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개요
1) 믿음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온 생명의 빛과 하나 되는 것(피스테이)이다.
2) '믿음으로'하면 우리 믿음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예수의 믿음(디아 피스테오스)을 통해서다.
3) 보는 것으로 하면 겉 사람의 눈으로 본다는 뜻이 되므로 속사람의 눈으로 보는(호라오) 것이 되어야 한다.
나. 본론
1) 믿음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께서 가지고 온 생명의 빛과 하나 되는 믿음(피스테이)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수동태)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여격)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생각한다) (롬 3:28)”
여기 쓰인 믿음은 “피스테이” 여격으로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가지고 온 믿음으로서 생명의 빛(근원)이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자기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세워진 성전이 내면에 나타남이다.
2) '믿음으로'하면 우리 믿음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예수의 믿음(디아 피스테오스)을 통해서다.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로라(고후 5:7)”
(디아 피스테오스-가르 페리파투멘, 우 디아 에이두스)
‘믿음으로’가 아니라 ‘디아 피스테오스(믿음을 통하여)’ 다. ‘우리가 믿음으로’라고 번역한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으로’라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1인칭이다. ‘디아’ 전치사는 ‘~통하여’의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온 믿음으로 바뀌게 된다. ‘믿음(피스테오스)’은 명사 소유격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가지고 온 믿음이다.
3) 보는 것으로 하면 겉 사람의 눈으로 본다는 뜻이 되므로 속사람의 눈으로 보는(호라오) 것이 되어야 한다.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다’라고 번역한 ‘우 디아 에이두스’에서 ‘보는 것으로’ 번역한 ‘에이두스’는 ‘겉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믿음은 우리가 행하고 보는 것(겉 사람의 종교적 체험)이 아니다. 속사람의 눈으로 보는(호라오) 세계를 말한다. 조금이라도 잘못 번역하면 전혀 다른 의미로 변질되므로 여기서는 ‘겉 사람의 눈(세계)을 통하여 보는 것(체험)이 아니다.’다.
겉 사람을 통하여 볼 수 있는 세계가 아니며 겉 사람을 통하여 결코 다다를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세상(코스모스) 사람들은 감각적 욕망이 채워져야 행복해하고 이것들이 없으면 몹시 불행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감추어진 이 세계는 겉 사람의 세상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세계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온 믿음은 겉 사람의 눈(에이두스)을 통하여는 결코 볼 수 없으며, 겉 사람의 세계를 통해서 보고 행동하는 것들은 모두 자기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래서 이 길은 내면으로 향하는 좁은 길이며, 고뇌의 눈물을 쏟으며 책망(엘렝코스)을 받고 수치를 당하여야만 갈 수 있는 유일한 좁은 길이다. 이를 보여 주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생명의 빛과 그 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