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날씨가 많이 추웠다.
오후 4시 경에 외출을 했다.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ICT폴리텍 대학에서
개최 중인 직무 연수에 참가한 나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나는 전철을 두번 갈아 타고서 경강선 역인 '경기 광주'역에 내렸다.
혹한에 교육 장소까지 걸어가기가 힘들 것 같아 택시를 이용하였다. 택시
에서 하차하여, 세 친구 중의 한 사람인 S군을 먼저 만났다. 서로 반갑게
해후하였고, 이어서 다른 두 친구인 W군과 P군을 만났다.
우리들은 오래전에 대전중도공업고등학교 통신과에서 공부한 동기동창
죽마고우들이다. 학교 졸업 후에는 각자의 경로가 달랐지만 모두 KBS에
입사하여 함께 직장생활을 하였다. 그중에 W와 S군과는 1975년 12월에
공주중계소 개소식 멤버로 만나서 함께 근무하며 우정을 쌓았다.
이 날의 연수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외부에서 저녁 식사 모임을 가졌다.
그간의 밀린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식사 후에는 숙소로 돌아와서 함께 머무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담을
나누었다.
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들에게 신앙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
면서 꼭 신앙생활을 하자고 권하였다. 내 이야기를 친구들은 진지하게 들어
주었다. 이 날 나는 친구들에게 아래와 같은 요지의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가 이제 70대 중반을 넘기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 우리 모두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라지만, 인생은 또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지 않은가?
이제는 다들 평소에 신앙생활하며 후회없는 임종을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하다고 보네.
그래서 나는 오늘 친구들을 이리 만나서 반갑지만, 기왕이면 우리 함께 영생
복락을 누리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믿네. 여기있는 친구들은 모두들 나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자네들이 보기에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모습이 신뢰할만한 점이 없다면 내 말을 믿지않아도 좋으이.
그러나 나를 신뢰할만한 친구라 생각한다면 신앙과 교회에 대한 나의 권면도
인정하고 믿어 주게나."
이 날 나의 권면은 자못 진지하였고, 이를 듣는 친구들도 그 어느 때 보다 숙연
하게 들어 주었다. 이런 친구들과 연수원 숙소에서 하룻 밤을 함께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친구들과 작별하면서, 우리 넷은 서로 손을 잡고 작별 기도를 드렸다.
귀한 친구들과 오랫 만에 만나 옛 추억을 더듬으며 복음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앞으로 나의 친구들 모두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서
더욱 복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