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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왜? [29]
좌불상 (chwabul****)
세월호 침몰 을 바라보며......
먼저 희생자 들 에게 조의를 표 하며 유가족 분 들 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구조에 힘 써주시는 분 들 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며 구조에 참여 하시는 관계자
분들께도 최선을 다 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 이 글은 나 혼자 만의 생각이고 독백 이므로 간결체로 씀 ]
어젯 밤 잠을 뒤척였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커피 한잔 마시며 티브이를 보았다.
아직도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
이미 사건은 벌어졌다.
그런데 궁금 하다.
왜? 왜? 왜?
저렇게 큰 배가......
모든 첨단 자동 항해 장치를 단 저렇게 큰 배가 ...
어떻게 저렇게 침몰 하다니...
답답하다.
머리를 굴려 본다.
배도 비행기처럼 첨단 항해 장치가 달려 있다.
정해진 항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경고음이 울린다.
그런데도...
세월호 같은 여객선은 대부분 외국에서 오랬동안 사용하던 수령이 많은 배를
싼 값에 들여와 수리 및 리모델링을 하여 사용한다.
물론 쌍동선 처럼 쾌속선 같은 배는 새것을 들여 오기도 한다.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도 수령이 20년 된 것을 들여와서 다 구조 검사나
안전 검사를 받고 운항에 문제가 없어 투입 된 것이다.
그 후 1년마다 10여일에 걸쳐 항상 정기 검사를 받고 문제가 없을 시 에는
운항 허가를 다시 내 준다.
이 배도 2월 달에 검사를 받고 문제가 없어 추가 운항 허가 가 되었다.
혹시 아시는가?
새 것 이라면 같은 크기의 비행기와 배의 가격 차이를?
같은 크기를 제작 한다면 비행기 보다 배가 가격이 3배는 더 든다.
여튼.....그렇다 치고...
배는 항해 중에 항로를 입력 한 대로 자동 항해를 하기도 하고
작은 섬 들 사이를 지나 갈 때에는 수동으로 항해 를 하기도 한다.
요즘 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파이프를 문 마도로스가 멋진 키를 잡고 가는 배가
아니다.
물론 오래 된 배는 그러한 큰 키도 있지만 첨단 배는 작은 키로 간단하게 조작을 한다.
전방과 주변의 물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각종 소나가 장착 되어 있고
전방에 물체가 나타날시에 화면을 확대하면 20 센티 짜리 부유물도 다 잡힌다.
부유물이 움직이는 상태라면 바다에 떠 다니는 쓰레기 같은 부유 물질 이고
고정 되어 있다면 작은 암초 이기도 하다.
어떻게 아냐고?
조타실에서 직접 경험을 해 보았으니까....
그리고 ....
항해 지도가 얼마나 정확한지 아시는가?
비행기 항로 지도 보다 이건 말 할 수도 없이 더 정확 하다.
작은 돌멩이 같은 암초 까지 다 나타나며 수심과 조류 등 모든 정보가 다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깜깜한 밤에도 항해가 가능 하며 태풍이나 큰 파도가 와도
길을 잘 찾아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 안개?
글쎄다.
안개는 그 전날 출발할 시 출항지의 기상 상황 였고 항해가 불가능 하였을 정도라면
인천항에서 못나가게 막았을 거고 이미 진도 까지 순항을 하였으니 그건 넘어가고...
~ 고의적 항로이탈?
이것도 글쎄다.
배는 권장 항로와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 항로 변경을 신청해서 허가 가 되면
다른 길로 갈 수도 있다.
허가가 없으면 갈 수도 없다.
~ 연료 절약이나 시간 맞추기 위하여 지름길로?
이것도 글쎄다.
이 배가 원래 다니는 길은 권장 항로 로서 진도 서쪽 맹골군도 우측으로 지나가야 한다.
그런데 동거차도와 관매도 중간으로 들어 왔다.
여기로 들어오려면 목포 앞 우이도 해상부터 좌측으로 틀면서 들어 왔을 것 같다.
권장 항로는 우이도에서 바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 우이도 부터 제주 항 까지의 거리는
정상항로라 하더라도 약 150 키로 이고
침몰한 항로로 거리를 계산 한다 하더라도 150 키로가 조금 넘는다.
즉 단축거리가 약 5키로의 거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 그런데 이 거리를 단축 하려고 이리 들어와?
이것도 글쎄다.
배는 정상 항로로 갔다면 이 배의 속도 인 최대 속도로 갈 수 있으므로 20노트 이상
항해 할 수 있지만 .....
