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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마하연론 제9권釋摩訶衍論 卷第九
용수 지음
벌제마다 한역
이인혜 번역龍樹菩薩造 姚秦三藏筏提摩多奉 詔譯
여기까지 해서 수행치 방편선교를 제시하는 문[修行方便善巧門]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마의 양상을 자세히 해석하고 퇴치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문[廣釋魔事對治門]을 설하겠다.
【論】 만일 선근을 닦은 힘이 없는 중생이라면 모든 마와 외도와 귀신에 홀리고 시달림을 받는다. 앉아 있는데
모습을 나타내서 두려움에 떨게 하고, 반듯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며, 남자나 여자, 또는 맹자와
동일한[等] 모습으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그런 상들이 다름 아닌 마음일 뿐이라 생각하면 경계가 즉시 사라져
번뇌꺼리가 되지 못한다. 혹은 천상(天像)이나 보살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상호가 구족만 여래의 모습으로
나타나 때로는 다라니를 설하기도 하며, 때로는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설하기도 하고,
평등(平等)ㆍ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ㆍ무원(無怨)ㆍ무친(無親)ㆍ무인(無因)ㆍ무과(無果)여서
필경에 공적한 것이 다를 아닌 열반임을 설하기도 한다.
때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 숙명(宿命)의 일과 미래의 일을 알게 하며, 다른 이의 마군을 아는 지혜[他心智]를 얻게 하기도 하고 걸림 없는 말솜씨를 얻게 하기도 한다. 또는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의 명예나 이익을 탐내고
집착하게 하며, 자주 화를 내거나 기뻐하게 하여 성품에 일정한 기준이 없게 하며, 때로는 자애로운 마음을 더해주기도 하고 잠을 많게 하거나 병을 많게 하여 마음이 나태해지도록 하며, 때로는 갑자기 정진할 마음을 냈다가 나중에 문득 쉬거나 멈추게 하며, 불신하는 마음을 내어 의심과 사려가 많으며,
때로는 본래 닦았던 훌륭한 행을 버리고 잡된 일을 닦게 하며, 때로는 세상일에 집착하여 갖가지로 얽히게 한다. 그런가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삼매를 얻어서 부분적이나마 비슷해지도록 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외도들이 얻는 것으로서 진실한 삼매가 아니다.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루 이틀 사흘, 나아가 이레까지 정(定)에 머물게도 하는데, 향기롭고 맛좋은 음식을 저절로 얻고 몸과 마음이 쾌적하고 즐거워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집착하게 만든다. 혹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정해진 분량 없이 많이 먹었나가 적게 먹었다 하게 하여 안색이 변하게 한다. 이러한 이치가 있으므로, 수행하는 이는 항상 지혜로 관찰해야 하며 마음이 삿된 그물에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정념(正念)을 부지런히 닦되 그것을 취하지도 집착하지도 않는다면 이 모든 업장을 멀리 떠날 수 있다.
그러므로 외도가 닦는 삼매는 세간의 명예와 이익과 공경에 탐착하기 때문에 견애(見愛)와 아만심(我慢心)을
떠나지 못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진여삼매는 견상(見相)에 머물지 않고 득상(得相)에도 머물지 않으며, 나아가 정에서 나온 뒤에도 나태와 아만이 없어서 모든 번뇌가 점점 약해지고 엷어진다. 만일 모든 범부가 이 삼매법을 닦지 않고서 여래의 종성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면 옳지 않다. 왜냐하면 세간의 모든 삼매를 닦는 경우 대부분 그 맛에 빠지는 마음을 일으켜 아견에 의지하여 삼계에 묶이므로 외도와 같아지는데, 이런 경우 선지식의 보호를 떠난다면 외도의 소견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釋】 위 본론은 두 가지 문으로 나뉜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총지를 간략히 설명하고 간략히 보여 주는 문[略說略示摠持門]이고,
둘째는 마의 양상을 자세히 설하고 자세히 보여 주면서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는 문 [廣說廣示散剖門]이다.
첫 번째 문은 다섯 가지 문으로 되어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중생의 우열이 같지 않음을 밝히는 문 [衆生勝劣不同門]이고,
둘째는 장애를 만드는 사람의 종류를 가설하는 문[能作障礙假人門]이며,
셋째는 그들이 짓는 업용을 밝히는 문 [顯示所作業用門]이고,
넷째는 대치하는 행법을 밝히는 문 [顯示對治行法門]이며,
다섯째는 대치한 힘을 통해 얻는 이익을 밝히는 문[顯示因治之力得益門]이다.
이상이 첫 번째 문에 속하는 다섯 가지다.
중생의 우열이 같지 않음을 밝히는 문은
두 가지 중생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시설한 문이다. 무엇이 두 가지 중생인가?
첫째는 인연이 갖추어진 중생 [因緣具足衆生]이고,
둘째는 인연에 빠진 것이 있는 중생[因緣闕失衆生]이다.
인연을 갖춘 중생은 다섯 가지를 갖추고 빠진 중생은
네 가지를 결여하기 때문이다. 다섯 가지를 갖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첫째는 믿음[信]을 갖추는 것이니, 믿음이 있으면 불법을 깊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이 나기 때문이다.
둘째는 사람[人]을 갖추는 것이니,사람이 있으면 지키고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셋째는 법(法)을 갖추는 것이니, 법을 갖추면 삿된 구역인지 바른 구역인지를 잘 통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는 시(時)를 갖추는 것이니, 해야 할 때에 할 것을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성품[性]을 갖추는 것이니, 진실된 성품을 갖추기 때문이다.
이상이 수행사가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인연이다.
만일 중생이 이 다섯 가지를 다 갖춘다면 결코 장애가 없을 것이다.
네 가지를 결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앞서 말한 것 중 앞의 네 가지와 상위되는 것이다.
혹은 중생이 진실한 성품을 갖추었다 해도 이 네 가지 인연이 결여된다면
결코 장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위 본론에서는 결여된 쪽을 말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만일 선근을 닦은 힘이 없는 중생이라면’이라고 하였다.
이제까지 중생의 우열이 같지 않음을 발미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장애를 만드는 사람의 종류를 가설하는 문을 설하겠다.
장애를 만드는가인(假人)은 한량없이 많지만 네 가지를 넘지 않는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마(魔), 둘째는 외도(外道), 셋째는 귀(鬼), 넷째는 신(神)이다.
이것이 네 가지다. 마란 네 가지 큰 마와 그에 딸린 삼만 이천 권속의 무리를 말한다.
외도란 아흔여섯 가지 큰 외도와 그에 딸린 구만 삼천 권속의 무리를 말한다.
귀란 열 가지 큰 귀와 그에 딸린 오만 천삼백두 가지 갖가지 권속의 귀를 말한다.
신이란 열다섯 가지 큰 신과 그에 딸린 오만 천삼백두 가지 여러 권속의 신을 말한다.
이상 갖가지 모두는 바른 가르침을 장애하고 어지럽혀서 도 아닌 데로 향하게 하므로
사도(邪道)라고 이름한다. 마와 외도의 명칭과 내용은 각기 다르다.
『출현경(出現經)』에서 분명히 설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풀이하지 않고 생략하겠다.
귀와 신에 관해서는 『출현경』에서 분명히 설하고 있지 않으므로 풀이를 해서 요점만 간략히 언급하겠다.
열 가지 귀의 명칭은 무엇인가?
첫째는 차비나제귀(遮毘多提鬼),
둘째는 이가라시귀(伊伽羅尸鬼),
셋째는 이제가제귀(伊提伽帝鬼),
넷째는 파나건나귀(婆那鍵多鬼),
다섯째는 이라이리제귀(爾羅爾梨提鬼),
여섯째는 반니타귀(班尼陀鬼),
일곱째는 아아미귀(阿阿彌鬼),
여덟째는 도거파니지(闍佉婆尼鬼),
아홉째는 다아디이다귀(多阿多伊多鬼),
열째는 퇴양귀(堆惕鬼)다. 이것이 열 가지 귀의 명칭이다.
이 열 가지 귀는 각각 어떤 활동[用]을 하는가?
첫 번째 귀는 그림의 경계를 지어내기도 하고,밤의 경계를 지어내기도 하며,
해와 달 그리고 별의 경계를 지어내기도 하고, 계절의 경계를 지어내기도 하면서 그때그때마다 변화한다.
두 번째 귀는 갖가지 향기로운 맛과 갖가지 의복과 도구와 갖가지
초목의 경계를 지어내면서 그때그때마다 변화한다.
세 번째 귀는 대지와 물과 불과 바람의 경계를 지어내면서 경우에 따라 변화한다.
네 번째 귀는 날아다니는 경계를 지어내면서어느 상황에서나 걸림이 없다.
다섯 번째 귀는 갖가지 근(根)과 식(識)이 닫히고 열리는 경계를 지어내면서 경우에 따라 걸림이 없다.
여섯 번째 귀는 여섯 가지 친척[六親]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늘 경계를 지어내면서
어느 상황에서나 걸림이 없다.
일곱 번째 귀는 늙거나 젊은 경계를 지어내면서 어느 상황에서나 걸림이 없다.
여덟 번째 귀는 지혜 있는 모습이나 지혜 없는 모습을 지어내면서 어느 상황에서나 걸림이 없다.
아홉 번째 귀는 아무것도 없는 경계를 지어내면서 어느 상황에서나 걸림이 없다.
열 번째 귀는 굼벵이ㆍ파리ㆍ개미ㆍ용ㆍ호랑이ㆍ사자나 갖가지 소리 등의 경계를 지어내면서
어느 상황에서나 걸림이 없다. 이상이 귀의 활동이다.
귀의 이러한 갖가지 활동은 각각 무슨 힘을 바탕으로 성취되는가?
각각 세 가지를 비탕으로 성취된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스승[師],
둘째는 가르침[敎],
셋째는 학습[習]에 의해서다.
스승은 가르치는 사람을 뜻하고,
가르침은 배움의 내용을 뜻하며,
학습은 오래 익혀온 훈습을 말한다.
이상이 귀의 활동을 받쳐주는 세 가지다.
이상 열 가지 귀는 언제나 항상 떨어지지 않고 함께 다니며 함께 활동하면서 장애를 만들어낸다.
귀신의 활동[用]은 각자가가진 두드러진 특성[增勝]을 기준으로 건립한 명칭이다.
첫 번째 명칭의 경우와 같이.열다섯 가지 신의 명칭은 어떤 것들인가?
첫째는 벌라리건나제신(筏羅羅鍵多提神),
둘째는 아지타미리니신(阿只陀彌梨尼神),
셋째는 보다제타가가파신(補多帝陀訶訶婆神),
넷째는 도비마지니신(闍毘摩只尼神),
다섯째는 나다파사신(那多婆奢神),
여섯째는 다다다다지지신(多多多多地地神),
일곱째는 아리마라신(阿里摩羅神),
여덟째는 시차니제파갈나신(尸叉尼帝婆竭那神),
아홉째는 반미타라오다제신(班彌陀羅鄔多提神),
열째는 암암음음신(唵唵吟吟神),
열한째는 아아가제신(者阿阿訶帝神),
열두째는 수리미니신(修梨彌尼神),
열셋째는 두두우두신(頭頭牛頭神),
열넷째는 파구신(婆鳩神),
열다섯째는 정미신(精媚神), 이상이 열다섯 가지 신의 명칭이다.
이 열 다섯 가지 신은 각각 어떤 활동을 하는가?
첫 번째 신은 귀 밝고[聰] 눈 밝은[明] 경계를 지어낸다.
두 번째 신은 어둡고 둔한 경계를 지어낸다.
세 번째 신은 유(有)의 빛을 좋아하는 경계를 지어낸다.
네 번째 신은 공(空)의 빛을 좋아하는 경계를 지어낸다.
다섯 번째 신은 들뜬 경계와 산만한 경계를 지어낸다.
여섯 번째 신은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경계를 지어낸다.
일곱 번째 신은 공을 나쁘게 보고 유를 좋게 보는 경계를 지어낸다.
여덟 번째 신은 깨달음에 도달한 모든 이의 경계를 지어낸다.
아홉 번째 신은 자신은 깨달았고 남은 미혹하다는 경계를 지어낸다.
열 번째 신은 도대체 수행할 것이 없다는 경계를 지어낸다.
열한 번째 신은 없음조차 없다는 경계를 지어낸다.
열두 번째 신은 빠르게 진보하고 빠르게 퇴보하는 경계를 지어낸다.
열세 번째 신은 변화하고 움직이는 경계를 지어낸다.
열네 번째 신은 견고한 경계를 지어낸다.
