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동경에 잠시 다녀 왔는데..
한국 미세먼지가....
구름에 쌓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00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내 사랑에는
구름을 걷어 주는 바람이 분다..
유행가 가사 인데..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1절을 들으면
금방 알수 있는 노래 이죠..
저는 이노래의 2절을 너무 좋아
했습니다.
저시대에는 없었지만..그시대의
공기와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
.
.
.
.
.......................................
홍도야 우지마
발매년도 : 1939년
원곡 가수 : 김영춘
작사 : 이서구
작곡 : 김준영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구름에 쌓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내 사랑에는
구름을 걷어 주는 바람이 분다
홍도야 울지마라 굳세게 살자
진흙에 핀 꽃에도 향기는 높다
네 마음 네 행실만 높게 가지면
즐겁게 웃을날이 찾아오리라
일제강점기는 물론이고
광복 후에도 대폿집
주안상에 둘러앉아
젓가락 장단에 삶의
애환을 실어 부르던
국민가요나 다름없었던
홍도야 울지 마라
구성진 가락에 손님과
주모가 한 통속이 되어
저마다의 시름을 달래곤
했던 우리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의 노래.
이 노래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
936년 7월 극단 청춘좌가
서울 동양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라는
신파극의 주제가를
당시 스무 살의 김영춘이
부르면서 입니다.
신파극은..
부모를 일찍 여읜 홍도는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이 되었고.
대학을 졸업한 오빠가
순사 시험에 합격하자
화류계 생활을 청산하고
시집을 갔지만 과거가
탄로 나면서 시어머니의
심한 학대를 받고 쫒겨나게
되고.
유학을 다녀온 남편마저
자신을 외면한 채
부잣집 딸과 약혼을 하자
이성을 잃은 홍도는
시집 식구들에게
칼을 휘두르다 체포 되는데...
이때 홍도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형사가
바로 오빠였습니다.
북받치는 감정과
회한으로 홍도는 오열하고
오빠는 눈물어린 노래를
목메어 부릅니다.
이른바 '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 홍도의 서러운 처지와 박복한
삶에 공명(共鳴)하며
눈물 짓는 기생들의 집단
관람으로
서울의 요정이 텅 비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18세의 어느 기생은 자신과
똑같은 홍도의 운명을
비관해 한강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합니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이렇게 조선 연극사상
최장기간 최다 관객
동원이란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면서 한 시절을
풍미 했습니다.
홍도는 '사랑을 팔고 사는
' 천박한 여자가 아니었다고
생각 합니다.
지탄을 받아야 할 대상은
오히려 '명예와 지조를
팔고 살던' 친일파가
아니었을까요.
가요와 연극의 드러난 주제는
화류계 여성의 사랑과 배신이었다.
하지만...
노랫말 2절의
'구름에 싸인 달'에서 보듯이
'홍도야 울지 마라'는
식민지 조선의 어둡고
모순적인 사회상에 대한
항변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것은 민족저항가로서의
소지를 다분히 지니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1970년대까지도
이 땅의 숱한 누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도우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 많았죠.
대도시의 여공과
버스 안내양이 되거나
부잣집 식모살이를
하면서 신산한 삶을
견뎌냈고...
더러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술집과
유흥가를 전전하며
불행한 삶의 굴레에
몸부림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 '홍도야 울지마라'는
그들의 노래이기도
했던것 같네요..
그리고..
부모형제 자식 가족을 위해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홍도..들에게..
당신은 빛이고
구름을 걷어 주는 바람이
반드시 불어 주기를..
나는 기도 합니다.
구름에 쌓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내 사랑에는
구름을 걷어 주는 바람이 분다
혼자
1,2절 노래가 대부분이고 3절 까지
있는게 희귀 합니다.
2절..마음을 울립니다..
김영춘-홍도야울지마라(유성기 음원)콜롬비아 레코드 (youtube.com)
[4K세로직캠] 최형선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미스트롯2 본선 진출자❤ 무편집 초고화질 직캠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