섬 사이로 들어오면 이 속도를 못낸다.
왜냐구?
섬과 섬 사이에는 어선들도 있고 넓은 면적의 양식장 들이 즐비 하다.
이런데는 법적으로 10- 15노트 이하로 운항을 하여야 한다.
빨리가면 너울성 파도로 인하여 어선들이 전복 될 수도 있고
파도에 의하여 가두리 양식장 들이 다 날라간다.
그리고 섬과 섬 사이는 조류가 심하여 자방인들 처럼 운전을 아주 잘 하여도
선장의 의도와 다르게 조류에 의해 섬 쪽으로 밀릴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빠져 나가기 위하여 출력을 더 높여야 하고
그럼 기름도 더 들고 시간도 더 들고....
혹시 아시는가?
약 2년전에 목포에서 제주 가는 6천 톤 짜리 초 쾌속선을 투입 하려고 모 해운 회사에서
도입을 하였는데 이 쾌속선의 속도가 45노트 였다.
회사에서는 이 배를 운항하면 2시간 내에 제주에 도착하니 손님들이 많을 줄 알고
도입을 추진 한 것 였는데
비러머글....
목포 항에서 관매도 동남쪽 아래 독거군도를 빠져나가 망망 대해에 이르기 까지는
속도를 10노트 정도 밖에 낼 수를 없으니 이건 뭐 평소에 다니던 여객선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거기다가 덩치 까지 크니 속도를 내면 파도가 더 심해져서 어민들의 피해는 불보
듯 뻔한 것이고.
결국에는 운항 취소.
지금 그 배가 어데 에서 잠자고 있을까요....아니면 팔렸을 까요?
여튼 항해 거리 단축과 연료 절감을 위해서 그리 간 것 같지도 않고...
그럼 무엇을 더 의심 해 봐야 하나?
내 생각이다.
아니면 다행 이지만....
이 배가 항해 중 기관에 이상이 없었을까?
정상적으로 갔다면 망망 대해 인 맹골군도 우측으로 휙 ~ 가야 하는데
그 전부터 이상이 감지 되어 가다가 손을 보면서 잠시 정박 하거나 속도를
낮추어 가면서 손을 보려고 섬 사이로 들어 가지 않았을까?
그냥 정상항로에서 손을 보지 그랬냐고?
망망 대해 에서는 속도를 낯추면 배가 어데로 갈까?
조류와 파도에 의하여 제자리에 가만히 있을까?
그러다 보니 파도가 별로 없는 섬 사이의 항로로 들어 와서 속도를 낮추고
손 좀 보려 했는데 조류가 심하니 배가 자꾸 섬 쪽으로 밀려가니
넓은 데로 빠져 나오려고 급선회 하며 출력을 높이다가 외방경사에 의해
배가 기울면서 화물칸 안에 있던 콘테이너나 차량 등 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의 선체에 구멍이 나고 그 구멍 사이로 물이 순식간에 차 들어가니
배의 밸런스를 잡은 평형수가 어긋 나게되고 바닷 물이 순식간에 화물 선적
칸으로 쏟아져 들어오니 배는 것 잡을 수 없이 기울어 진거고...
배는 15도만 기울어 져도 무게 때문에 자체 복원 되기가 힘든데
5분도 않되 60 도?
이 정도라면 배 안에서 보면 빠져 나갈 복도는 절벽 같았을 테고...
그 절벽을 타고 올라가서 문을 열고 탈출 가능 성은 슈퍼맨 이 아니면
불가능 일 테고...
모든 것은 배를 인양하여 조사를 해 보면 다 나오 겠지만 ....
일은 이미 벌어진 것 이지만 그나마 행운 이라면
그 배가 섬과 섬 사이의 수심이 50미터 이내 이기 때문에 티브이에 나온대로
배의 모습이 보이기라도 하지..
만일에 추자도 가기 전 이나 추자도에서 제주 가운데 였다면
수심이 250미터 전 후가 되는데...
거기서 침몰 했다면 그 배는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 앉았을텐데..
그럼 구조는?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여튼 결론이 나오기 전 까지는 답답한 마음을 금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아~
하늘도 무심 하시지.
다 자식 같은 넘 들인데.
부디 몇 명만 이라도 살아서 돌아 오기를...............바라면서.
빌고 또 빌고.....ㅠㅠ
[ 차 이야기 ]
그 배 화물칸 안에 있던 차들도 안타 까운 마음은 마찬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