열다섯 번째 신은 시절인연에 응하는 경계를 지어낸다.
이상 열다섯 가지 큰 신왕은 언제나 떨어지는 적 없이 함께 다니고
함께 활동하면서 장애를 만들어내서 수행자를 괴롭히고 어지럽게 한다.
마(魔)와 외도는 어떻게 다른가?
마는 사람들에게 악을 짓게 하는 데 비해
외도는 사람들에게 선을 버리게 한다. 두 가지가 이렇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귀와 신은 어떻게 다른가?
귀는 신체[身]를 장애하고
신은 마음[心]을 장애한다.두 가지가 이렇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네 가지 장애를 어떻게 대치해야 하는가?
네 가지로 대치한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나타나는 경계를 그대로 두고 그에 따라 대치하는 법[隨順隨轉對治]이고,
둘째는 나타난 경계와는 상반되는 쪽으로 나아가 대치하는 법[相逆相違對治]이고,
셋째는 두 가지를 동시에 쓰는 법 [俱行對治]이고,
넷째는 두 가지 모두에 의존하지 않음으로써 대치하는 법[俱非對治]이다.
수순수전대치란 무애자재하게 대치함을 뜻한다. 무슨 말인가?
저 외부에서 들어온 자[魔ㆍ外道ㆍ鬼ㆍ神]가 위와 같은 장애를 만들어
행자의 마음을 어지럽게 할 때, 어지럽힘을 당하는 행자는 생각하기를,
‘무시이래로 내려온 이와 같은 일은 결코 부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갖가지로 보이는 이러한 일들은 본래적인 본각이며 자신의 실다운 덕이지 허물과 근심이 아니기 때문이나’라고 해야 한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갖가지 사견들은 변화술을 통해 나타난 허깨비처럼 복종될 것이다.
어째서 그런가? 견(見)이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에 따라 무루성품의 덕도 크고 작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를 수순수전대치문이라 한다.
상역상 위대치란 나타난 상을 가려내고 구별함으로써 대치하는 법이다. 무슨 말인가?
저 외부에서 들어온 자가 위와 같은 장애를 만들어 행자의 마군을 어지럽게 할 때, 어지럽힘을 당하는 행자는
즉시 방편을 구하여 그 경계와는 상반되는 쪽으로 거슬러 나아가 가려내기 때문에 상덕상위대치라 한다.
구행대치란 동시에 행하는 대치를 말한다. 즉, 앞서 말한 바,
그대로 두면서 따라주는 법과 상반되는 쪽으로 나아가는 법 두 가지 대치를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운용하기 때문에 구행대치상이라 한다.
구비대치란 아무것도 염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음으로써 대치하는 법이다.
즉, 일체법에 대해 염할 것이 없고 사려할 것이 없으며 집착할 것도 없고 구할 것도 없어서
그 마음이 적정하여 머물 곳 없는 데 머물기 때문에 구비대치상이라 한다.
이렇게 대치하는 내용은 뒤에 나오는 본문에서 분명히 밝혔으므로 여기 결택하는 곳에서는 생략하였다.
본론에서는 이를, ‘모든 마와 외도와 귀신에 홀리고 시달림을 받는다’고 하였다.
이제까지 장애를 만드는 사람의 종류를 가설하는 문[能作障礙假人門]을 설명했고,
다음으로 그들이 짓는 업용을 밝히는 문[顯示所作業用門]을 설하는 내용이다.
이 문은 두 가지로 나뉜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전체에 해당하는 것[摠]이고,
둘째는 개별적인 것[別]이다.
총상문은 다시 두 가지 문으로 되어 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마나 외도 등이 짓는 업용을 전체적으로 밝히는 문[摠相所作業用門]이고,
둘째는 대치하는 행법을 통달하는 문[通達對治行法門]이다.
첫 번째 문은 어떤 내응인가?
위에서 설한 삿된 무리들이 육도(六道)의 상을 나타내 수행자의 마음을
어지럽히므로 이제 해석을 해서 이런저런 면을 분명히 설하는 것이다.
귀와 신은 대부분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의 네 가지 도를 지어내 행자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이를 본론에서는, ‘앉아 있는데 모습을 나타내서 두려움에 떨게 하고’라 하였다. 마(魔)는 대부분
천인의 모습[天道]을 지어내 행자의 마음을 어지럽히니,
이를 본론에서는 ‘반듯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며’라고 하였다. 외도의 무리들은 대부분 사람의 모습[人道]을 지어내 행자의 마음을 어지럽히니, 이를 본론에서는 ‘남자나 여자’라고 하였다. ‘행자와 동일한[等] 모습으로’라고 한 것은 동상(同相)을 말한다. 즉, 행자와 동일한 종류의 세간이나 중생의 모습을 지어내서 그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마나 외도 등이 짓는 업용을 선제적으로 밝히는
문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대치하는 행법을 통달하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중생은 이렇게 관찰한다.
“모든 법은 오직 일심(一心)의 양(量)일 뿐 마음 바깥에 법은 없다. 바깥 법이 없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면
어떻게 일심법이 일심법에게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일심법이 일심법에게 해탈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장애될 일도 해탈할 일도 없다. 일심법에서는 하나가 바로 마음이고 마음이 바로 하나다. 하나 밖에 별개의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 밖에 별개의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하나가 법계를 다 포함하고 마음이
법계를 다 포함한다. 한량없고 끝없는 망상의 경계가 고요하여 일어나는 일이 없고 속으로 속으로 들어갈수록
상을 떠났다. 모든 법이 평등하여 한맛 한 모습이며 아무 모습도 갖지 않는다. 한 종류의 빛을 발하여,
마음자리의 바다에는 모든 바람이 영원히 그치고 모든 파도가 머문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대치하는 행법을 통달하는 상이라고 한다. 어째서 그런가?
수행자 중에 이 대치문에 돌아오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사도(私道)를 꺾고 그릇된 집착을
누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그런 상들이 다름 아닌 마음일 뿐이라 생각하면
경계가 즉시 사라져 번뇌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제까지 대치하는 행법을 통단하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그들이 지어내는 업용의 개별적인 모습을 밝히는 문을 설하는 내용이다.
이 문은 다시 여덟 가지 문으로 나뉜다.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믿게 하는 문 [現人相令信門],
둘째는 언설을 내놓음으로써 심식을 어지럽히는 문 [出現言說亂識門],
셋째는 삼세의 일을 아는 지혜를 얻게 하여 사람을 혹하게 하는 문[得三世智惑人門],
넷째는 세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문 [不離世間縛纏門],
다섯째는 심성이 일정하지 않게 하여 혼란을 주는 문 [心性無常生亂門],
여섯째는 진실한 삼매가 아닌삿된 삼매를 얻게하는문 [令得邪定非眞門],
일곱째는행자에게 삿된 그물에 빠지지 않기를 권하는 문[勸請行者離邪門],
여덟째는 진실과 거짓을 가려서 확실히 알도록 하는 문 [簡擇眞僞令了門]
이다. 이상이 여덟 가지니, 이 순서대로 본문의 내용을 관찰해야 한다.
첫 번째 문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나온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천(天)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사람이고,
둘째는 보살(菩薩)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사람이고,
셋째는 여래(如來)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사람이다. 이상이 세 가지이다.
외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사람은 세 가지 상을 지어내는데,
각각 몇 가지 방법[門]을 사용하는가?
각각 여섯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상을 조성하는 방법 [造像門]이고,
둘째는 기도하고 제사드리는 방법 [禱祀門],
셋째는 신주를 외우는 방법 [神呪門],
넷째는 경을 독송하는 방법 [誦經門],
다섯째는 아 소리와 호 소리를 내는 방법[阿呼門],
여섯째는 권청하는 방법 [勸請門]이다.
이상이 외도가 쓰는 여섯 가지 방법이다.
상(像)을 조성한다는 것은, 수행자가 어떤 상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상을 지어낸다는 뜻이다.
기도와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갖가지 음식과 갖가지 중생의 목숨과 몸을 제물로 바친다는 뜻이다.
신주를 외운다는 것은, 처소에 맞게 그때그때 다라니를 외운다는 뜻이다.
경을 송한다는 것은, 여덟가지 타다(陁多) 등 갖가지 경을 독송한다는 뜻이다.
아(阿) 소리와 호(呼) 소리를 낸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다른 말은 필요 없고 오로지 아, 호, 아 하는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권청한다는 것은, 세존께서 계신곳을 향해서 신통한 힘을 권청한다는 뜻이다.
상을 조성할 때는 어떻게 하는가?
우선 예를 들어 천상(天像)을 조성할 때는 어떻게 하는가?
머리ㆍ얼굴ㆍ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손ㆍ발, 이 아홉 가지를 만들 때
각각 다라니 주문을 만 팔천 번 외움으로써 완성한다.
눈을 조성할 때는 다음의 주문을 외운다.
자아나시제 벌오다아니바아니차바제 발도제다타타나 시바시차나오타오
遮阿那尸帝 筏鄔多阿▼(尼*隹)婆阿▼(尼*隹)叉婆帝 跋逃帝多陀陀那 尸婆尸叉那鄔咤鄔
운시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락락락락락락락락락 발다발다제거지라가결나
▼(口*運)尸 囉囉囉囉囉囉囉囉囉 諾諾諾諾諾諾諾諾諾 跋多跋多帝佉只囉迦結那
라라거지나자시아아제 가가가 가자발시비건비건시 나차사사사 건발제아
囉囉佉只那遮尸阿阿帝 加加加 加遮跋尸毘鍵毘鍵尸 那叉娑娑娑 鍵跋帝阿
다나시 아다나시 발다나시 발다나시 하사하이다리리사리제 차차차차차
多那尸 阿多那尸 跋多那尸 跋多那尸 訶娑訶伊多利利娑梨帝 遮遮遮遮遮
이이이이이 다다다다다 시시시시 니니니니니 람람람람제제제제나시나아
伊伊伊伊伊 多多多多多 尸尸尸尸 ▼(尼*隹)▼(尼*隹)▼(尼*隹)▼(尼*隹)▼(尼*隹) 嵐嵐嵐嵐帝帝帝帝那尸那阿
이아이발타제발다제다다 발다제사바아가하
伊阿伊跋陀帝跋多提多多 跋多提娑婆阿呵訶
이 신주(神呪)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눈이 청정하게 완성된다.
눈동자가 움직이고 안근(眼根)이 활동하여 더욱 밝고 예리해진다.
귀를 조성할 때는 다음의 주문을 외운다.
옴마사지이나 옴마사지이다 발타타제오제오아나알라 알나나나라라나라
唵嚤娑只伊那 唵嚤娑只伊多 跋陀陀提鄔提鄔阿那揭囉 堨那那那囉囉那囉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차차차차차차차차차 타타
阿阿阿阿阿阿阿阿阿阿 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 遮遮遮遮遮遮遮遮遮 陀陀
타타타타타타타 지지지지지지지지 제제제제제제제 나나나나나나나 리리
陀陀陀陀陀陀陀 只只只只只只只只 帝帝帝帝帝帝帝 哪哪哪哪哪哪哪 𠼝𠼝
리리리리리 타야타타야타타야 오다제오다제 발타오다제 비리사마 아안
𠼝𠼝𠼝𠼝𠼝 陀㖡陀咜㖡陀陀㖡 鄔哆提鄔哆提 跋陀鄔多提 毘𠼝娑嚤 阿咹
타 바알나 나나시사바하아가
陀 婆堨那 那那尸娑婆訶阿呵
이 신주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귀가 청정하게 완성된다.
귀가 열리고 이치에 따라 움직이게 되어 더욱 밝고 예리해진다.
코를 조성할 때는 다음의 주문을 외운다.
파지라라제 아마미타니람바아시 제지오알나시 호호호호호 가비차건나시
婆抧囉囉帝 阿摩𡄣陀𡄣嵐婆阿尸提抧鄔堨哪尸 呼呼呼呼呼 呵毘遮鍵那尸
제루마 마시마라오차나 살바제리제 오타시 알타다타비시나 차가미제아
提樓摩 摩尸摩囉鄔遮哪 薩婆提梨帝 鄔陀尸 堨坦哆陀毘尸那 遮呵𡄣帝阿
아아호 나라나라시지아미리바 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 바차아타다이나 시
呵阿呼 那囉那囉尸抧阿𡄣𠼝婆 叉叉叉叉叉叉叉叉叉叉 婆叉阿陀哆伊那 嘶
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 건건건건건건건건건건건건 가가바바 바바아가
嘶嘶嘶嘶嘶嘶嘶嘶嘶嘶嘶 鍵鍵鍵鍵鍵鍵鍵鍵鍵鍵鍵鍵 呵呵婆婆 婆婆阿呵
하지야 마지야 아지야아시제 건바리사사사사 미미미미 바바시 토토사바
訶抧㖡 摩抧㖡 阿枳㖡阿尸帝 鍵婆𠼝闍闍闍闍 𡄣𡄣𡄣𡄣 婆跋尸 吐吐娑婆
하아가
訶阿呵
이 신주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코가 청정하게 완성된다. 코가 점점 움직임에 따라 더욱 밝고 예리해진다. 혀를 조성할 때는 다음의 주문을 외운다.
