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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과 창세기 홍수
주요 용어
상사기관, 완족류, 소철, 세(世), 대(代), 해석 사암, 성층의, 지질주상, 표준화석, 원지(原地), 석회암, 자연주의적, 고생물학, 기紀), 상대적 연대, 사암, 퇴적물, 퇴적 단위, 셰일, 실리카, 지층, 삼엽충
사람들이 전 세계적 홍수의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왜냐하면 지구를 한 번에 뒤덮을 만큼 크고 파괴적인 사건을 떠올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의 가장 격렬한 폭풍조차도 지구 표면 중 한정된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창세기의 홍수 이야기를 읽을 때 부딪치는 또 하나의 난제는 동물들과 연관된 문제이다. 어떻게 ‘모든 종’이 살아 남았는가? 과연 모든 종이 살아 남기는 한 것인가? 방주에서 나온 동물들은 어떻게 여러 대륙에 이르게 되었는가? 많은 과학자들이 현재의 다양한 생물 종을 설명하기 위해 위의 첫번째 질문을 던졌고, 결과적으로 전 세계적 홍수와 유일한 피난처였던 방주에 대한 모든 개념을 인정하지 않게 되었다.
전 세계적 홍수가 일어났다면 그 모습은 어떠했을까?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은 있는가? 홍수 이야기는 유일하게 히브리 성경에서만 발견되는가? 고대 역사에 대한 그 밖의 기록들에 홍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가?
다른 문화들의 기록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지구 전 대륙에 걸쳐 거의 모든 사회권에서 홍수 이야기에 대한 문헌들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 외에 거의 모든 설화들도 전 세계적 홍수, 탈출 수단, 그리고 그 격렬했던 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부록 참조). 이러한 사실들은 확실히 창세기 홍수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해 준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자료들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창세기 기사는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물이 가장 높은 산들을 15규빗( 약 7m) 이상 뒤덮은 것으로 묘사하며, 홍수의 격렬함을 암시하고 있다. 『부조와 선지자』에는, 홍수의 맹렬함이 건물, 나무, 바위 그리고 땅을 전방위적으로 뒤집어 엎은 것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사단조차도 자신의 생존에 대해 두려움에 떨었다고 진술했다. 홍수의 격렬함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었음이 분명하다.
홍수에 대한 성서의 기록이 정확하다면, 또한 성경에 묘사된 것처럼 파괴적이었다면, 그런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자연 증거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증거들은 존재한다. 이 증거들은 널리 분포된 퇴적층, 대규모의 지질학적 변화들, 대량의 매장지, 그리고 식물과 동물의 보존을 포함한다.
지구의 노출된 표면 중 거의 3/4은 퇴적암층으로 덮여 있다. 석유 탐사는 이러한 거대한 퇴적층 중 일부를 나타내는, 광범위한 지하 지도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세계 곳곳에서 석유 탐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지구의 암석층에 대한 그림은 더 분명해지고 있다. 북미와 인도에서는 가장 두터운 퇴적암층의 일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광대한 퇴적암층 중 일부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미국의 콜로라도에 위치한 그랜드 캐년이다.
성층의 퇴적암층 퇴적물들의 독특함은 그 두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유사성과 광범위한 분포에 있다. 여러 지층들이 대륙과 대륙에 걸쳐 수천 평방 마일이 넘게 분포하고 있다. 지층은 전 지구에 걸쳐 뻗어있기도 하다.
영국 도버해협의 백색 절벽(White Cliffs of Dover)과 똑같은 지층이 프랑스, 독일, 스칸디나비아, 폴란드, 그리고 러시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또한 동일한 지질학적 연대와 특징을 가진 유사한 백악 퇴적물 역시 북미의 텍사스, 아칸소, 미시시피, 그리고 알라바마에서 발견된다. 심지어는 비슷한 백악 퇴적물들을 호주의 서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지층들 모두는 동일한 형태의 해록석 사암(glauconitic sandstone) 위에 놓여 있5)다." 그렇다고 해서 백악 퇴적물만이 넓게 퍼져 있는 유일한 지층은 아니다. 광범한 분포의 다른 지층들이 다양한 형태의 사암, 석회암, 그리고 셰일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이러한 유사한 지층들이 광범위한 지역에 두루 형성되기 위해서는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조건이 존재해야 함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림 4-5. 거대한 지하지도는 크기가 큰 퇴적층을 보여준다.
