃中)는 허냉(虛冷)한 고(故)로 토(吐)하는 것이니라.
[130] 太陽病 過經十餘日 心下溫溫欲吐而胸中痛 大便反溏 腹微滿 鬱鬱微煩 先此時 自極吐下者 與調胃承氣湯 若不爾者 不可與 但欲嘔 胸中痛 微溏者 此非柴胡證 以嘔故知極吐下也.
태양병(太陽病)이 과경(過經 즉 表가 풀림)한 지 10여일(餘日)에 심하(心下)가 온온(溫溫: 메식메식하다)하여 토(吐)할 것 같고 흉중(胸中)이 아프며 대변(大便)은 도리어 당(溏)하고 복(腹)은 조금 만(滿)하며 울울(鬱鬱: 답답하다)하게 조금 번(煩)하는 경우, 이 시(時)에 앞서서 극(極)하게 토(吐)나 하(下)시켰다면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을 투여(與)하여야 하느니라.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투여(與)할 수 없느니라. 대변이 조금 당(溏: 묽다)한 것은 시호증(柴胡證)이 아니니라. 구역(嘔)하는 고(故)로 극(極)히 토(吐)나 하(下)한 줄 알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