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생생생] 수월하지만은 않았던 수월봉 이야기

[생태계생생생 이소현]

[체험후기]

수  월  봉

by. 생태계생생생

 1. 수월봉 기본정보

수월봉 기본정보
위치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1013-70
버스정보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2번 승차 ↓  고산1리 육거리 정류장에서 하차 ↓ 수월봉까지 걷기
소요시간 및 버스요금	총2시간-버스(약 1시간 40분)/걷기(약 20분) 버스요금-3,300원
해설신청 방법	당일 현장신청 및 사전예약(064-772-3349)
해설시간	10:00 - 16:00

  2. 수월봉 상세내용

# 화산학의 교과서 '수월봉'

수월봉은 높이가 해발 77m로 제주의 가장 서쪽 끝머리에 있는 한경면 고산리의 들판 끝 해안가에 솟아있는 조그마한 봉우리이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수월봉은 약 1만8천년 전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여 형성된 응회환의 일부이다. 화산 폭팔시 분출된 재나 모래가 엉겨 형성된 응회암이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게 단면을 노출하고 있어 그 내부구조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질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수월봉 정상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인 차귀도가 내려다 보이고, 더욱이 수월봉 정상에 있는 수월정에 앉아서 바라보는 낙조는 제주 어느 곳에서 보는 것보다 아름답다고 한다.

한편, 수월봉은 2010년 10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이듬해인 2011년부터 제주의 독특한 지질특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월봉 일대에서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국제트레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레일이란 기존의 수직적인 등산로 개념에서 벗어나 편하게 산림 속 주변을 걸어가는 친환경적인 탐방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는 아래와 같이 3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A코스 : 수월봉 엉알길(약 2시간)

해경파출소-용암과 주상절리-갱도진지-엉알과 화산재 지층-수월봉 정상-검은모래해변-해녀의 집

▶B코스 : 당산봉 트레일(약 2시간)

거북바위-생이기정-가당산봉 마우지-당산봉수

▶C코스 : 차귀도 트레일(약 1시간 30분)

자구내 포구-차귀도 등대-장군바위

# 수월봉 전설 '녹고의 눈물'

고산리 마을에 누나의 이름은 수월이고 남동생의 이름은 녹고인 남매가 홀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홀 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는데, 백약을 써봐도 효험이 없었다. 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남매에게 처방을 말해 주었다. 남매는 스님이 말해 준 100가지 약초를 구하려 사방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99가지 약초는 구했는데, 한 가지 약초, 즉 오갈피를 구할 수 없었다.

남매는 바닷가를 지나다가 낭떠러지 절벽 중간에 오갈피가 있는 것을 찾아내었다. 남매는 단숨에 산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절벽 중간으로 내려갈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누나가 동생의 팔을 잡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다행히 누나는 약초를 캐어 동생에게 건넸는데, 마지막 약초를 캤다는 기쁨에 동생이 그만 누나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 순간 누나는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녹고는 죽은 누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샘이 되어 지금도 흐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수월, 노꼬라는 남매가 어머니가 병을 앓아 약초를 캐는 도중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여 수월봉, 노꼬물이라 불린다. 수월봉은 해안에 돌출해 있는 높이 약 77m의 봉우리로 절벽이 예리하고 운치가 있으며 곳곳에서 솟는 용천수는 약수로 유명하다.

 3. 수월봉 체험후기

 

저희 생태계생생생팀은 7/26 일요일 날 오전 10시에 모였습니다!

모인 이유는 두둥! 위에 보셔서 알겠지만 수월봉을 가기위해서 였습니다~!!

702번 버스를 타고 '고산1리 육거리'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수월봉 표지판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을 때 표지판 덕분에 쉽게 수월봉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길이 쭉 펼쳐져있는 모습이 보이나요?

워후;; 수월봉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릴 것 같았지만 힘내서 수월봉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이 날 폭염이였습니다ㅠㅠ 

 

폭염더위를 뚫고 도착한 수!월!봉! 보자마자 얼마나 반갑던지!!ㅠㅠ

수월봉이라고 크게 적힌 바위 앞에서 바로 인증샷 찍기에 돌입했습니다.