퇴적층을 조사할 때 제기되는 또 다른 곤혹스런 질문은 '왜 산중턱의 높은 곳에서 조개껍질이 묻혀 있는 암석층이 발견되는가?'이다. 산정상, 더구나 에베레스트 산과 같은 고산 지대에서 조개껍질이 발견된다는 것은 조금 이상해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산맥에서 과거 해양 생물의 화석이 묻혀 있는 암석층을 발견할 수 있다. 분명 유사한 조건이 동일한 형태의 지층을 형성하기 위해 이 모든 장소에 존재했어야 한다.
그랜드 캐년의 형성, 거대한 산맥의 형성, 대륙의 이동, 바다의 생성과 같은 사건들은 지구 과거 역사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오늘날에는 이에 해당하는 사건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대규모의 지각 이동이 오늘날에는 작용하지 않는 힘의 결과이며, 현재 누구도 분명하게 묘사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힘의 결과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규모 지각 이동이 전 세계적 홍수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
『부조와 선지자』 108~109쪽을 살펴보면 홍수 후에 지구의 표면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았고 산들은 더 이상 대칭적이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전에는 평지였던 곳에 급격한 산들이 생기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들은 홍수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일컬어진다.
우리는 홍수에 대한 증거를 조사할 때 어류 화석과 거대한 석탄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어디에서 유래했는가? 과거의 어떤 상황이 이러한 석탄층을 만들어냈는가?
매몰 후, 석탄으로 변한 식물 화석의 퇴적에 관하여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 첫째로는 본래 식물이 자라던 원래의 장소[원지설(原地)이론; in-situ theory]에 그것들이 매장되었다는 이론이다. 이렇게 원래의 장소에 형성된 석탄층은 하부에 근거가 될 만한 화석이 존재하지 않는다.
두 번째 이론은 다른 장소에서 떠내려 온 식물이 쌓여 형성되었다는 타지설(他地R.I.P.R.I.P.R.I.P.說) 이론이다. 두 이론 모두 창세기의 홍수와 조화된다. 그리고 두 과정 모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에 산재하는 석탄층은 대홍수를 암시하는 가장 확실한 자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진행되는 과정으로는 석탄층의 형성과 관련된 현상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현재 석탄 형성과 가장 유사한 과정은 이탄의 형성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탄은 눅눅한 습지와 늪에서 자라는 이끼와 나무, 그리고 다른 식물들의 부분적 부패로 인해 생성되는 진갈색에서 검정색의 잔류물질이다.
과학자들은 1m 두께의 석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석탄의 유형에 따라약 2~20m의 이탄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평균값을 취하여 1m의 석탄 당 10m의 이탄의 양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10m 두께의 석탄층의 형성에는 이탄 100m가 필요하다. 그러나 세계 어디에도 100m는 물론, 30m에 달하는 이탄 형성에 필요한 습지나 늪을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의 늪과 습지대의 평균 깊이는 15m, 혹은 그 이하이다.
