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泉煎茶(석천전다)-艸衣意恂(초의의순: 1786~1866)
석천에서 차를 달이며
天光如水水如烟(천광여수수여연)
此地來遊已半年(차지래유이반년)
良夜幾同明月臥(양야기동명월와)
淸江今對白鷗眠(청강금대백구면)
嫌猜元不留心內(혐시원부류심내)
毁譽何會到耳邊(훼예하회도이변)
袖裏尙餘驚雷笑(수리상여경뇌소)
倚雲更試杜陵泉(의운갱시두릉천)
하늘은 물처럼 맑아 이내 같은데
이곳에서 지낸 지 반 년이라네.
맑은 달빛 좋은 밤 그 얼마였나
지금은 맑은 강 갈매기와 벗하네.
미움과 시기는 본래 마음 아니니
궂거나 좋은 말이 어이 들리리.
소매 속에 아직도 뇌소차 남았으니
구름 속 두릉물을 다시 시험할거나
이 시는 **왕지환(王之涣)**의 **《登鹳雀楼》(등관작루)**의 한 구절로, 그의 고요하고 초연한 자연과 삶에 대한 통찰을 나타냅니다. 다음은 이 시의 해석입니다:
천광여수수여연
天光如水水如烟하늘의 빛이 물처럼 고요하고, 물은 연기처럼 흐릿하다.
• 하늘의 빛과 물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문장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이 서로 어우러지는 장면을 그립니다.
차지래유이반년
此地來遊已半年이곳에서 지낸 지 이미 반년이 되었다.
• 시인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며,그곳에 대한 애착과 묵묵히 지내는 시간을 나타냅니다.
양야기동명월와
良夜幾同明月臥좋은 밤이 될 때, 나는 종종 밝은 달과 함께 누운 듯한 기분이다.
• 좋은 밤, 맑은 달빛 아래서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묘사합니다.
청강금대백구면
清江今對白鷗眠맑은 강물 위에, 지금 하얀 갈매기가 잠들어 있다.
• 강과 갈매기를 묘사하며, 자연 속에서의 평온한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이 평온함 속에서 시인은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혐시원부류심내
嫌猜元不留心內남들의 예기치 못한 추측이나 의견은 내 마음에 남지 않는다.
• 외부의 평가나 추측에 개의치 않음을 나타냅니다.시인은 외부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훼예하회도이변
毁譽何會到耳邊비방과 찬양이 어찌 내 귀에 들릴 수 있겠는가.
• 비난과 칭찬은 시인의 귀에 닿지 않으며, 그는 외부의 시선에 영향을 받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수리상여경뇌소
袖裏尙餘驚雷笑소매 속에는 여전히 천둥소리와 같은 놀라운 웃음이 남아 있다.
• 시인은 외면적으로는 차분하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강렬한 감정이나 웃음이 존재한다고 암시합니다. 시인의 내면은 평온한 외적 모습과 다를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의운갱시두릉천
倚雲更試杜陵泉구름에 기대어, 두릉의 샘물을 더 시험해 본다.
• 구름에 기대어,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그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인의 자세를 묘사합니다. 또한 **두릉(杜陵)**은 유명한 명승지로, 그곳에서의 자연을 마음껏 경험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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