아마아이야 거나시 제제발다제 아지바다다마타다 가라제나오바나오나오
阿摩阿伊㖡 佉那尸 帝提跋多提 阿枳婆哆哆摩陀哆 阿囉帝哪鄔婆哪鄔哪鄔
시오오 지발이탄제 아지아지니비사오지나 결결결결나서제서서제타다지
尸鄔鄔 枳跋伊坦提 阿枳阿枳尼毘奢鄔抧哪 ▼(口*結)▼(口*結)▼(口*結)▼(口*結)哪舒帝鄔舒帝陀哆枳
반다지 시가야 마사아다제알나가 바나가 오시제 가비제나아지타 마나시
槃哆枳 尸呵㖡 摩闍阿哆帝堨那呵 婆那呵 鄔尸帝 迦毘提那阿枳陀 摩那尸
마나시 사지사지 비사지 사바하아가
摩那尸 闍抧闍抧 毘闍枳 娑婆訶阿呵
이 신주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혀가 청정하게 완성된다. 혀의 작용이 더욱 나아지며 더욱 밝고 예리해진다.
신체를 조성할 때는 다음의 주문을 외운다.
거아이제가이가이 바바비바바바바바제서오마서오 발다아발다바아나 하
佉阿伊帝迦伊迦伊 婆婆毘婆婆婆婆婆提舒鄔嚤舒鄔 跋哆阿跋陀婆堨那 訶
이하이하하하하이 필오제마나시 부제다거지미오제 야야바야야 아만니
伊訶伊訶訶訶訶伊 咇鄔帝嚤那尸 剖帝哆佉枳𡄣鄔帝 ▼(㖿/心)▼(耶/心)婆▼(㖿/心)▼(耶/心) 阿▼(口*曼)尼
바바아만니 사하마사하바제 알나시 알나시 아미제 아미라사바 아하아아
婆婆阿▼(口*曼)尼 闍訶嚤闍訶婆帝 堨那尸 堨那尸 阿𡄣帝 阿𡄣囉娑婆 阿訶阿阿
아아가
阿阿呵
이 신주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신체가 청정하게 완성되어 바야흐로
얼굴에 변화가 나타난다. 손을 만들 때는 다음의 주문을 외운다.
옴마오야제 아야아만다 오나바제비나시 서전바 가라미오 하타▣시 마미
掩嚤鄔㖡帝 阿㖡阿曼哆 鄔哪婆帝毘哪尸 舒囀婆 迦囉𡄣鄔 訶陀▼((土/絲)*(而/口))尸 摩𡄣
시미시 미시미시 지필제 바비마 아비마 하건발제 오다나 바타나사 바아
尸𡄣尸𡄣尸𡄣尸 枳咇帝 婆毘嚤 阿毘嚤 訶鍵跋帝 鄔哆那 婆陁那娑 婆阿
하아가
訶阿呵
이 신주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손이 청정하게 완성되어 손가락과 손톱이 제대로 갖추어진다.
발을 만들 때는 다음의 주문을 외운다.
가이야 마이야 아라제 바라제 건나건나구마구제 구마발제 아지사아지바
柯伊㖡 嚤伊㖡 堨囉帝 婆囉帝 鍵那鍵那鳩嚤鳩帝 鳩嚤跋帝 阿只娑阿只婆
가나가나사바하 아아하가
呵那呵那娑婆訶 阿阿訶呵
이 신주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발이 청정하게 완성되어 발가락과 발톱이 제대로 갖추어진다.
머리와 얼굴을 만들 때는 차례대로 첫 번째 두 번째 주문을 외운다.
첫 번째 주문을 나중에 하고
두 번째 주문을 먼저하고 역순으로 만 팔천 번을 송하고 나면 머리와 얼굴의 상이 청정하게 완성되어
아름답고 오묘한 상이 된다. 갖가지 근(根)을 만든 다음에는 즉시 윤주(輪呪)를 심식(心識)에 붙여야 한다.
방촌(方寸)의 중심에 표알나라(標堨那羅) 자륜(字輪)의 주문을 붙이는데,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남남남남남남남남남남남남
●●●●●●●●●●●●●●●●●●於呼反●●●●●●●●●●●●
남남남남남남 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인 빕빕빕빕
●●●●●●那闇反●●●●●●●●●●●●●●●●●●伊因反●●●●
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 사바아하아가
●●●●●●●●●●●●●●毘入反娑婆阿訶阿呵
이 신주를 만 팔천 사백 오십 번 외우고 나면 심량(心量)이 완전하게
구비되어 요달하지 못할 바가 없다.
이제까지 상을 조성하는 방법을 설명했고, 다음으로 기도하고 제사 드리는 방법을 설하겠다. 신주문(神呪門)을
갖추어 천상(天像)을 조성하고 나면 바진 것이 없으니 무엇이 부족하겠는가마는 다시 도사문(禱祀門)을 갖추어
제사를 드린다. 신주문으로 하는 것은 이치로 보면 부족할 것이 없으나 시절의 분량으로 보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불과 칠 일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만일 도사문을 시설하면 조성한 상이 이레가 열 번 지나도록, 백 번 지나도록, 나아가 천 번 지나도록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기도하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어떻게 기도하고 제사를 드리는가? 상을 조성해 놓고서 그 상 앞에 갖가지 공양물을 바쳐 제사를 드린다. 제사가 끝나면 즉시 저 도(圖)와 상(像)을 기쁜 마음으로 거두어들인다. 거두어들인 다음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알린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그리고 백 일, 나아가 천만억 일 동안
나의 몸과 마음에 머물게 하며, 자신들이 즐기는 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거스르지 말고 따르라.”
이것이 이 도사문의 요점이다.이제까지 기도하고 제사 드리는
방법[禱祀門]을 설했고, 다음으로 신주를 외우는 방법을 설하겠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문에서 이치가 완전히 갖추어져 빠진 것이 없는데,
무슨 이유로 신주를 외우는 일이 더 필요한가? 두 가지가 빠지기 때문이다.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장엄하는 일이고, 둘째는 자재하게 왕래하는 일이다. 이런 이유에서 신주문을 시설한다.
만일 천상(天上)의 갖가지 묘한 장엄구를 갖추려면 어떤 신주를 외워야 하는가?
천상의 장엄구를 갖추기 위해서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已說修行方便善巧門,次說廣釋魔事對治門。本曰:‘或有衆生,無善根力,卽爲諸魔、外道、鬼神之所惑亂。
若於坐中,現形恐怖,或現端正、男女等相,當念唯心境界,則滅,終不爲惱,或現天像、菩薩像,
亦作如來像,相好具足,若說陁羅尼,若說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或說平等、空、無相、
無願、無怨、無親、無因、無果、畢竟空寂,是眞涅盤;或令人知宿命過去之事,亦知未來之事,得他心智,
辯才無㝵,能令衆生,貪著世閒名利之事,又令使人數嗔數喜性無常准或多慈愛多睡多病其心懈怠。或卒起精進,後便休廢。生於不信,多疑多慮。或捨本勝行,更修雜業。若著世事,種種牽纏,亦能使人得諸三昧,
少分相似。皆是外道所得非眞三昧。或復令人,若一日,若二日,若三日,乃至七日,住於定中,
得自然香羙飮食,身心適悅,不飢不渴,使人愛著。或亦令人食無分齊,乍多乍少,顏色變異。以是義故,
行者常應智慧觀察,勿令此心,墮於邪網。當勤正念,不取不著,則能遠離是諸業障。應知外道所有三昧,
皆不離見愛、我慢之心、貪著世閒名利恭敬故。
眞如三昧者,不住見相,不住得相,乃至出定,亦無懈慢,所有煩惱漸漸微薄。若諸凡夫不習此三昧法,
得入如來種性,無有是處。以修世閒諸禪三昧,多起味著,依於我見,繫屬三界,與外道共,若離善知識所護,則起外道見故。’論曰:卽此門中,自有二門。云何爲二?
一者略說略示摠持門,
二者廣說廣示散剖門。
第一門中,卽有五門。云何爲五?
一者衆生勝劣不同門,
二者能作障㝵假人門
,三者顯示所作業用門,
四者顯示對治行法門,
五者顯示因治之力得益門。是名爲五。
言衆生勝劣不同門者,二種衆生各不同故。云何爲二?
一者因緣具足衆生,
二者因緣闕失衆生。具衆生者,具五事故。闕衆生者,闕四事故。
云何五具?
一者信具,深愛樂故;
二者人具,能守護故;
三者法具,能善通達邪正區故;
四者時具,隨應當故;
五者性具,有眞性故。是名爲五。若有衆生,具此五事,終無障㝵。
云何四闕?謂與彼前四相違故。若有衆生,雖有眞性,闕此四事,終無離障。今此文中,取闕應知。
如本‘或有衆生,無善根力故。’已說衆生勝劣不同門,次說能作障㝵假人門。作障假人,雖有無量,而不出四。
云何爲四?
一者魔,
二者外道,
三者鬼,
四者神。是名爲四。
所言魔者,四種大魔,三萬二千眷屬魔衆。言外道者,九十六種諸大外道,九萬三千眷屬外道。
所言鬼者,十種大鬼,五萬一千三百二種諸眷屬鬼。所言神者,十五大神,五萬一千三百二種諸眷屬神。
如是諸類,一切皆悉㝵亂正教,令向非道故,名邪道魔。及外道名義差別,出現經中,分明說故。
且略不釋。鬼及神事出現經中,無分明故。
便造作釋綱要。略說言十鬼者,名字云何?
一者遮毘多提鬼,
二者伊伽羅尸鬼,
三者伊提伽帝鬼,
四者婆那鍵多鬼,
五者爾羅爾梨提鬼,
六者班尼陁鬼,
七者阿阿彌鬼,
八者闍佉婆尼鬼,
九者多阿多伊多鬼,
十者堆惕鬼。是名爲十。
如是十鬼用各云何?若第一鬼,或作晝境,或作夜境,或作日月及星宿境,或作節境,隨應變轉。若第二鬼,
=====================================================================================作種種香味、種種衣具、種種草木境,隨應變轉。若第三鬼,作地、水、火、風之境界,隨應變轉。若第四鬼,作飛騰境,隨應無㝵。若第五鬼,作諸根識,閉開之境,隨應無㝵。若第六鬼,作六親眷屬,亦有亦無,境隨應無㝵。若第七鬼,作老少境,隨應無㝵。若第八鬼,作有智無智之境,隨應無㝵。若第九鬼,作無有境,隨應無㝵。若第十鬼,作蝎、蠅、蟻、龍、虎、師子,種種音聲等之境界,隨應無㝵。是名爲用。如是諸用各因何力,而得成就?各因三事而得成就。云何爲三?
一者師,
二者教,
三者習。
師謂教人,
教謂所學習。
謂宿熏。是名爲三。如是十鬼恒一切時,不相捨離,俱行俱轉,作障㝵事,用之名字從增建立。
如第一稱十五神者,名字云何?
一者筏羅羅鍵多提神,
二者阿只陁彌梨尼神,
三者補多帝陁訶訶婆神,
四者闍毘摩只尼神,
五者那多婆奢神,
六者多多多多地地神,
七者阿里摩羅神,
八者尸叉尼帝婆竭那神,
九者班彌陁羅鄔多提神,
十者唵唵吟吟神,
十一者阿阿訶帝神,
十二者修梨彌尼神,
十三者頭頭牛頭神,
十四者婆鳩神,
十五者精媚神。是名十五。
此十五神,用各云何?
若第一神,作聰明境;
若第二神,作闇鈍境;
若第三神,作樂有光明之境界;
若第四神,作樂空光明之境界;
若第五神,作浮散境;
若第六神,作專注境;
若第七神,作惡空善有之境界;
若第八神,作一切覺者之境界;
若第九神,作我覺他惑之境界;
若第十神,作俱不修行之境界;
第十一神,作無無境;
第十二神,作速進退之境界;
第十三神,作移轉境;
第十四神,作堅固境;
第十五神,作應時境。如是十五大神王者,
恒一切時,不相捨離,俱行俱轉,而作㝵事,惱亂行者。魔及外道云何差別?所言魔者,令作惡事,言外道者,令捨善事,二種差別應如是知。
鬼幷及神,云何差別?障身爲鬼,障心爲神。
二種差別應如是知。如是四障,
當云何治?此中對治卽有四種。云何爲四?