미국의 서부지역에서는 두께가 20~30m인 석탄층이 일반적이고, 호주 트로비 밸리의 갈탄층은 거의 두께가 150m인 것으로 보고되었다."석탄층은 그 두께와 함께 면적 또한 엄청나다. 평균 두께 2m의 피츠버그 석탄층은 펜실베니아, 아이오아, 켄터키, 서부 버지니아를 포함한 5,500km² 이상 되는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아팔라치아의 석탄층은 무려 180,000km² 이상 분포한다. 이렇게 거대한 지층에서 채굴가능한 석탄량은 합계 수십억 톤을 훌쩍 넘기도 한다.“
광대한 석탄층의 기원은 많은 지질학자들의 주요 연구 분야가 되어왔다. 지질학자들에 의해 발전된 동일과정설로는 광활한 넓이와 깊이를 가진 다수의 석탄층들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러나 전 세계적 홍수 개념을 적용하면 이렇게 엄청난 범위와 두께의 석탄층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다. 나무와 식물들이 있는 산들이 홍수에 의해 침식되고 이들이 한데 모여 떠내려가 낮은 곳에 가라앉아 퇴적되었다는 설명이다.
만일 지구 표면을 덮고 있는 수많은 퇴적암층을 조사한다면 우리는 어렵지 않게 우리가 거대한 무덤 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온 지구가 죽은 생물들로 가득한 무덤이다. 거의 모든 퇴적층에 식물과 동물을 포함한 과거 생물의 화석이 존재한다. 유명한 지층 중 일부는 공룡을 포함하고 있고, 다른 것은 상당한 크기의 물고기 화석이나 나무 화석을 포함하고 있다.
영국에 위치한 올드 레드 사암(Old Red Sandstone)층을 자세히 연구한 결과 26,000km² 이상 분포된 이 암석들은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수의 물고기 화석을 보유하고 있었다. 1860년 밀러는 올드 레드 사암(OldRed Sandstone)층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진술을 했다.
“지구 역사의 어떠한 특정 기간에 대격변이 일어나, 적어도 경계 사이가 160km 이상 되는 지역에 갑작스러운 물고기들의 떼죽음을 초래했다. 물고기들의 모습은 뒤틀리고, 수축되고, 구부러졌으며, 대부분의 경우 꼬리는 머리 주위까지 구부러졌고, 척추는 빠져 나온 데다, 지느러미는 혼란 가운데 죽은 물고기에서 보는 것 같이 완전히 펼쳐져 있었다.” 9)
또 다른 대량의 물고기 화석들은 북미와 전 세계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다. 밀러가 언급한 '대격변'이 창세기의 홍수일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누군가 암석층, 타르 이탄층, 그리고 다른 화석 매장물에서 과거 생명체의 잔재를 찾는 탐사를 계속한다면 그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과 함께 다른 유형의 보존물들을 찾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존된 표본들을 화석이라 부르며, 고생물학은 이러한 화석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화석은 보존 방법에 따라 크게 4종류로 분류된다. 몰드(mold)와 캐스
트(cast), 석화, 탄화, 그리고 변질 없이 보존된 화석이다.
몰드는 쉽게 말해 새로 놓인 콘크리트 도로에 찍힌 개의 발자국과 같은 화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동물 자취의 흔적일 수도 있고, 특정 동·식물의 유해가 ‘무른’ 토양에 흔적을 남긴 결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몰드는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발견된 사람과 동물의 것으로, 기원후 79년 베수비오산의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그들을 산채로 매장하여 생성되었다. 화산재가 굳은 이후에 유해는 썩고 단지 인간과 동물의 외부 형태만 남아 몰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캐스트는 몰드에 단순히 암석을 형성하는 물질이 채워져 생성된 화석이다. 캐스트에는 동물이 파놓은 굴, 벌레의 관, 또는 다른 채울 공간이 있는 것들도 포함된다.
석화는 문자 그대로 돌로 변한 것을 의미한다. 석화는 실리카(silica, SiO2)나 탄산칼슘(CaCO3) 혹은 다른 암석 형성 물질이 표본의 세포 조직에 스며들어 대신 채워져 암석이 된 화석이다. 화석의 내부와 외부구조는 모두 이 과정 가운데 보존되며, 가끔은 매우 세밀한 보존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가장 일반적 화석은 석화된 나무이다. 나무 화석의 아름다운 색은 석화되는 기간 동안 규소와 함께 유입된 상당한 양의 철이나 마그네슘에 기인한다.
