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을 받는 바른 순서는?
◎ 현재 성찬 성례전에서 성물(떡과 잔)을 받는 순서는 회중, 분병 분잔
위원, 집례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맞는 절 차인가요?
◎ 성찬 성례전을 예배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집례하는 정교회, 가톨
릭, 성공회, 루터 교회는 성물을 받는 순서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요?
◎ 성찬을 받은 몸으로 회중에게 전하는 것이 바른 순서가 아닌가요?
우리나라 개신교 중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교단은 장로교입니다. 세계의 어느 나라를 가 보아도 한국처럼 장로교회 간판을 내건 교회는 이렇게 왕성하게 움직이지 아니합니다. 장로교회는 한국에서 자생한 교단이 아닙니다. 그 역사성이 다음과 같이 확고한 교단입니다.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창시자는 낙스입니다. 그가 제네바에 머물고 있을 때 칼뱅이 주도하고 있던 그 곳의 교회를 보면서 "사도 시대 이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완전한 그리스도의 학교" 라고 극찬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껏 다른 어느 곳에서도 이와 같이 생활과 종교에 대한 진정한 개혁을 보지 못했다."라는 말을 첨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칼뱅의 신학과 예배 모범을 스코틀랜드 교회의 주축으로 삼고 개혁을 하였으며 그 곳에 세워진 장로교가 오늘 세계 모든 장로교회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장로교회도 예배 모범을 비롯하여 신조와 치리의 근원을 바로 스코틀랜드 교회가 주관했던 웨스터민스터 성총회에서 결정된 것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개혁을 단행했던 성찬 성례전을 매주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그에 앞에 취리히를 중심으로 종교개혁을 진행했던 츠빙글리에 의하여 확정된 일 년 4회의 성찬 횟수는 칼뱅을 매우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그는 "이것이 곧 악마의 농간이다." 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란 제2 스위스 신앙고백( The second Hevetic Confession)처럼 "말씀과 성례전이 바르게 선포되고 시행되는 곳" 입니다. 그래서 칼뱅이 성찬 성례전의 집례 과정에서 남다른 관심과 깊은 연구 끝에 제네바 예식서를 만들어 바른 교회의 틀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인 바 있습니다. 특별히 성찬을 받는 순서에 대하여 남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정확한 질서를 지켜 줄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우리 한국 교히가 성찬 성례전을 일 년에 한두 번으로 축소하여 시애하는 현실을 볼 때 성찬 성례전의 절차에도 별로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아니한듯합니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 교회나 성공회의 신부들이 성찬 집례의 연습을 수백 번이 넘게 한 후에 서품을 받는다는 사실을 놓고 우리의 신학 교육과 비교하면 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회중들에게 성찬에 참여하는 방법까지도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부러운 항목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성찬의 성물(떡과 잔)을 받는 순서마저 배운 바가 없이 집례자가 원하는 대로 시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우리의 분명 분잔의 순소는 대체적으로 집례 목사가 분병 분잔 위원들에게 성물(聖物)을 나누어 주고, 그 위원들을 그것을 바로 회중들에게 가져다 줍니다. 세례 교인들에게 떡과 잔을 빠짐없이 나누어 주고 돌아온 분병 분잔 위원들에게 집례자가 성물을 받게 하고, 집례자 자신은 맨 마지막으로 받는 순서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것는 칼뱅의 가르침과 전혀 상반된 순서입니다. 칼뱅은 성찬 성례전에서 분병 분잔의 순서를 정해 맨 먼저 집례자인 자신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성찬을 집례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 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분명 분잔 위원들이 파송을 받아 나가기 전에 먼저 성찬에 참여한 몸으로서 나누도록 하기 위하여 성찬을 받게 합니다. 그리고 그 파송받은 신분으로서 회중줄을 찾아가 전해 주도록 하는 절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찬 신학은 장로교(통합측)의 예식사서에 최근 반영된 바 있습니다.
칼뱅이 시행한 절차는 대단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서는 이미 정교회나 가톨릭 교회, 그리고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교회나 루터 교회도 일찍부터 시행하고 있는 절차입니다. 예수님이 성찬을 제정하실 때에 사도들이 먼저 받았고, 그 성찬을 받은 사도들이 그들의 회중들에게, 다시 성찬을 주었다는 순서는 칼뱅이 행한 순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성경적이라는 사실 또한 분명합니다. 사도적 전통을 가지고 있고 우리 교회도 이제는 이러한 부분까지 섬세한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공보가 2차에 걸쳐 기획 연재한
그리스도인의 상식
첫댓글 예수님이 성찬을 제정하실 때에 사도들이 먼저 받았고,
아멘 주님께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