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용정리 창원 옥포조선소 배우리의 땅이름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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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1·용정리·진해만
·용정리·진해만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 배우리
1. 지난 주일에는 고성군의 동해면 일대, 그 중에서도 구절산과 그 옆의 철마산으로 가 보았는데요, 오늘은 어디로 가실 건가요?
동해면의 동족에 위치한 용정리(龍亭里)와 이 용정리에 접해 있는 진해만.
2. 용정리는, 지난번에 말씀해 주신 철마산 근처가 되나요?
용정리(龍亭里) / 철마산 남동쪽 응암산 아래 동네. 진해만의 바닷가 마을.
본래 고성군 포도면의 지역.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가룡포와 매정을 병합하여 용정리라 해서 동해면에 편입.
3. 여기엔 어떤 마을들이 있나요?
매정(梅亭) [매정포, 매정개] 용정리에서 으뜸되는 마을.
성일포(聖日浦) [매이리] 가는개 동북쪽에 있는 마을.
성일포(聖日浦) [매이리] 가는개 동북쪽에 있는 마을.
소가룡포(小駕龍浦) [작은가룡포] 가룡포 남쪽에 있 는 마을.
호암산(虎岩山) 매이리 북쪽에 있는 산.
쇠바지 [설바지] 용정리에 있는 산.
시리봉 [증봉] 매정 남서쪽에 있는 산.
4. 이 근처에 있는 지명들 중에 바위나 골짜기 같은 이름들 중 재미난 것이 있나요?
가매바구 집동바구 밑에 있는 바위.
매바우 응암산(경남 고성군 산천)에 있는 바위.
칼바구 매정 서남쪽에 있는 바위.
코바우 매바위 동쪽에 있는 바위.
탕건바우 탕건바웃재에 있는 바위. 탕건처럼 생겼다.
탕건바웃재 가룡포에서 장좌리로 넘어가는 고개. 탕건바우가 있다 .
퇴끼바우 석섬바구 밑에 있는 바위. 토끼처럼 생겼다 .
씨사니밭골 소가룡포 북쪽에 있는 골짜기. 씨사니 (모자라는 사람)의 밭이 있었다 함.
장구배미 매정 서쪽에 있는 논.
진등 매정 서쪽에 있는 긴 등성이.
5. 이 용정리가 진해만에 접해 있다고 하셨죠? 진해만은 어떤 바다인가요?
진해만(鎭海灣)’
거제도의 북서안과 한반도의 남동부사이에 자리 잡은 비교적 규모가 큰 만이다.
진해만은 동쪽의 가덕도(加德島)와 남쪽의 만구를 제외하고는 높이 100m에서 300m의 소반도로 둘러싸여 있으며, 만 안에는 부도(釜島), 저도(猪島), 가조도(加助島) 등의 섬과 마산만(馬山灣), 웅천만(熊川灣), 옥포만(玉浦灣) 등과 같은 작은 만이 분포하고 있다.
창원시와 거제시 사이에 있는 내해(內海)와 같은 만으로, 서북쪽의 구산반도, 남쪽의 거제도, 동쪽의 가덕도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동쪽으로는 가덕수도와 서쪽으로는 부도수도에 이어지며 남서쪽으로는 견내량을 지나 통영만에 연결된다. 평균 수심 20m로 항구 발달에 매우 유리하며 진해항이 자리잡고 있다.
만 중앙부에 부도(釜島)가 있어 외해(外海)와 차단되고 내부에는 작은 만들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어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다.
해안선의 길이는 436.7㎞이며 만입은 8.7㎞, 평균 수심은 20m이고 제일 깊은 곳이 45m이다. 해안은 장복산지와 천자봉 산지 및 화산 산지의 말단과 여기로부터 뻗어 나온 크고작은 산등성이가 침수됨으로써 현동반도를 비롯하여 도만반도와 안곡반도, 안골반도 등의 소반도가 발달해 있다.
홍합, 굴, 새꼬막 등의 양식이 성행했으나 경제 개발이 시작된 1960년대 초부터 마산, 진해, 부산 등지에서 흘러들어오는 폐수로 인해 적조현상이 나타나 양식업과 연안어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만의 중앙에 자리 잡은 부도 일대는 일반 선박 출입 금지 구역이며 병산열도 지역은 항해 금지 구역이다.
6. 이 진해만은 옥포조선소 등이 있어서 우리 나라 산업에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죠?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고 만내에는 마산만, 율구만, 웅천만, 옥포만, 명주만, 하청만 등의 부속 만과 가조도, 병열도, 부도, 저도 등 여러 섬들이 분포하고 있다.
진해만의 동쪽에 위치한 웅천만은 수심이 얕아 대형 선박의 출입이 불가능하다.
북쪽으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마산만은 만구는 약 1㎞로 좁으나 수심이 깊어 천연의 항구를 이루고, 만의 중앙에 위치하는 옥포만은 해안이 넓고 평탄하며, 바람이 없는 등의 조건으로 세계 정상급 규모의 옥포조선소가 입지하고 있다.
진해만의 배후에는 한국 기계공업의 요람이자 현대계획도시인 창원시가 있다. 2010년 기존의 마산시, 진해시를 창원시에 통합하여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였는데, 1899년 개항장으로서 한국 최초로 수출자유지역이 된 창원시 마산합포구(구 마산시), 휴양·보양 명소이자 관광지이며, 대표적인 군항인 창원시 진해구(구 진해시)가 딸려 있다.
그러나 최근 청정해역으로 유명했던 진해만에 창원시 진해구, 마산합포구 등지에서 버리는 산업폐수와 생활하수로 적조현상이 나타나 수산업이 커다란 타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