그 용어가 말해 주듯이, 탄화는 탄소로 되는 것을 의미한다. 탄화는 산소의 유입이 없는 이상적인 조건 하에 동·식물 유해의 조직이 탄소로 바뀌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본래 조직의 물질은 유실되며 정도에 따라 부분 또는 전부가 탄화된다. 탄화된 화석은 생물체의 구조가 보존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유형의 가장 일반적인 화석은 석탄이다. 그린 강(Green river)이나 와이오밍(Wyoming) 주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물고기 화석은 대개 부분적으로 탄화된 것들이다.
화석을 나누는 마지막 큰 범주는 유해가 원래 그대로 변질없이 보존된 화석이다. 라브레아(La Brea)의 타르층에서 발견된 뼈와 이, 호박(amber)의 조개껍질과 작은 곤충들, 북극지방의 영구 동토에서 발견된 맘모스와 다른 동물들이, 이러한 변질되지 않은 화석에 포함된다. 이 범주의 가장 유명한 화석은 의심할 여지없이 송곳니가 긴 검치호랑이일 것이다.
고생물학자들은 전 세계의 대륙을 횡단하며 화석 집단이 질서 정연한 순서로 이루어졌음을 주목하였다. 즉, 특정한 암석층에서 특정한 화석을 발견하면 그 지층의 상부와 하부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화석의 종류를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 있어서는 화석 자체가 지층을 구분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이렇게 지층을 구분하는 데 이용되는 화석을 표준화석이라 한다.
그러나 이처럼 화석을 통해 지층을 규정하는 방법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화석을 발견하고 그 생성을 밝히기 위해 사용한 것이 지층이었음을 기억한다면 그 이유는 분명하다. 이런 종류의 순환 논리는 주의 깊게 사용하지 않으면 정확하지 않은 결론으로 이끌 수 있다. 순환 논리는 어떤 면에서 자기 꼬리를 좇는 개와 같다.
화석의 연대는 주위 암석층의 방사성 연대에 따라 정해진다. 이 연대를 이용해 지질학자들은 지구의 지각에 대한 시간 순서를 정하고 이를 지질 주상도라는 말로 표현한다. 지질 주상도에 있어 가장 큰 시간 단위는 대(代, era)이다. 대는 기(紀, period)로 세분화되고 기는 세(世, epoch)로 세분된다(지질 주상에 대해서는 97쪽을 참조). 이번 장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오래된 연대부터 가까운 연대로 나눈 세 가지 대를 언급할 것이다.
1 고생대
2 중생대
3 신생대
고생대 시기보다 더 오래된 암석들은 대(era)로 분류되지 않고 선캄브리아 이언(Precambrian Eon)"으로 분류된다. 누군가 지질 주상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면 그는 아마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태초에 선캄브리아 이언이 있었다. 선캄브리아 이언 층의 최상부를 제외하고는 그 시대에는 어떠한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 같은 화석의 현저한 부재는 선캄브리아 이언 퇴적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이다. 그나마 극히 드물게 발견되는 화석들은 대부분 퇴적물의 최상부층에 집중되어 있다.
선캄브리아 이언의 식물계는 남세균와 시원세균으로 대표된다. 선캄브리아 이언의 동물계는 원시 불가사리와 분절벌레들과 비슷한 화석으로 대표된다. 이런 원시동물들은 호주 남부의 에디아카라 힐(Ediacara Hill) 사암에서 다량이 발견되었다.'13)
선캄브리아 이언에서 고생대로 넘어가면 식물과 동물 화석 모두가 풍부하게 발견된다. 고생대는 6~7기(紀)로 나누어진다. 오래된 연대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캄브리아기
2 오르도비스기
3 실루리아기
4 데본기
5 석탄기(미시시피기와 펜실바니아기)
6 페름기
위의 다섯 번째 석탄기를 미시시피기와 펜실바니아기로 세분하여 총 7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러한 구분은 주로 미국에서만 사용된다. 고생대는 다양한 해양생물과 수생동물로 유명하다. 양서류와 작은 파충류 또한 풍부하다. 고생대 동물군은 캄브리아기의 완족류, 방해석으로 된 눈을 가진 삼엽충에서부터 데본기의 상어와 경골어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알을 낳는 최초의 파충류 화석은 페름기에 발견된다.