신남의 표정이 사진에서도 보이죠?!

수월봉에 도착하시면 바로 탐방안내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월봉 관련 리플렛을 받고 혹시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지 물어보러 탐방안내소를 갔습니다. 수월봉 해설을 당일 신청으로 바로 받을 수 있다는 희소식을 들었지만 저희가 간 시간이 12시 쯤이라 점심시간이어서 해설사님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해설을 들어야 수월봉에 대해 더 이해하고 보다 생생한 정보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더 이해하고 배워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홍보가 가능하니까요ㅎㅎ 

그래서 저희는 점심을 먹고 다시 해설을 들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만난 해설사님!!

수월봉의 지질층이 한 눈에 보이는 정자로 가서 수월봉의 생성과정, 가치 등에 대해 해설을 들었습니다. 해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나올 사진들과 함께 해드리겠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저희가 하는 질문에도 다 꼼꼼히 대답해주신 해설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월봉의 지층구조가 잘 보이시죠?

보통 다른 곳에서 화산이 폭팔해서 쌓인 모습을 보려면 산을 깎아서 봐야하는데 수월봉은 깎지 않고도 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귀중하다고 합니다! 수월봉은 약 18,000년 전에 태어났는데 그 때 당시의 크키에서 지금은 5분의 1정도 밖에 안 남았다고 합니다. 화산재로만 쌓인 오름이기 때문에 빨리 부서졌다고 해요~~ 

여기서 퀴즈!!

수월봉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요? 아니면 단시간에 만들어졌을까요?

정답은...두구두구 (깨알 긴장감 조성)

바로 단시간에 만들어졌다'입니다!

수월봉은 2-3일 이내 혹은 한 달 내처럼 짧은 기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화산폭팔할 때 돌멩이가 날아와서 굳기 전에 붙어 지금의 수월봉 모양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빨리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제주도에는 수많은 오름들이 있는데 수월봉이 엄청 빨리 태어났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당산봉이 제일 먼저 태어나고 그 다음이 차귀도 세번째가 수월봉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한라산은 제주도 초반기가 지나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이렇게 수월봉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해설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와서 단순히 경치만 감상하고 가는 것을 넘어서 이해도 하고 공부도 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설 들었던 것 중에 특히 기억에 남았던 말이 있었는데요, '물, 바람, 세월이라는 조각가가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라는 말입니다. 시적인 말이 귀에 팍 박혔습니다!ㅎㅎ

수월봉 앞에는 바다가 탁트이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풍경!

바다에 들어가 노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잠시 바다감상을 하고 옆으로 조금 걸으니 이렇게 수월봉 갱도진지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잠깐!!생태계생생생의 역사시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수월봉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 수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제주 도내 370여개의 오름 가운데 갱도진지 등의 군사시설이 구축된 곳은 약 120여개에 이릅니다. 수월봉 해안에는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는 일본군 자살특공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였습니다.

갱도진지를 둘러보고 나서 수월봉 정상에 가려는데...땀은 비오듯이 쏟아져나오고ㅠㅠ

그래서 그늘에서 피신하고 있을 때! 해설사님이 정상까지 태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재미난 수월봉 해설+차량 지원까지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렇게해서 수월봉 정상에 순식간에 도착>_<

가보니 수월봉 정상의 정자 '수월정'과 고산기상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희는 가보지않았지만 고산기상대 5층은 전망대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니 가게되면 꼭 들러보세요!거기서 바라보는 경치는 정자에서 보는 것과도 다르다고 합니다~!!

 

수월봉 정상에서는 당산봉, 차귀도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4분의 3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맑은 날 가면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와우~~~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정상에 올라가니까 왜 수월봉이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리는지 알았습니다. 밑에는 바람 한 점 안 불었는데 정상에 가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월봉 정상에 있는 정자에 사람들이 다 몰려있었습니다. 물론 저희팀도 정자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내려갔습니다~~

신나보이는 저 뒷모습 보이시나요?!