一者隨順隨轉對治,
二者相逆相違對治,
三者俱行對治,
四者俱非對治。言隨順隨轉對治者,卽是無㝵自在對治。所謂若彼外人,作如是事,亂行者,心所亂行者,
卽作是念:從無始來,此事如是,終不破事。所以者何?如是諸見,本有本覺,自家實德,非過患故。
若作是解,諸邪見類伏從如化。所以者何?隨見增損,無漏性德,亦大小故,是名隨順隨轉對治。言相逆相違對治者,卽是簡擇別相對治。所謂若彼外人,作如是事,亂行者,心所亂行者,卽求方便,逆迴違移,相反相違,令簡擇故。是名相逆相違對治。言俱行對治者,卽是具足俱轉對治。所謂一時具足逆順二治,不離轉故。
是名爲俱行對治。相言俱非對治者,卽是無念無依對治。所謂於一切法,無有所念,無有所慮,無有所著,
無有所求,其心寂靜,住無住故。是名爲俱非對治相,如是治相,於後文中說相明故,此決擇中略去而已。
如本‘卽爲諸魔、外道、鬼神之所惑亂故。’已說能作障㝵假人門,次說顯示所作業用門。
就此門中,卽有二種。云何爲二?
一者是摠,
二者是別。摠相門中,卽有二門。
云何爲二?
一者摠相所作業用門,
二者通達對治行法門。
第一門者,其相云何?所謂如上所說,一切邪類現六道像,亂行者心故。今當作釋,分明散說。
若鬼及神#多分造作地獄、餓鬼、畜生、阿修羅之四道,亂行者心。如本‘若於坐中,現形恐怖故
。’若魔多分造作天道,亂行者心。如本‘或現端正故,若外道衆多分造作人道,亂行者心。如本‘男女’故,
言等相者,卽是同相。所謂造作同品依正,亂行者心故。已說摠相所作業用門,次說通達對治行法門。
謂有衆生作如是觀:一切諸法唯一心量,無心外法,已無外法,豈一心法與一心法,作障㝵事?亦一心法與一心法作解脫事?無有障㝵,無有解脫事,一心之法,一卽是心,心卽是一,無一別心,無心別一,一攝法界,
心攝法界,無量無邊妄想境界,寂靜無起,中中離相,一切諸法平等一味,一相無相,作一種光明,
心地之海風風永止,波波盡住。是名通達對治之相。所以者何?一切行者若不歸此對治門者,無以摧邪道,
伏謬執故。如本‘當念唯心境界,卽滅終不爲惱故。
’已說通達對治行法門,次說別相所作業用門。就此門中,卽有八門。云何爲八?
一者出現人相令信門,
二者出現言說亂識門,
三者得三世智惑人門,
四者不離世閒縛纏門,
五者心性無常生亂門,
六者令得邪定非眞門,
七者勸請行者離邪門,
八者簡擇眞僞令了門。是名爲八。如其次第,說相應觀。就第一門中,有三種人。
云何爲三?
一者天人,
二者菩薩人,
三者如來人。是名爲三。
若外道人,爲作三像,各用幾門?各六門故。云何爲六?
一者造像門,
二者禱祀門,
三者神呪門,
四者誦經門,
五者阿呼門,
六者勸請門。是名爲六。言造像門者,
隨用何人像處,作其人像故。言禱祀門者,以種種飮食、種種衆生身命,而作祀事故。
言神呪門者,隨應當處,誦陁羅尼故。
言誦經門者,讀誦八陁多等諸經故。
言阿呼門者,隨所作事不須餘語,唯作是言阿呼阿故。
言勸請門者,向自世尊,勸請神力故。
言造像者,其相云何?且作天像時中,當如何耶?謂頭、面、眼、耳、鼻、舌、身、手、足,此九種處中,
各各誦一萬八千遍陁羅尼呪,成立此處。謂若爲作眼像時中,
則誦呪曰:遮阿那尸帝 筏鄔多阿鶿婆阿鶿叉婆帝跋逃帝多陁陁那 尸婆尸叉那鄔咤鄔▼(口+運)尸 囉囉囉囉囉囉囉囉囉 諾諾諾諾諾諾諾諾諾 跋多跋多帝佉只囉迦結那囉囉佉只那遮尸阿阿帝 加加加加遮跋尸毘鍵毘鍵尸 那叉娑娑娑 鍵跋帝阿多那尸 阿多那尸 跋多那尸 跋多那尸 訶娑訶伊多利利娑梨帝 遮遮遮遮遮伊伊伊伊伊 多多多多多 尸尸尸尸鶿鶿鶿鶿鶿 嵐嵐嵐嵐帝帝帝帝那尸那阿伊阿伊跋陁帝跋多提多多跋多提娑婆阿呵訶若此神呪誦一萬八千遍已訖,卽眼之像淸淨具成,精動根轉,更轉明利。若爲造作耳像時中,卽誦呪言:唵嚤娑只伊那 唵嚤娑只伊多 跋陁陁提鄔提鄔阿那堨囉 堨那那那囉囉那囉 阿阿阿阿阿阿阿阿阿阿阿 呵呵呵呵呵呵呵呵呵呵 遮遮遮遮遮遮遮遮遮陁陁陁陁陁陁陁陁陁 只只只只只只只只 帝帝帝帝帝帝帝 哪哪哪哪哪哪哪 陁㖡陁咜㖡陁陁㖡 鄔哆提鄔哆提 跋陁鄔多提 毘娑嚤 阿咹陁 婆堨那 那那尸娑婆訶阿呵若此神呪誦一萬八千遍已、訖,卽耳之像淸淨具成,開動理轉,更轉明利。若爲造作鼻像時中,卽誦呪言:婆枳囉囉帝 阿摩𡄣陁鶿嵐婆阿尸提枳鄔堨那尸 呼呼呼呼呼 呵毘遮鍵那尸提樓摩 摩尸摩囉鄔遮哪 薩婆提梨帝 鄔陁尸 堨坦哆陁毘尸那 遮呵𡄣帝阿阿阿呼 那囉那囉尸枳阿𡄣婆 叉叉叉叉叉叉叉叉叉叉 婆叉阿陁哆伊那 嘶嘶嘶嘶嘶嘶嘶嘶嘶嘶嘶嘶 鍵鍵鍵鍵鍵鍵鍵鍵鍵鍵鍵鍵 呵呵婆婆 婆婆阿呵 訶枳㖡 摩枳㖡阿枳㖡阿尸帝 鍵婆闍闍闍闍 𡄣𡄣𡄣𡄣 婆跋尸 吐吐娑婆訶阿呵若此神呪誦一萬八千 遍已訖,卽 鼻之像淸淨具成,隨動導轉,更轉明利。若爲造作舌像時中,卽誦呪言:阿摩阿伊㖡 佉那尸 帝提跋多提 阿枳婆哆哆摩陁哆 呵囉帝哪鄔婆哪鄔哪鄔尸鄔鄔 枳跋伊坦提 阿枳阿枳尼毘奢鄔枳哪 哪舒帝鄔舒帝陁哆枳 槃哆枳 尸呵㖡 摩闍阿哆帝堨那呵 婆那呵 鄔尸帝 迦毘提那阿抧陁 嚤那尸摩那尸 闍枳闍枳 毘闍抧 娑婆訶阿呵若此神呪誦一萬八千遍已訖,卽舌之像淸淨具成,了動業轉,更轉明利,若爲造作身像時中,卽誦呪言:佉阿伊帝迦伊迦伊 婆婆毘婆婆婆婆婆提舒鄔嚤舒鄔 跋哆阿跋陁婆堨那訶伊訶伊訶訶訶訶伊 咇鄔帝嚤那尸剖帝哆 佉枳𡄣鄔帝 ▼(唸-今+耶)▼(耶/心)婆▼(唸-今+耶)▼(耶/心)阿謾尼 婆婆阿謾尼 闍訶嚤闍訶婆帝 堨那尸 堨那尸 阿𡄣帝 阿𡄣囉娑婆 阿訶阿阿阿阿呵若此神呪誦一萬八千遍已訖,卽身之像淸淨具成,方作面變。若爲造作手像時中,卽誦呪言:掩嚤鄔㖡帝 阿㖡阿曼哆 鄔那婆帝毘哪尸 舒囀婆 迦囉𡄣鄔 訶陁▼((士/絲)+(而/口))尸摩𡄣尸𡄣尸 𡄣尸𡄣尸 枳咇帝 婆毘嚤 阿毘嚤 訶鍵跋帝 鄔哆那 婆那娑婆阿訶阿呵若此神呪誦一萬八千遍已訖。卽手之像淸淨具成,指圓爪具#若爲造作足像時中,卽誦呪言:柯伊㖡 嚤伊㖡 揭囉帝 婆囉帝鍵那鍵那鳩嚤鳩帝 鳩嚤㕹帝 阿只娑阿只婆 呵那呵那娑婆訶 阿阿訶呵若此神呪誦一萬八千遍已訖,則足之像淸淨具成,指圓爪具。若爲造作頭面時中,如其次第,初二神呪,初以爲後,後以爲初,逆次第,誦一萬八千遍已訖,卽頭面像淸淨具成#好妙相好。若種種根造作已訖,卽須輪呪令付心識。謂方寸所中,付標堨那羅字輪。卽誦呪言:▼(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囗*几)於呼反▼((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风-㐅+水)/(风-㐅+山))郡暏反伊因反毘入反娑婆阿訶阿呵若此神呪誦一萬八千四百五十遍已訖,卽心量具,無所不了,已說造像門,次說禱祀門。爲成天像,以神呪門圓具無闕,有何不足,
更以祀門?以神呪門雖足其理,而時節量不得久住,唯七日量,不過此故,若以祀門,止住其像,或十七日,
或百七日,乃至千故,以此義故,以禱祀門。禱祀門者,其相云何?謂造像已,彼像前中,以種種供而作祀事,祀事已訖,卽彼圖像喜樂受用,受用已訖,卽告人言:‘一日、二日、三日、四日、五日、六日、
七日及一百日乃至千萬億日中,住我身心,隨汝所樂,隨汝所求,隨順不逆。’今以此事,爲門之要。
已說禱祀門,次說神呪門。以前二門,其理圓滿,無所闕失,以何義故,更須神呪?所謂二種事闕失故。
云何爲二?
一者莊嚴,
二者往來。以此義故,立神呪門。若爲成立天上種種妙莊嚴具,當須何等之神呪耶?
謂若爲作天上莊嚴具,卽說呪言:
옴마제제만다 사비나 아가시 건오마 가시제 미거시타차라아마이마이마
唵嚤●帝●哆 闍毘那 阿呵尸 鍵鄔嚤 迦尸帝 𡄣佉尸陀叉羅阿嚤伊嚤伊嚤
야 오가나 오가하오가하 오가나 집집집집집집집집집집집 발아발아아
㖡 鄔呵那 鄔呵訶鄔呵訶 鄔訶那 ●●●●●●●●●●●阻立反跋阿跋阿阿
아아아아 발마시 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
阿阿阿阿 跋摩尸 ●●●●●●●●●●●●●●●●●●●●●●●●
언언언언 언언 사바하아아하가
●●●● ●●語巾反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이만 삼천 번 외우고 나면 즉시 갖가지 수승하고 묘한 하늘의 장엄구가 남김없이
모두 앞에 나타난다. 장엄구가 나타나면 처소에 맞게 몸의 크기에 따라 빠짐없이 장엄한다.
아무 장애없이 왕래하려거든 어떤 신주를 외워야 하는가? 자재하게 왕래하고 싶거든 다음 주문을 외운다.
아바바바리 나라아라아라제구나시 마가타 남아리이야 아남아리이야 아
阿婆婆婆梨 那囉阿囉阿囉帝鳩那尸 嚤呵陀 喃阿𠼝伊㖡 阿喃阿𠼝伊耶 阿
아남아남 아아아아리야 바바아남아리야 시나시나 마시나마시나다타제
阿喃阿喃 阿阿阿阿𠼝耶 婆婆阿喃阿𠼝耶 尸那尸那 嚤尸那嚤尸那哆陀帝
아라아라바아나 다다제 다다제아아나 사바하 아아하가
堨囉堨囉婆堨那 陀陀帝 哆哆提堨堨那 娑婆訶 阿阿訶呵
이 신주를 이만 천 번 외우고 나면 조성된 상이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날기도 하고 뛰기도 한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즐기는 대로 해도 장애가 없어서 왕래하는 데 자재하다.
