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등단 소감/ 이영애
요즘 시중에 나도는 자유시를 보면 산문처럼 길거나 과부하가 걸린 것처럼 언어의 폭주가 심하고 난해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시들이 많다.
나 또한 미숙한 점이 많아 시인으로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체험과 사상, 철학적 사유가 밑바탕이 되어 독자에게 공감이 가는 간결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
시조를 등단하게 된 이유를 굳이 말한다면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시조의 율법 초. 중. 종장이 규격화되어 있어 궤도를 벗어날 수 없어 난잡하지 않고 한민족의 뿌리가 있어 옛 선인들의 풍류를 그릴 수 있어 멋스럽고 이해하기 쉽거니와 감동과 공감을 할 수 있어 아주 매력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자유시를 시조로 다듬어 보니 더욱 기품과 멋이 풍겨 나오는 것 같아 좋았다.
시조 창작을 배우고 공부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등단하게 되면 더욱 많은 시조를 음미하게 되고 직접 창작하면 더욱 좋은 시조를 쓰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 시조의 첫발을 디디게 해주신 이광녕 교수님과 심사위원님 그리고 청안 문예 창작대학원 동료님들께 감사함을 뜨거운 마음으로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