고생대의 중요한 식물화석들은 대부분 석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석탄기의 광범위한 석탄층은 거대한 속새, 양치 식물, 씨 없는 원시 식물, 그리고 석송과 같이 멸종된 식물 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밖의 주요한 석탄층은 중생대와 신생대에 존재하며, 이들은 주로 침엽수로 구성되어 있다.
화석 연구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대는 중생대이다. 이유는 바로 디노(Dino) 즉 모두의 흥미를 끄는 공룡 때문이다. 디노사우르(Dinosaur)라는 용어는 그리스어 데이노스(deinos: 무서운)와 사우로스(sauros: 도마뱀)에서 유래한 것으로, 무서운 파충류라는 뜻을 지닌다. 중생대는 세 개의 기(紀)로 구성된다. 고생대 바로 위로부터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순으로 나눌 수 있다. 창조 기사와 관련하여, 오해를 줄이기 위해 덧붙이자면 지질 용어 '백악기'는 석회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석회 절벽은 백악기 층에서 찾을 수 있다.
중생대의 동물계는 공룡과 그의 친척들(다른 파충류)로 대표할 수 있다. 그 중 특히 공룡은 중생대 중 백악기를 지배했다. 공룡은 전 세계에 걸쳐 서식하였다. 그 크기가, 작은 것은 76cm 길이의 콤프소그나투스(Compsognathus)에서 20m 길이의 아파토사우루스(Apatosaurus)와 25m가 넘는 디플로도쿠스(Dioplodocus)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공룡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일 것이다. 이 짐승은 길이 15m에 키가 약 6m 가량이 된다.
중생대의 식물계는 '살아있는 식물화석'(소철)으로 불리는 양치류, 침엽수를 포함한 종자식물, 그리고 낙엽성 나무로 대표된다. 중생대의 많은 식물들은 현재에도 일반적인 종들이다. 중생대의 끝인 백악기 후기에는 동·식물 모두 많은 종들이 절멸되었고 그로 인해 이는 '대량 절멸'중 하나로 간주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절멸은 공룡의 절멸이다. 고생대와 중생대 기간 동안 일반적이었던 많은 동·식물들이 신생대까지 계속되지 못했다.
신생대는 제3기(Tertiary)와 그에 뒤따르는 제4기(Quaternary), 이렇게 두 개의 기(紀)로 이루어져 있다. 신생대는 화석과 지층의 분포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이 두 기(紀)를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7개의 세(世)로 세분하였다.
제3기 팔레오세→ 에오세→ 올리고세 마이오세→플라이오세
제4기 플라이스토세 현세
포유 동물은 신생대 층에서 가장 일반적인 화석이다. 현대의 동물과 비슷한 화석들이 신생대 지층의 상부 곳곳에서 발견된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신생대 화석은 이미 멸종된 포유동물인 스밀로돈(smilodon, 검치호랑이)이다. 스밀로돈의 골격 화석은 캘리포니아 남부 란초 라 브레아 (Rancho La Brea) 지역의 플라이스토세 타르 이탄늪에서 발견되었다. 신생대에 멸종된 또 다른 포유동물은 거대한 나무 늘보와 털이 많은 맘모스이다. 신생대의 식물은 말 그대로 오늘날 존재하는 식물들이다. 혹자는 지금까지 살펴본 지질 주상도의 모든 층들과 화석의 배열을 생각할 때, 그 모든 자료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를 생각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를 해석하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 이들은 바로 자연주의적 관점과 성서적 관점이다. 이 두 이론은 변형된 여러 이론들로 세분된다.