이것이 이 신주문을 시설하는 요점이다.
이제까지 신주를 외우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경을 독송하는 문[誦經門]을 설하겠다.
무슨 이유로 이 문을 건립하는가? 위엄과 덕을 높이기 위해서다. 어떻게 경을 송하는가?
저 부처님의 제자들이 갖가지 문으로 마를 대지할 때 경을 독송하지 않는다면 대치할 힘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을 독송하는가? 말하자면 『팔타다경(八陀多經)』ㆍ『마두타경(魔頭陀經)』ㆍ『파오사경(婆鄔舍經)』 등이다. 이런 경들을 독송함으로써 대치하는 방법을 삼는다. 이런 이유로 경을 송하는 문을 건립한다.
이제까지 경을 송하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아호문(阿呼門)을 설하겠다.
무슨 이유로 이 문을 건립하는가? 일을 성취하려면 언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슨 뜻인가?
일을 성취하려면 다른 언어도 필요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일이 성사되려면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아(阿)’ ‘호(呼)’ ‘아(阿)’ ‘갈(喝)’이라고. 그러면 즉시 성취된다. 어째서 그런가?
이것들은 다른 언설과는 구별되는 힘을 갖는 언설[不共說]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호문을 건립한다.이제까지 아호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권청문을 설하겠다.
무슨 이유로 이 문을 건립하는가? 예를 차리기 위해서다. 무슨 뜻인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윗사람을 받들어 도움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권청문을 건립한다.이제까지는 (외도가) 천상(天像)을 조성하는 갖가지 방법을 설하였다. 다음으로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는 방법을
설하겠나. 이 문도 여섯 가지를 갖추지만 공통되는 것[通]과 개별적인 것[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공통되는 것에는 기도하고 제사 드리는 문, 신주를 외우는 문, 아(阿) 소리와 호(呼) 소리를 내는 문,
권청하는 문이 속하며,개별적인 것에는 상을 조성하는 문과 경을 독송하는 문이 속한다.
두 가지 별상(別相) 중에 첫 번째 상을 조성하는 문은,
어떻게 조성한다는 말인가?
앞서 말한 아홉 가지대로 다라니 신주를 외운다. 각각의 내용은 어떠한가?
머리를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다다다다아다다다제바바바바이바바바제차바차바이라제아아아아아아아
哆哆哆哆呵哆哆哆帝婆婆婆婆伊婆婆婆帝叉婆叉婆𡄣囉帝●●●●●●●
아마가제사바하아아하가
●嚤呵帝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팔천사백오십 번 외우면 즉시 보살의 두상(頭像)이
완전하게 조성된다. 얼굴을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사나오바제가가가가이이이이 미거야 구타시타제 마가아마가필오제 사바
㕧哪鄔婆帝呵呵呵呵●●●● 嚤佉㖡 鳩馱尸陀帝 摩呵阿摩呵咇鄔帝 娑婆
하아아하가
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삼천칠백 번 외우면 즉시 얼굴이 완전하게
조성된다. 눈을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타바시나마니거사다미제차사다비좌리아마시타마시타니가나가야승거야
馱跋尸哪嚤尼佉娑●𡄣帝遮闍哆毘坐𠼝阿嚤尸陀嚤尸陀尼迦哪迦㖿僧佉㖿
하바니사바하아아하가
訶婆尼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팔천사백오십 번 외우면 즉시 눈이 완전하게 조성된다.
귀를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송한다.
아마마이마마바마마다마마건구제가구제 비나시가가가가가가사바하아아
阿嚤嚤伊嚤嚤婆嚤嚤哆嚤嚤鍵鳩提迦鳩帝 毘那尸迦迦迦迦迦迦娑婆訶阿阿
하가
訶呵
이 신주를 육만 천 번 외우면 즉시 귀가 완전하게 조성된다.
코를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바바바바비바바바제건나시사바하아아하가
婆婆婆婆毘婆婆婆帝鍵那尸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십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코가 완전하게 조성된다.
혀를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하제하제아제아제나타나타오제오제사바하아아하가
●帝●帝●帝●帝那陀那陀鄔提鄔提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오만 칠천 번 외우고 나면 혀가 완전하게 조성된다.
신체를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다비제다비제다다다비제 나라시제사바하아아하가
●毘提●毘提哆哆●毘提 那囉尸帝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십만 사천 번 외우고 나면 신체가 완전하게 조성된다.
손을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타제타제 남제남제 시타시타나이나이사바하아아하가
咤提咤提 喃帝喃帝 㕧陀㕧陀那𡄣那𡄣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팔만 천 번 외우고 나면 손이 완전하게 조성된다.
발을 조성할 때는 다음 주문을 외운다.
지짓타 지짓타 거지라마가니타남시라라라라라사바하아아하가
●吱陀 ●吱陀 佉枳囉嚤呵尼咤喃尸囉囉囉囉囉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삼만 이천 백 번 외우고 나면 발이 완전하게 조성된다.
근(根)을 만든 뒤에는 즉시 윤주(輪呪)를 심식에 붙여야 한다.
즉, 방촌(方寸)의 중심에 표알나라(標堨那羅)의 자륜(字輪)을 붙이고
다음과 같이 주문을 외운다.
唵嚤𠽮帝謾哆 闍毘那 阿呵尸 鍵鄔嚤 迦尸帝 𡄣佉尸陁叉囉阿嚤伊嚤伊嚤㖡 鄔呵那 鄔呵訶鄔呵訶 鄔訶那▼(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乃)阻立反跋阿跋阿阿阿阿阿阿 跋摩尸 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𠾅語巾反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二萬三千遍已訖,卽便從時,種種勝妙天莊嚴具,皆悉出現,無餘現前,出現已訖,卽隨當處,至身分中,周遍莊嚴。若爲往來,無有障㝵,當須何等之神呪耶?謂若爲欲自在往來,
卽誦呪言:阿婆婆婆梨 那囉阿囉阿囉帝鳩那尸嚤呵陁 喃阿伊㖡 阿喃阿伊耶阿阿喃阿喃 阿阿阿阿耶 婆婆阿喃阿耶 尸那尸那 嚤尸那嚤尸那哆陁帝堨囉堨囉婆堨那 陁陁帝 哆哆提 堨堨那 娑婆訶 阿阿訶呵若此神呪誦二萬
一千遍已訖,所造之像,或往或來,或飛或騰,隨時隨處,隨求隨樂,無所障㝵,自在往來。今以此事,
爲門之要。已說神呪門,次說誦經門。以何義故,建立此門?謂爲令增威德力故。
此事云何?彼佛弟子以種種門對治時中,若不須此誦經門者,力難對故。若如是者,
誦何等經?謂八陁多經、魔頭陁經、婆鄔舍經等。
誦此等經以爲對門。以此義故,立誦經門已說誦經門次說阿呼門以何義故,
建立此門?謂能成事要言說故。此義云何?若爲成事,須餘言語,卽不成就。若成事時,作如是說
,阿呼阿唱,卽便成就。所以者何?不共說故,以此義故,立阿呼門,已說阿呼門,次說勸請門。
以何義故,建立此門?爲作禮故。此義云何?
爲有所爲,仰自上人,更勸請故,以此義故,立勸請門。已說造作天像差別門,
次說造作菩薩形相門。就此門中,亦具六門。然通及別差別而已。通謂禱祀門、神呪門、阿呼門、勸請門,
別謂造像門、誦經門。別相二中,初造像門,其相云何?謂如前說,九種處中,各誦陁羅尼神呪故,
各其相云何?若爲造作頭像時中,卽誦呪言:哆哆哆哆呵 哆哆哆 帝婆婆婆婆伊婆婆婆帝叉婆叉婆囉帝啊啊啊啊啊啊啊啊嚤呵帝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八千四百五十遍已訖,卽頭之像具足成立。若爲造作面像時中,
卽誦呪言:㕧哪鄔婆帝呵呵呵呵▼(月+尹)▼(月+尹)▼(月+尹)▼(月+尹) 嚤佉㖡鳩馱尸陁帝 嚤呵阿摩呵咇鄔帝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三千七百遍已訖,卽面之像具足成立。若爲造作眼像時中,卽誦呪言:馱跋尸哪嚤尼佉娑㘿𡄣帝遮闍哆毘坐阿嚤尸陁嚤尸陁尼迦哪迦㖿僧佉㖿訶婆尼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八千四百五十遍已訖,卽眼之像具足成立。若爲造作耳像時中,卽誦呪言:阿嚤嚤伊嚤嚤婆嚤嚤哆嚤嚤鍵鳩提迦鳩帝 毘那尸迦迦迦迦迦迦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六萬一千遍已訖,卽耳之像具足成立。
若爲造作鼻像時中,卽誦呪言:婆婆婆婆毘婆婆婆帝鍵那尸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十萬八千遍已訖,
卽鼻之像具足成立。若爲造作舌像時中,卽誦呪言▼(((口/女)+艮)/灬)帝▼(((口/女)+艮)/灬)
帝啊帝啊帝那陁那陁鄔提鄔提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五萬七千遍已訖,卽舌之像具足成立。
若爲造作身像時中,卽誦呪言:㘿毘提㘿毘提哆哆㘿毘提 那囉尸帝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十萬四千遍已訖卽身之像具足成立。若爲造作手像時中,卽誦呪言:咤提咤提 喃帝喃帝 㕧陁㕧陁那那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八萬一千遍已訖卽手之像具足成立若爲造作足像時中卽誦呪言▼(哆+多)吱陁 ▼(哆+多)吱陁 佉枳囉嚤呵尼咤喃尸囉囉囉囉囉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三萬二千一百遍已訖卽足之像具足成立造作根已卽須輪呪令付心識謂方寸所中付標堨那羅字輪卽誦呪言
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언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隱天反●●●●●●●●●●●●●●●
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빕 건건건건건건건건건건건건건
於阿反●●●●●●●●●●●●●●●弗入反●●●●●●●●●●●●●
건건 사바하아아하가
●●去言反娑婆訶阿阿訶呵
이 신주를 이만 삼천 번 외우고 나면 즉시 심식(心識)이 완전해져서
요달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이제까지 보살상을 조성하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경을 독송하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경을 송하는가?
『비사사니경(毘舍闍尼經)』 『아거다타경(阿佉多陀經)』
『우파일시경(優婆羅一尸經)』 『차제거라경(叉提佉羅經)』 등을 독송한다.
이제까지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세 번째)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는 문을 설하겠다.
이 문도 여섯 가지 문을 갖추지만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과 개별적인 것이 다를 뿐이다.
개별적인 것에는 상을 조성하는 문이 속하고, 공통적인 것에는 나머지 다섯 문이 속한다.
상은 어떻게 조성하는가?
앞서 설한 것과 같이 아홉 가지에 주문을 외우고 차례대로 한 구(句)씩을 더한다.
그리고 부심주(付心呪)의 경우는 각각 다르다. 더해지는 구는 어떤 것인가?
나나아나라바바이다제구사타니마가시타차사사니지타제만다제필오제타
那那阿那羅婆婆𡄣哆帝鳩奢陀尼嚤呵尸咤●娑闍尼枳陀帝●哆帝咇鄔提陀
타제차바니
陀帝叉婆尼
부심주는 어떤 것인가?
입입입입입입입입입입입입입입입 암암암암암암암암암암암암암암암
●●●●●●●●●●●●●●●伊入反●●●●●●●●●●●●●●●
진진진진진진진진진진진진진진진 윤윤윤윤윤윤윤윤윤윤윤윤윤
阿含反●●●●●●●●●●●●●●●只因反●●●●●●●●●●●●●
윤윤
●●
이 신주를 만 팔천 번 외우고 나면 심식이 완전해져서 요달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이제까지는 대치해야 할 경계[所治]에 관해서 설했고,
다음으로 대치하는 방법[能治]을 설하겠다.
수행하는 이에게 청정하고 묘한 천자나 천녀의 상이 온다면 삿된 것인가 바른 것인가의 차이를 어떻게 아는가? 어디를 의심해 봐야 하는가? 그것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무슨 뜻인가?
『무랑광명계경(無量光明契經)』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한다.