수월봉 정상까지 클리어하고 마침내 끝난 수월봉 투어!! 이제까지 갔던 곳 중에 날씨 때문인지 제일 힘들었던 곳이였습니다ㅠㅠ 하지만 수월봉의 지질층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은 정말 장관이였습니다!! 나중에 지질트레일 코스로 한 번더 방문하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4. 문제점 및 개선방안

#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한 설명판→재밌고 읽기 쉬운 웹툰 형식의 설명판

수월봉 곳곳에는 위에 사진처럼 설명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갖 어려운 용어로 가득한 설명판은 있어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저희 팀이 갔을 때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한 아주머니께서 딸에게 설명판을 읽고 설명해주려고 하는데 어렵다면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수월봉에 온 사람들에게 수월봉에 대한 정보를 주고자 만들어놓은 설명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해결방안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읽기쉬운 설명판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려운 용어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설명판 밑에 용어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글만 적어놓은 설명판보다 웹툰 형식 등의 색다른 설명판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 글 나열보다 그림과 캐릭터가 들어가면 사람들이 보다 흥미러워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찾기 힘든 수월봉 정보→종합적인 정보 제공하는 사이트 필요

수월봉을 검색창에 검색하면 수월봉 사이트는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사이트로 나옵니다. 그 사이트에는 수월봉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전화번호, 다른 사람이 올려놓은 코스 등의 정보만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버스 정보라든지 해설 정보 등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번 수월봉 뿐만 아니라 다른 생태관광지를 갈 때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해당 생태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필요합니다. 버스정보, 해설정보 등의 기본적인 것은 물론 주변 게스트하우스, 민박 정보, 마을 편의시설 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사이트가 있어야 합니다.

# 무늬만 지질마을?→지오브랜드를 적극 활용한 특색있는 지질마을로!

제주도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지질공원이 되면서 수월봉을 비롯해 지정된 12곳의 핵심지질명소에 대해 지오브랜드를 만드는 등의 지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월봉지역에서는 이러한 지원사업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찾기 어려웠습니다. 산방산-용머리해안이 있는 사계리만 해도 지질트레일, 지오하우스, 지오팜, 지오푸드, 지오액티비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지질마을인 수월봉지역을 보면 지질트레일 이외의 것이 없습니다. 이전에 제주관광공사에서 실시한 지오푸드 레시피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월봉 지질층을 모티브로 한 감자소보루빵이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감자소보루 빵은 수월봉 지역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전에 수월봉 트레일 행사 기간에만 잠깐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 수월봉의 지질패턴을 활용한 머그컵 등의 지오기프트가 있지만 역시 수월봉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월봉 지역에서도 지오브랜드를 활용한 사업이 더 필요합니다. 수월봉 지역에도 지오푸드 판매처를 두어 수월봉을 찾는 관광객들이 수월봉만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이 이외에 지오기프트 등의 판매도 같이 하면서 지오브랜드를 통해 얻은 수익이 마을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상 생태계생생생 팀의 기나긴 체험후기였습니다!!

[愛co제주이수정]

날씨가 너무너무너무 더워서 힘드셨을것 같네요ㅠㅠㅠ그래도 날씨가 좋은 덕분에 사진이 되게 잘나온 것 같아요!!수월봉 지질구조를 보여주는 사진과 바다사진이 너무 아름답네요♡다녀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생태계생생생 이소현]

실제로 가면 수월봉 훨씬 더 멋져요>_< 꼭 갔다오세요! 추천합니당ㅎㅎ (폭염 때만 아니면 되요!ㅋㅋㅋㅋ) 저희 팀 언니,오빠들이 사진 찍었는데 이거 보면 좋아하겠네요:)

[JTO박기연]

아이디어 제시가 구체적이고 조금의 노력으로 바꿀수 있는 것들이 있어 좋네요! 수고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