자연주의적 관점은 다른 관점과 마찬가지로 특정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자연은 그 법칙을 통해 설명 가능하며, 인간은 그러한 자연 법칙 을 발견하고 연구할 수 있다는 가정이다. 또 다른 가정은 신은 자연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출발한 이론들은 성경의 홍수와 같은 어떤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배제한 채, 화석과 지층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자연주의적 관점에 따르면 화석화된 종의 연대는 그 종이 발견된 지층의 방사선 연대와 동일하다. 자연주의자들은 이와 같은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생물학적 복합성과 지질학적 연대 사이의 관계를 그럴 듯하게 설명한다.
생물학적 복잡함과 지질학적 연대 사이의 외관상의 관계가 진화론에 기초한 이론을 산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직접적인 자료 해석으로는 선캄브리아 이언 퇴적층의 가장 단순하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과, 신생대 상부 지층의 가장 복잡하며 가장 최근의 화석 사이에 상정해 놓은 수백만 년의 시간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서적 관점 역시 몇 가지 가정들에서 출발한다. 그 중 하나는 하나님이 자연계 내에서 활동하시며 자연적 사건의 결과를 바꾸시기 위해 수시로 개입하신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정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지구의 확실한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성서적 견해는 또한 모든 생명체의 문자적 7일 창조와, 뒤따르는 전 세계적 홍수로 인한 파괴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가정들로부터 지질 주상도를 다루려고 한다. 일단 전술한 성서적 가정들을 받아들이면, 자료 해석에 있어 자연주의적 관점과는 다른 해석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7일 창조 가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7일 창조 주간은 다양한 퇴적 단위들과 관련한 연대가 절대 연대가 아닌 상대 연대라는 의미를 암시한다. 상대 연대는 오로지 위치 혹은 연속된 순서를 의미할 뿐 사건들 사이에 포함된 시간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미 3장에서 상대적 관계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해 보았다. 만약 우리가 지질 주상도에서 발견되는 식물군과 동물군의 '점진적인'복잡성의 증가를 더 면밀히 살펴본다면 지질 주상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화석들이 높은 곳의 화석들보다 기능에 있어 더 단순하긴 하지만 여전히 복잡한 구조를 가진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생명의 기본 단위인, 하등 생물들 속의 세포 구조는 주상의 상부에서 발견되는 생물들만큼이나 복잡하다. 만약 생명이 창조되었다면 지질 주상 전체를 걸쳐 높은 수준의 복잡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의 관찰을 통해 입증될 수 있다.
홍수 대격변에 대한 가정은 지질 주상도의 구조를 설명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격변를 통해 지각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광범위한 층서 퇴적물에 대한 작용을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지질 주상 전반에 걸친 분급과 단층의 생성 과정도 그러하다. 또한 대격변만이 크고 많은 석탄층의 형성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식물의 이동과 퇴적에 관련한 작용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지질 주상에서 발견되는 화석들의 배열 순서에 대한 설명도 홍수 대격변를 통해 가능하다. 차오르는 물이 다양한 생태학적 지역을 연속적으로 파괴한 결과인 것이다. 그리고 물은 매장 전에 각기 다른 지역에 존재하던 종들을 다른 높이의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전 세계적 홍수 대격변은 지질 주상도를 설명하는 매우 만족할 만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요약하면, 층이 형성된 지각에서 발견된 자료들이 몇 가지의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료의 해석은 연구자의 가정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연구자의 가정은 연구자의 개인적 경험과 생명에 대한 철학에 영향을 받는다. 단순하거나 복잡한 어떤 이론도 지각에서 발견되는 모든 자료들을 설명하거나 모든 질문에 대답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에 일어났던 지질학적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현재의 대조 과정이 없다는 사실과 우리의 방법들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인식하는 가운데 우리가 믿으려는 것을 주의 깊게 선택해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