“만일 수행자의 마음이 청정하다면, 무량무변한 천자나 무량무변한 천녀가 갖가지 오묘한 꽃으로 비를 내린다
든가 갖가지 온갖 이름난 향을 사른다든가 갖가지 미묘한 음악이나 예술을 나타내 보인다든가 갖가지 멋진
장엄구를 뿌린다든가 하면서, 매우 좋아할 만한 것들을 가지고 행자 앞에 와서 공양한다. 어째서 그런가?
법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저 외도들도 천인의 모습[天像]을 지어낸다. 그들이 수행하는 이에게로 올 때
앞서 이야기한 것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삿된지 바른지를 구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의심을 풀어주는 데 여섯 가지 문이 있다.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주문을 외울 때 천인(天人)의 근(根)이 무너지는지 아닌지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呪知根壞不壞門],
둘째는 장엄구에 원만한 구슬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嚴具圓珠有無門],
셋째는 몸에서 내는 빛이 행자의 안으로 들어오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身光眼入不入門],
넷째는 머리카락 끝이 말리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頭髮末結不結門],
다섯째는 양쪽을 다 배척해서 집착하지 않는 문[雙背無所取著門],
여섯째는 떨쳐버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는 문[俱取攝不除遣門], 이상이 여섯 가지다.
주지근괴불괴문이란 어떤 것인가?
대치하기 위해 다라니를 외울 때, 진실한 천인은 근이 무너지지 않고 거짓된 천은 근이 무너져 없어져서
아무것도 없다. 이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주문을 외우는 형상은 어떠한가? 두 가지 뜻이 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외주(外呪)를 송할 때, 진실한 천인은 늘어나고 줄어드는 변화가 없는 반면에 거짓된
천인은 갖가지 근의 형상이 점점 커진다. 신주를 외울 때는 차례를 어기지 않게 수량을 초과하지 않게 여여하게 외우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내주(內呪)를 외울 때는 어떠한가?
우선 눈에 대해 외우는 주문은 다음과 같다.
다냐타마가구시제가나비지제 이다니 시오바 필타니 바다사비아나제아지
●跮哆嚤呵鳩尸帝迦那毘只帝 𡄣哆尼 嘶鄔婆 咇陀尼 婆●奢毘阿那帝阿枳
니아지니 타타제사바하제 마가사바하제사바하
尼阿枳尼 陀陀帝娑婆呵帝 嚤呵娑婆訶帝娑婆呵
이 신주를 스물한 번 외우면 안근(眼根)이 무너져 아무것도 없게 된다.
다른 근[處]에 대매서도 각각 외우는 신주가 있지만 설명이 필요치 않으므로 해석하지 않고 생략하겠다.
이제까지 주문을 외울 때 천인의 근이 무너지는지 아닌지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장엄구에
원만한 구슬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내용인가?
진실한 철인은 그가 갖춘 장엄구 중에 열 가지 완전한 구슬이 있는 반면, 거짓된 천인은 장엄구 중에
이런 구슬이 없다. 이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제까지 ‘엄구원주유무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몸에서 내는 빛이
행자의 눈으로 들어오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내용인가?
우선 저 행자가 눈을 감고 있을 경우, 진실한 천인이라면 그 몸에서 나오는 빛이 눈 안으로
들어오는 반면에 거짓된 천인이라면 눈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제까지 ‘신광안입불입문’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머리카락 끝이 말리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구분하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내용인가?
머리카락으로 볼 때, 진실한 천인은 양쪽 끝부분이 말려 있고 거짓된 천인은 양쪽 끝이 풀어져 있다.
이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제까지 ‘두발말결불결문’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양쪽을 다 배척해서 집착하지 않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내용인가?
진실한 천인이든 거짓된 천인이든 다름 아닌 자기의 망심일 뿐, 현전하는 경계[現量境界]란 실다운 것이
없음을 관하여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대치한다. 이제까지 ‘쌍배무소취작문’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떨쳐버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내용인가? 진실한 천인이든 거짓된 천인이든
모두가 하나의 진여이자 하나의 법신이라 나를 바 없음을 판하기 때문에 경계를 끊어 없애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대치한다.
이제까지 천인의 형상을 대치해서 떨어버리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보살의 형상을 대치하는 문을 설하겠다.
이 문은 두 문으로 나뉜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주문을 외움으로써 삿됨과 바름을 확실히 아는 문[誦呪了知邪正門]이고,
둘째는 지혜로 관찰하여 집착을 내지 않는 문[智慧觀察無著門]이다.
주문을 외우는 문은 어떤 내용인가?
우선 마음에 관한 주문은 다음과 같다.
다아다 가비제 마구제바니바바니 시필제 사나나시오마 아지타아지타 사
●阿哆 舸毘提 嚤鳩帝婆尼婆婆尼 嘶咇帝 闍那那尸鄔嚤 阿只陀阿只陀 沙
바하
婆呵
이 신주를 팔백열 번 외우고 나면 저 보살은 나무나 돌같이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렇게 해서 대치한다. 모든 근과 장엄구에 대해서도 각각 신주를 외우는 문 등 갖가지 방법이 있으나
설명할 필요가 없으므로 생략하겠다.
이제까지 주문을 외움으로써 삿됨과 바름을 확실히 아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지혜로 관찰하여 집착을 내지 않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내용인가? 수행하는 이는 모든 법이 공하여 아무런 상도 갖지 않는다는 이치를 지혜로써 관찰하여 집착을 내지 않는다는 뜻에서 이 문을 시설하였다.이제까지 보살의 형상을 대치하는 문에 대해 설하였다.
다음으로 여래의 형상을 대치하는 문을 설하겠다. 어떤 내용인가? 이 문도 역시 두 가지 문으로 되어 있다.
앞에서 말한 두 가지 문(신주문, 관찰문)과 같다.
신주문은 어떤 내용인가? 우선 광명주(光明呪)를 외운다.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隱天反於阿反弗入反去言反娑婆訶阿阿訶呵若此神呪誦二萬三千遍已訖,卽心識具,無所不了。已說造像門,次說誦經門。其相云何?謂誦毘舍闍尼經、阿佉多陁經、優婆一尸經、叉提佉羅經等故。已說造作菩薩形相門,次說造作如來形相門。就此門中,亦具六門,然通及別不同而已。別謂造像門,通謂所餘五門。造像門者,其相云何?謂如前說九處呪中,如其次第,各加一句。若付心呪,各別而已。所加句者,其相云何?呪言:那那阿那羅婆婆哆帝鳩奢陁尼嚤呵尸咤▼(辶*(口+庶))娑闍尼枳陁帝謾哆帝咇鄔提陁陁帝叉婆尼付心呪相其相云何呪言伊入反阿令 反只因反伊允反若此神呪誦一萬八千遍已訖,卽心識具,無所不了,已說所治,次說能治。
若淸妙天子、天女像來到行者所時,邪正差別云何知耶?此何所疑?由雜亂故,此義云何?謂無量光明契經中,作如是說:若修行者其心淸淨,無量無邊諸天子,無量無邊諸天女,雨種種妙花,燒種種所有名香,
出現種種微妙妓樂,開布種種勝妙莊嚴具,甚可愛樂貌,來到行者所,供養行者。所以者何?重其法故。
彼外道人亦作天像,來到行者所,如前無異者,其邪正差別,難可了知故。解釋此疑,卽有六門。
云何爲六?
一者呪知根壞不壞門,
二者嚴具圓珠有無門,
三者身光眼入不入門,
四者頭髮末結不結門,
五者雙背無所取著門,
六者俱取攝不除遣門。是名爲六。
言呪知根壞不壞門者,謂誦對治陁羅尼呪。若眞實天,不壞其根。若虛僞天,諸根壞失,
皆無所有,以之爲別。誦呪形相,其相云何?謂有二意故。云何爲二?
一者誦外呪故,
二者誦內呪故。誦外呪時,若眞實天,無增減異;若虛僞天,其諸根相;漸漸增長。
誦神呪相,如其次第,不超數量。如如誦故,以之爲別。言內呪者,其相云何?謂且呪眼,
卽誦呪言:㘿跮哆嚤呵鳩尸帝迦那毘只帝 𡄣哆尼嘶鄔婆 咇陁尼 婆㘿奢毘阿那帝阿枳尼阿枳尼 陁陁帝娑婆呵帝
嚤呵娑婆訶帝娑婆呵若此神呪誦三七遍,眼根壞失,皆無所有,所餘諸處,各有神呪,而無要故,略去不釋。
已說呪知根壞不壞門,次說嚴具圓珠有無門。其相云何?謂若眞實天者,其莊嚴具中,有十圓珠。若虛僞天者,其莊嚴具中,無此珠故,以之爲別。已說嚴具圓珠有無門,次說身光眼入不入門。
其相云何?謂且彼行者目閉時中,若眞實天,其身光明入於眼內;若虛僞天,不入眼內,以之爲別。
已說身光眼入不入門,次說頭髮末結不結門。其相云何?謂見髮相,若眞實天,
兩末相結;若虛僞天,兩末互解,以之爲別。已說頭髮末結不結門,次說雙背無所取著門。
其相云何?謂觀若眞實天,若虛僞天,唯自妄心,現量境界,無有其實,無所著故,以之爲治。
已說雙背無所取著門,次說俱取攝不除遣門。
其相云何?謂觀若眞實天,若虛僞天,皆一眞如,皆一法身,無有別異。不斷除故,以之爲治。
已說對治天像除遣門,次說對治菩薩形像門。就此門中,卽有二門。云何爲二?
一者誦呪了知邪正門,
二者智慧觀察無著門。言誦呪門者,其相云何?謂且呪心卽誦呪言:㘿阿哆 舸毘提 嚤鳩帝婆尼婆婆尼嘶咇帝
闍那那尸鄔嚤阿只陁阿只陁娑婆呵若此神呪誦八百十遍已訖,卽彼菩薩漠漠不動,譬如木石,以之爲治,
一切根及莊嚴具中,各有神呪等多種門,而無要故,略而不說。已說誦呪了知邪正門,次說智慧觀察無著門。
其相云何?謂以智慧,觀察諸法空無相理,無執著故。已說對治菩薩形像門,次說對治如來形像門。
其相云何?就此門中,亦具二門,名如前說。言神呪門者,
其相云何?謂且呪光明,卽誦呪言:
다냐타옴나라제 합지라 시타시사 건니바건니마나야 오바제 사마라 사바
哆跮●唵那羅帝 岑枳羅 㕧馱尸闍 鍵尼婆鍵尼嚤那耶 鄔婆帝 闍嚤羅 娑婆
하呵
이 신주를 사백 번 외우고 났을 때 진짜 여래는 몸에서 나는 빛이 훼손되거나 줄어드는 일이 없는 반면,
가짜 여래는 몸에서 나는 빛이 훼손되거나 줄어들어 결국에는 어두운 색이 된다. 이렇게 해서 구별할 수 있다.
두 번째 관찰문은 앞에서 설한 바에 준해 자세히 사유해야 한다. 외도가 갖가지 이류(異類)를 지어내 행자에게로 와서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면, 이때 각각 어떤 주문을 외워야 하는가? 이럴 때 외우는 신주가 있는데,
그것은 모든 경우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通]이지 특별히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別]이 아니다. 그것은
『여래총지법장인연계경(如來摠持法藏因緣契經)』에서 설하는 신주대다라니다. 저 경에서는 어떻게 설하는가?
저 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한다.
“이때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사도(邪道)의 갖가지 무리가 행자에게로 와서
그의 마음을 혼란케 할 때 어떤 방법[門]으로 떨쳐 없애야 합니까?’ 그러자 여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사도를 잘 통달하고 대치할 깊은 법문이 있다. 모든 부처님께서 가진 무진장하고 자재무애하며
인다라망 같은, 그리고 자연스럽게 수순하고 자연스럽게 작용하는 총지 대다라니의 법문
[諸佛無盡藏無礙自在印陀羅網隨順隨轉摠持大陀羅尼法門]이 바로 그것이다.
문수사리여, 잘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내 그대를 위해 분별해서 풀이해 주겠다. 문수사리여,
통달무애자재총지대다라니법문이란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하시는 보물창고며,
시방삼세의 모든 보살들이 항상 외우고 지키는 법칙이며, 시방삼세의 모든 신왕(神王)과
모든 천인(天人)이 다 예배하고 공양하는 넓고 커다란 복전이다.’ 그리고는 세존께서 이 주문을 송하셨다.
哆跮㘿唵那羅帝 岒枳羅 㕧馱尸闍鍵尼婆鍵尼嚤那耶 鄔婆帝 闍嚤羅娑婆呵若此神呪,誦四百遍,若實如來,
其身光明卽不損減;若僞如來,其身光明卽便損減,作闇之色,以之爲別。彼第二門觀所前說,應審思惟。
謂有外道,造作一切種種異類,來到行者所,亂行者心。爾時,當各誦何等呪?謂有神呪,是通非別,
所謂如來摠持法藏因緣契經中,所說神呪大陁羅尼,彼契經中,如何說耶?謂彼經中,
作如是說:爾時,文殊師利卽白佛言:世尊,一切種種邪道之類,來到於行者所,亂行者心時,
當須何等門而以除遣?於是,如來卽告文殊師利言:有深法門,能善通治一切邪道。
所謂諸佛無盡藏無㝵自在印陁羅網隨順隨轉摠持大陁羅尼法門。
文殊師利,諦聽諦聽,善思念之。我當爲汝分別解說。文殊師利所言通達無㝵自在摠持大陁羅尼法門者,
十方三世一切諸佛所護念之寶藏,十方三世一切菩薩常所誦持之大軌則,十方三世一切神王及一切天人,
皆悉所禮拜供養之廣大福田焉。於是世尊卽誦呪言:
다냐타 나라시 가락오제차만다 사비제가가미타니 바가바시 제타타오마
怛咥咃 那羅尸 伽諾鄔帝●●哆 娑毘提呵呵𡄣陀尼 婆伽婆尸 帝馱馱鄔嚤
리사나벌니제 가다니바야다 구치나바제사하마 이바다니 비서하 오거다
𠼝闍那筏尼帝 伽怛尼娑㖿哆 鳩▼(口*致)那婆提婆呵嚤 伊婆哆尼 毘舒訶 鄔佉哆
타니비습제 차아야 건나시사바하
陀尼●●提 叉阿嚤 鍵那尸娑婆呵
이 신주를 팔천칠백오십한 번 외우고 나면 각각에 해당하는 모든 삿된 무리들이 다 물러나서
더 이상 행자를 괴롭히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 없다. 이를 본론에서는, ‘혹은 천상(天像)이나
보살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상호가 구족한 여래의 모습으로 나타나’라고 하였다.
이제까지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믿게 하는 문[出現人相令信門]을 설했고,
다음으로 언설을 내놓음으로써 심식을 어지럽히는 문[出現言說亂識門]을 설하겠다.
이 문은 세 가지 문으로 나뉜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다라니를 설하는 문 [說陀羅尼門]이고,
둘째는 수행의 인을 설하는 문 [說修行因門]이며,
셋째는 원만한 과덕을 설하는 문 [說果滿德門]이다. 이것이 세 가지다.
이 세 가지는 각각 어떤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인가?
천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대부분 다라니를 설하고,
보살의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대부분 수행의 인을 설하며,
여래의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대부분 과덕을 설한다. 어째서 그런가?
각기 자신이 얻은 바를 설하여 행자에게 믿음을 내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다라니를 설한다는 것인가?
광명연속다라니(光明連續陀羅尼)를 설한다.
이 신주를 외우면 어떤 이익이 있는가?
이 신주를 외우면 자기 몸에서 나오는 빛이 다른 사람의 몸에까지 연속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상이 저 수행자에게 와서 이 다라니문을 설하고 나면 저 행자에게는 원래 없었던 빛이
지금 생기므로 매우 기쁜 나머지 ‘이제 수행한 힘 때문에 내게서 이렇게 수승한 빛이 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바른 수행으로부터 이탈하여 외도의 삿된 그물로 빠져 들어간다.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저 천상이 설하는 다라니문을 시설한다. 저들이 외우는 주문은 다음과 같다.
아바다마마아바시 나거야 오바사니제거야 아가니가제다다바시가 벌나구
阿●哆嚤嚤阿婆尸 那佉耶 鄔婆娑尼帝佉㖿 ●呵𡄣伽帝●哆婆尸呵 筏那鳩
벌제가마리 니차니다니타야다타니 사바하니바바사바하 니아다니바다니
筏帝迦嚤𠼝 𡄣叉𡄣●尼陀㖿哆陀尼 娑婆呵𡄣婆婆婆婆呵 𡄣阿哆尼婆哆尼
사바아하
娑婆阿呵
이 신주를 오천 삼백 번 외우고 나면 즉시 광명이 끊이지 않고 하나가
된다. 이때 행자는 다음 신주를 외운다.
다냐타차마니 아바니타제 차바나니야마오제 바거나라제비가오제바바나
●咥哆遮●尼 阿婆𡄣陀帝 叉跋那尼㖿嚤鄔提 婆佉那羅帝毘呵鄔帝跋跋那
제 다벌타아마라사바하提 哆筏陀阿嚤囉娑婆呵
이 신주를 백 번 외우면 저들의 몸에서 나는 빛이 끊겨 거기에 대해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싱 혼란을
줄 수없다. 이를 본론에서는, ‘때로는 다라니를 설하기도 하며’라고 하였다. 이상 다라니를 설하는 문에 관한
설명이었고, 다음은 수행의 인을 설하는 문에 관한 설명이다. 수행의 인이 되는 문은 헤아릴 수 없이 맡지만
여섯 가지 바라밀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 보살상은 행자를 위해 밑천[資]이 되고 양식[糧]이
될 만한 여섯 가지를 설하며 수행자를 혼란시켜 삿된 그물에 빠져들게 한다.
저 외도는 어떤 이득이 있기에 그렇게 설해서 저 수행하는 이를 혼란시키는가?
저 수행자는 상이 나타난 것을 볼 때 마음속으로 즐거움을 느껴 모든 악을 끊고
모든 선을 닦아 빠짐없이 인행을 다 채운다. 저 외도는 그와 동일한 마음을 나타내 보여줌으로써
그로 하여금 정도를 버리고 사도로 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때로는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설하기도 하며’라고 하였다.
이상 수행의 인을 설하는 문에 관한 설명이었고,
다음은 원만한 과덕을 설하는 문에 대한 설명이다.
과덕(果德)을 원만히 갖추는 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적정(寂靜)한 열반을 벗어나지 않는다.
저 여래상은 수행자를 위해 열반의 덕을 설하여 그들을 혼란시킨다. 저 외도는 어떤 이득이 있기에
그렇게 설해서 저 수행하는 이를 혼란시키는가? 저 수행자는 인행을 닦겠다는 뜻을 세워 과를 증득
할 것이기에 외도가 나타나면 행자는 그 상이 지닌 수승한 과덕을 구하고자 하여,
마음으로 애착을 느껴 사도로 나아간다.
이를 본론에서는,
‘평등(平等)ㆍ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ㆍ무원(無願)ㆍ무원(無怨)ㆍ
무친(無親)ㆍ무인(無因)ㆍ무과(無果)여서 필경에 공적한 것이 다름 아닌
열반임을 설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이제까지 언설을 내놓음으로써 심식을 어지럽히는 문[出現言說亂識門]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삼세의 일을 아는 지혜를 얻게 하여 사람을 혹하게 하는 문[得三世智惑人門]을 설하겠다.
삼세를 통달하는 이 지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과거와 미래를 통달하는 지혜는 각기 자경(自境)을 통달하는 것이다.
가장 멀리는 팔만 겁이나 되는 일을 알고,
가장 가깝게는 한 생에서 일어난 일을 매우 훤히 통달한다.
이를 본론에서는, ‘때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거 숙명(宿命)의 일과 미래의 일을 알게 하며’라고 하였다.
현재의 일을 통달하는 지혜란, 즉 타심지(他心智)를 말한다.
현재 사람들의 갖가지 마음을 친히 알기 때문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智]를 얻게 하기도 하고’라고 하였다.
이제까지 삼세의 일을 아는 지혜를 얻게 하여 사람을 혹하게 하는 문을 설하였고,
다음으로(네 번째) 세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문[不離世間縛纏門]을 설하겠다.
외도는 행사로 하여금 일억 사만 육천 가지 모든 세간의 논을 설할 수 있는 말솜씨와 십만 팔천 가지
모든 희론을 설할 수 있는 말솜씨를 성취하게 함으로써 중생들이 세간에 주저앉아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이를 본론에서는 ‘걸림 없는 말솜씨를 얻게 하기도 한다.
또는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의 명예나 이익을 탐내고 집착하게 하며’라고 하였다.
이상 세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 (다섯 번째) 심성이 일정하지 않게 하여 혼란을 주는 문[心性無常生亂門]을 설하겠다.
행자의 견고한 믿음을 무너뜨려서 일정치 않은 마음을 내게 하고 수행의 발을 끊게 하며 찾아 들어갈 길을
끊어버리게 함으로써 삿된 그물로 끌어들여 무성(無性)이르게 한다. 이를 본론에서는, ‘자주 화를 내거나
기뻐하게 하여 성품에 일정한 기준이 없게 하며, 때로는 자애로운 마음을 더해 주기도 하고 잠을 많게 하거나
병을 많게 하여 마음이 나태해지도독 하며, 때로는 갑자기 정진할 마음을 냈다가 나중에 문득 쉬거나 멈추게
하며, 불신하는 마음을 내어 의심과 사려가 많으며, 때로는 본래 닦았던 훌륭한 행을 버리고 잡된 일을 닦게 하며, 때로는 세상일에 집착하여 갖가지로 얽히게 한다’고 하였다.
이상 심성이 일정하지 않게 하여 혼란을 주는 문을 설했고,
다음으로(여섯 번째) 진실한 삼매가 아닌 삿된 삼매를 얻게 하는 문[令得邪定非眞門]을 설하겠다.
외도는 스물한 가지 삿된 삼매로 수행하는 이를 혼란케 하여 삿된 그물에 빠지게 한다.
이를 본론에서는, ‘그런가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삼매를 얻어서 부분적이나마 비슷해지도록 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외도들이 얻는 것으로서 진실한 삼매가 아니다.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루 이틀 사흘,
나아가 이레까지 정(定)에 머물게도 하는데, 향기롭고 맛좋은 음식을 저절로 얻고 몸과 마음이 쾌적하고
즐거워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집착하게 만든다. 혹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정해진 분량 없이 많이 먹었다가 적게 먹었다 하게 하여 안색이 변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상 진실한 삼매가 아닌 삿된 삼매를 얻게 하는 문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일곱 번째) 행자에게 삿된 그물에 빠지지 않기를 권하는 문[勸請行者離邪門]을 설하겠다.
권청행자이사문이란 행자에게 지혜 닦기를 권하고 잘 분별할 것을 청하여 어리석음에서 나오는 병을 없애고
삿된 이론에서 나오는 오류를 떨어버리게 하는 것이나. 이를 본론에서는, ‘이러한 이치가 있으므로,
수행하는 이는 항상 지혜로 관찰해야 하며 마음이 삿된 그물에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정념(正念)을
부지런히 닦되 그것을 취하지도 집착하지도 않는다면 이 모든 업장을 멀리 떠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상 행자에게 삿된 그물에 빠지지 않기를 권하는 문을 설하였고,
다음으로 (여덟 번째) 진실과 거짓을 가려서 확실히 알도록 하는 문[簡擇眞僞令了門]을 설하겠다.
세간을 따르면 그것을 거짓된 삼매라 하며 출세간을 따르면 그것을 참된 삼매라고 한다.
두 가지 삼매를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이를 본론에서는, ‘그러므로 외도가 닦는 삼매는 세간의 명예와
이익과 공경에 탐착하기 때문에 견애(見愛)와 아만심(我慢心)을 떠나지 못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진여삼매는 견상(見相)에 머물지 않고 득상(得相)에도 머물지 않으며,
나아가 정에서 나온 뒤에도 나태와 아만이 없어서 모든 번뇌가 점점 약해지고 엷어진다.
만일 모든 범부가 이 삼매법을 닦지 않고서 여래의 종성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면 옳지 않다.
왜냐하면 세간의 모든 삼매를 닦는 경우 대부분 그 맛에 빠지는 마음을 일으켜 아견에 의지하여
삼계에 묶이므로 외도와 같아지는데, 이런 경우 선지식의 보호를 떠난다면 외도의
소견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이제까지 마의 양상을 자세히 해석하고 퇴치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문[廣釋魔事對治門]을 설하였다.
다음으로 (다섯 번째) 삼매의 공덕을 찬탄하는 문[讚歎三昧功德門]을 설하겠다.
【論】 게다가 열심히 정진해서 이 삼매를 전심(專心)으로
닦는 자는 현세에 열 가지 이익을 얻게 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로 항상 시방의 모든 불보살에게 보호를 받는다.
둘째로 모든 마나 악귀가 두려움을 줄 수 없다.
셋째로 아흔다섯 가지 외도와 귀와 신이 혼란스럽게 할 수 없다.
넷째로 아주 깊은 법을 비방한 죄를 멀리 떠나고 무거운 업상이 점점 엷어진다.
다섯째로 모든 의심과 갖가지 나쁜 각관(覺觀)을 멸한다.
여섯째로 여래의 경계에 대하여 믿음이 늘어난다.
일곱째로 근심과 번뇌를 멀리 떠나 생사하는 가운데 용맹심을 내어 겁을 먹지 않는다.
여덟째로 마음이 부드럽고 따뜻해져 아만심을 버림으로써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
아홉째로 정(定)을 얻지는 못했지만 어느 때나 어느 경계를 대하거나
그 자리에서 번뇌를 덜어내며 세간을 즐기지 않는다.
열째로 삼매를 얻으면 외연(外緣)의 일체 음성에 놀라지 않는다.
【釋】 위 본론은 두 가지 문으로 나뉜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총표문(摠標門)이고
둘째는 산설문(散說門)이다.
총표문이란 설하고자 하는 내용 전체를 내건다는 뜻이다.
본론에서 ‘게다가 열심히 정진해서 이 삼매를 전심으로 닦는 자는
현세에 열 가지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한 구절이 이에 해당한다.
산설문은 다시 두 문으로 나뉜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총문문(摠問門)이고,
둘째는 별설문(別說門)이다.
총문문이란 내용 전체에 관련된 질문이다. 본론에서
‘무엇이 열 가지인가?’라고 한 구절이 이에 해당한다.
별설문은 본디 열 가지 수승하고 묘한 공덕이
진여삼매 하나에서 성취됨을 설하는 문이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보호를 받는 공덕으로서, 한량없고 끝없는 불보살이 항상
수행자를 생각하고 보호하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
첫째로 항상 시방의 모든 불보살에게 보호를 받는다’고 하였다.
둘째는 마에게 두려움을 주는 공덕으로서, 모든 마를 잘 항복시키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둘째로 모든 마나 악귀가 두려움을 줄 수 없다’고 하였다.
셋째는 삿된 길을 벗어나는 공덕으로서, 모든 외도나 갖가지 사도를 훌륭히 벗어나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셋째로 아흔 다섯가지 외도와 귀와 신이 혼란스럽게 할수 없다’고 하였다.
셋째는 비방을 떠나는 공덕으로서, 대승법 등을 비방한 갖가지 죄에서 멀리 떠나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넷째로 아주 깊은 법을 비방한 죄를 멀리 떠나고 무거운 업장이 점점
엷어진다’고 하였다.
다섯째는 의심을 푸는 공덕으로서, 갖가지 의심과 미혹을 훌륭히
결단하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다섯째로 모든 의심과 갖가지 나쁜 각관(覺觀)을 멸한다’고 하였다.
여섯째는 믿음이 깊어지는 공덕으로서, 수승하고 묘한 경계를 보고
좋아서 믿을 마음을 일으키는 공덕이다.
이를 본존에서는,‘여섯째로 여래의 경계에 대하여 믿음이 늘어난다’고 하였다.
일곱째는 용맹심을 내는 공덕으로서, 중생의 세계를 연(緣)하여 대비심을 일으켜
만행을 다 성취함으로써 태만하지 않은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일곱째로 근심과
번뇌를 멀리 떠나 생사하는 가운데 용맹심을 내어 겁을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여덟째는 무아(無我)의 공덕으로서, 모든 아만을 잘 끊어 없앰으로써
마음을 일으키면 그것이 다름 아닌 부처님의 청정한 마음이 되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여덟째로 마음이 부드럽고 따뜻해져 아만심을 버림으로써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홉째는 염증을 내고 떠나는 공덕으로서,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모든 경계 중에 갖가지 번뇌를 잘 항복시키고 없애며 바다 같은
세간의 생사를 즐기지 않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아홉째로 정(定)을 얻지는 못했지만 어느 때나 어느 경계를 대하거나
그 자리에서 번뇌를 덜어내며 세간을 즐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열째는 적정한 공덕으로서, 산란하게 움직이는 갖가지 경계를 대할 때
마음이 안정되어 요동이 없는 공덕이다.
이를 본론에서는, ‘열째로 삼매를 얻으면 외연(外緣)의 일체 음성에 놀라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상의 차례에 따라서 가지 수와 한도를 혼동하지 않으면 마음의 파도가 그칠 것이니,
잘 사유해서 가려내야 한다.
怛咥咃 那羅尸 伽諾鄔帝▼(辶*(口+庶))謾哆 娑毘提呵呵𡄣陁尼 婆伽婆尸帝馱馱鄔嚤闍那筏尼帝 伽怛尼婆㖿哆 鳩那婆提娑呵嚤 伊婆哆尼 毘舒訶 鄔佉哆陁尼▼(((口+口)/田)+比)▼(罩-卓+習)提 叉阿㖿 鍵那尸娑婆呵若此神呪誦八千七百五十一遍已訖,隨其所應,一切邪類皆悉退失,不能惱亂故。如本‘或現天像、菩薩像,亦作如來像,相好具足’故。已說出現人相令信門,次說出現言說亂識門。
就此門中,卽有三門。云何爲三?
一者說陁羅尼門,
二者說修行因門,
三者說果滿德門。是名爲三。
如是三說,各何人說?所謂若天像多說陁羅尼,若菩薩像多說行因,
若如來像多說果德。所以者何?各說自得行者信故。所說陁羅尼,當其相云何?
所謂而能說光明連續陁羅尼故。若誦此呪,當有何利?謂若誦此呪,自身光明續他身故。
是故天像來到彼修行者所中,說此陁羅尼門已訖,
卽彼行者古無光明,今有光明,極歡喜故,作如是念:我今承修行之力故,今有如是殊勝光明,亂自正行,
入外邪網。以此義故,彼天像說陁羅尼門,卽誦呪言:阿▼(口+歹+王+歹)哆嚤嚤阿婆尸 那佉耶 鄔婆娑尼帝佉㖿 啊呵伽帝㘿哆婆尸呵 筏那鳩筏帝迦嚤 叉㘿尼陁㖿哆陁尼 娑婆呵婆婆娑婆呵阿哆尼婆哆尼娑婆阿呵若此神呪誦五千三百遍已訖,卽便光明相續作一焉。
爾時,行者卽誦呪言:怛咥哆遮謾尼 阿婆陁帝 叉跋那尼㖿嚤鄔提 婆佉那羅帝毘呵鄔帝跋跋那提 哆筏陁阿嚤囉娑婆呵若此神呪誦一百遍,彼身光明斷絕不著,終不爲惱。如本‘若說陁羅尼故。’已說說陁羅尼門,
次說說修行因門。修行因門雖有無量,而不出六種波羅蜜。是故彼像爲修行者,說六資糧,亂彼行者,
令入邪網。彼外道人當有何利,作如是說,亂行者耶?彼修行者當時意樂斷一切惡,修一切善,圓滿因行,
無所闕失。彼外道人示現同心,令捨離正道,趣向邪道故。如本‘若說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
智慧故。’已說說修行因門,次說說果滿德門。#’圓滿果門雖有無量,而不出寂靜涅盤界。是故彼像爲修行者,
說涅盤德,亂彼行者,令入邪網。彼外道人當有何利,作如是說,亂行者耶?彼修行者修因意趣,當證果故。
是故外道出現,行者所欲求之殊勝果德,彼行者心能令愛著,趣向邪道。
如本‘或說平等、空、無相、無作、
無願、無怨、無親、無因、無果、畢竟空寂,是眞涅盤故。
已說出現言說亂識門,次說得三世智惑人門。如是三達智,各其相云何?所謂若過未之二達智,各達自境,
其最遠際八萬劫量,其最近際,能善通達經一生事。如本‘或令人知宿命過去之事,亦知未來之事’故,
言現達智者,卽是他心智。所謂而能達現在人種種心故,
如本‘得他心智’故。已說得三世智惑人門,次說不離世閒縛纏門。謂外道人,
令使成就一億四萬六千種諸世論之辯,十萬八千種諸戲論之才,縛纏衆生,止住世閒,不得出離故。
如本‘辯才無㝵,能令衆生,貪著世閒名利之事’故,已說不離世閒縛纏門,次說心性無常生亂門。
所謂破壞堅固之信,而能令發無常之心,斷修行之足,絕趣入之路,引入邪網及無性故。如本‘又令使人,
數嗔數喜,性無常准,或多慈愛,多睡多病,其心懈怠。
或卒起精進,後便休廢,生於不信、多疑、
多慮,或捨本勝行,更修雜業,若著世事種種牽纏’故。
已說心性無常生亂門,次說令得邪定非眞門。謂外道人得二十一種邪三昧,亂修行者,入邪網故。
如本‘亦能使人得諸三昧,少分相似,皆是外道所得非眞三昧,或復令人,若一日,若二日,若三日,
乃至七日,住於定中,得自然香美飮食,身心適悅,不飢不渴,使人愛著,或亦令人,食無分齊,
乍多乍少,顏色變異’故。
已說令得邪定非眞門,次說勸請行者離邪門。言勸請行者,離邪門者,
勸修智慧,請善分別,除愚癡之病,遣邪論之謬故。如本‘以是義故,
行者常應智慧觀察,勿令此心,墮於邪網,當勤正念,不取不著,則能遠離是諸業障’故。
已說勸請行者離邪門,次說簡擇眞僞令了門。
所謂隨順於世閒中,名僞三昧,若隨順於出世閒中,名眞三昧。
二種三昧應如是知。如本‘應知外道所有三昧,皆不離見愛我慢之心,貪著世閒名利恭敬故。
眞如三昧者,不住見相,不住得相,乃至出定,亦無懈慢,所有煩惱漸漸微薄。若諸凡夫,不習此三昧法,
得入如來種性,無有是處。以修世閒諸禪三昧,多起味著,依於我見,繫屬三界,與外道共,若離善知識所護,
則起外道見故’故。已說廣釋魔事對治門,次說讚歎三昧功德門。
本曰:‘復次,精勤專心,修學此三昧者,現世當得十種利益。云何爲十?
一者常爲十方諸佛菩薩之所護念,
二者不爲諸魔惡鬼所能恐怖。
三者不爲九十五種外道鬼神之所惑亂,
四者遠離誹謗甚深之法,重罪業障漸漸微薄,
五者滅一切疑、諸惡覺觀。
六者於如來境界,信得增長。
七者遠離憂惱,於生死中,勇猛不怯。
八者其心柔和,捨於憍慢,不爲他人所惱。
九者雖未得定,於一切時,一切境界處,卽能損減煩惱,不樂世閒。
十者若得三昧,不爲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
’ 論曰:就此文中,卽有二門。云何爲二?
一者是摠標門,
二者是散說門。言摠標門者,摠標所說故。如本‘復次,精勤專心,
修學此三昧者,現世當得十種利益故。
散說門中,自有二門。云何爲二?
一者是摠問門,
二者是別說門。言摠問門者,摠問所說故。
如本‘云何爲十?’故。就別說門中,故有十種勝妙功德。 由一眞定,而所成就。云何爲十?
一者守護功德,常爲一切無量無邊諸佛菩薩,所護念故。如本‘一者常爲十方諸佛菩薩之所護念故,
二者怖魔功德,能善降伏一切魔故。如本‘二者不爲諸魔惡鬼所能恐怖’故,
三者出道功德能善出離一切外道諸邪道故。如本‘三者不爲九十五種外道鬼神之所惑亂故四者離謗功德,
能善遠離誹謗大乘等諸罪故。如本‘四者遠離誹謗甚深之法,重罪業障漸漸微薄’故。五者決疑功德,
能善決斷諸疑惑故。如本‘五者滅一切疑諸惡覺觀’故,六者深信功德,於勝妙境,起樂信心,更轉深故。
如本‘六者於如來境界,信得增長’故。
七者勇猛功德,緣衆生界,起大悲心,集成萬行,無懈怠故#如本‘七者遠離憂惱,於生死中,勇猛不怯’故。
八者無我功德,能善斷除一切我慢,作意,皆是佛淸淨意故。如本‘八者其心柔和,捨於憍慢,不爲他人所惱’故。
九者厭離功德,於一切時,一切處等諸境界中,能善伏除種種煩惱,不樂世閒生死之海故。如本‘九者雖未得定, 於一切時、一切境界處,則能損減煩惱,不樂世閒’故。
十者寂靜功德,於一切諸散動境界,其心安定,無有動故。如本‘十者若得三昧,不爲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故,如其次第,不亂數量,止心之波,應審思擇。釋摩訶衍論卷第九丙午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석마하연론』 9권(ABC, K1397 v37, p.1064c01-1072c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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