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컴프레서는 무엇인가?
3. COMPRESSOR/LIMITER
가. 개념
컴프레서 리미트(이하:컴프레서)나 익스팬더 노이즈 게이트(이하:게이트)는 진폭을 다루는 이펙터들 인데 보다 전문적으로 이야기하면 사운드의 ''다이내믹 레인지''와 관계가 있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하자면 가장 작은 소리와 가장 큰 소리의 차이이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다는 것은 그만큼 소리가 박진감 있고 화려하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믹서기나 앰프 혹은 스튜디오에서 주로 다루는 녹음기 등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있다. 갑자기 큰 소리가 입력될 때 기기의 정해진 다이내믹 레인지 내에서는 찌그러짐 없이 정상의 소리가 나겠지만 그 이상의 큰 소리에서는 찌그러지고 만다.
그럴 때마다 볼륨을 계속 줄였다 올렸다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는 컴프레서를 사용하게 된다. 기기의 입력단 전에 컴프레서를 연결하고 소리 크기의 어떤 한계점을 정해놓으면 그 한계점 이상의 소리에 대해서는 압축 작용을 하게되므로 소리가 찌그러지지 않게 된다.
주변에서도 컴프레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집안에 있는 녹음기 중에서 녹음할 때 입력 레벨을 조정하는 볼륨이 없고 그냥 녹음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들이 있다. 이런 기기 들은 입력단에 컴프레서와 같은 회로가 들어 있기 때문에 볼륨 조정 없이도 찌그러짐 없이 편리하게 녹음이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귀에도 비슷한 작용이 있어서 귀 바로 옆에서 손뼉을 세게 쳐보자. 그러면 한동안 멍해지면서 더 이상 큰 소리가 들어오지 않는다. 멍해지는 순간이 컴프레서가 작동하고 있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귓속의 컴프레서를 과신해서 너무 큰 소리를 듣지는 말자. 귀에는
휴즈 같은 것은 없다.
나. 컴프레서의 사용
그림 1 은 일반적인 컴프레서의 전면 판넬에 있는 조정 스위치들이다.
그림 1 컴프레서의 전면
하나하나 살펴보자.
THRESHOLD라는 볼륨은 컴프레서의 동작 점을 정하는 기능이다. 드레숄드 볼륨에서 어떤 전압을 지정하면 그 이하의 레벨에서는 컴프레서가 동작을 하지 않지만 드레숄드 전압 이상의 신호 레벨에서는 컴프레서가 작동을 시작해서 압축 작용을 하게된다.
이 드레숄드를 너무 낮게 잡으면 조그만 신호에도 압축 작용을 해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현저히 좁아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유의해야 한다.
RATIO는 컴프레서가 드레숄드 이상의 소리를 압축할 때 그 압축되는 비율을 정하는 기능의 볼륨으로 1:1, 2:1, 4:1, 8:1, ∽:1 등이 비율 값이다.
그림 2 컴프레서의 비율에 따른 동작 특성
그림 2를 보면서 이해하자.
드레숄드를 ''0dB''에 조정 해놓고 비율만 조정한 그림이다.
쉽게 생각해서 비율이 높아질수록 컴프레서는 많은 압축을 하게 되므로 컴프레서의 동작을 많이 느끼게 된다.
확립된 정의는 아니지만 특별히 비율이 10:1 이상 일 때 리미트 작용을하며 이때는 앰프나 스피커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주로 사용한다.
ATTACK TIME 은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으로 드레숄드 보다 큰 신호가 들어왔을 때 컴프레서가 작동 시작하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즉 어택 타임을 1초로 정했다면 드레숄드보다 큰 입력 신호가 들어오면 컴프레서는 1초 후부터 압축 작용을 시작한다. 어택 타임은 악기들의 강한 어택음들을 조정할 때 사용한다.
RELEASE TIME 은 어택 타임과 역으로 입력 신호가 드레숄드보다 낮게 들어 왔을 때 압축 작용을 중지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조정하는 기능이다. 즉 릴리즈 타임을 3초로 했을 경우 드레숄드 보다 낮은 신호가 들어와도 압축을 중지하는데는 3초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어택 타임이나 릴리즈 타임은 여러 악기들마다 어택이나 릴리즈등 소리 특성이 다르므로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02. 컴프레서는 어떻게 연결하는가?
*******컴프레서의 접속*********
가장 기본적으로 컴프레서는 믹서기와 앰프 사이에서 레벨을 안정시키고 기기를 보호
하는 차원에서 많이 접속된다.
그러나 (그림 3) 처럼 컴프레서를 접속할 때는 드레숄드를 높게 잡고 앰프나 스피커
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용해야 한다.
만일 드레숄드가 낮게 잡혀 있으면 자칫 레벨 변화가 안정적이지 못 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믹서기의 1번 채널에 가수 마이크를 꽂고 2번 채널에 CDP를 연결
해서 가수가 CD의 음악 소리를 반주로 해서 노래한다고 가정 해보자.
시중에서 판매하는 CD의 신호 레벨은 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을 할 때 이미 컴프레서
를 걸어놨기 때문에 갑자기 소리가 커진다고 해도 어느 값 이상은 나오지 않게 되어있
다.
그러나 가수의 목소리는 레벨의 변화가 클 뿐만 아니라 조정 해놓은 컴프레서의 드레
숄드를 충분히 넘을 수가 있다.
컴프레서는 가수의 목소리가 드레숄드를 오버할 때 압축을 하는데 이때 당연히 CDP의
소리까지 영향을 받아 레벨이 떨어지고 가수의 목소리가 약해질 때는 다시 음악이 커
져 전체적인 레벨이 불안해지게 된다.
그래서 컴프레서가 1대 밖에 없을 때에는 차라리 (그림 4)처럼 마이크 채널의 인서트
단자를 이용해서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CDP 라는 것은 최고 출력 전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믹서기의 페이더만 신경을 써주
면 될 것이고 컴프레서는 CD의 레벨에는 전혀 상관없이 마이크에 한해서만 동작을 하
기 때문에 전체적인 레벨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조금 더 발전을 시켜보면 컴프레서를 하나 더 구입해서 믹서기의 아웃풋에도 접속한
다. 그렇게 되면 아웃풋에 접속된 컴프레서는 전체적인 레벨을 안정시킬 것이며 기기
보호 차원에서도 좋다.(그림5)
그런데 마이크의 숫자가 1개가 아니라 3개쯤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컴프레서를 2대나 더 사야 할 것인가?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 시스템 접속의 첫 번째 믹서기의 접속을 공부 한 사람 이라
면 쉽게 알 수 있다.
믹서기의 GROUP OUT 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마이크 3개를 그룹 1,2에 지정 해놓고 컴프
레서를 그룹 1,2 아웃에 있는 인서트 단자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마이크 3개는 하나의 컴프레서에 의해 동작을 하게 된다.
물론 CDP는 GROUP 3,4 에 지정을 하면 되고 믹서기의 출력은 MIX OUT 에서 접속하면
된다. 친절하게 그림으로 그려보자.(그림6)
(그림 6) 처럼 사용할 때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룹 1,2 로 묶은 3개의 마이크 각각에도 어느 순간에 어떤 마이크는 드레숄드 전압
을 넘을 것이며 다른 마이크는 드레숄드 전압 아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이크의
전체적인 레벨에 변화가 오겠지만 그래도 정해진 컴프레서의 숫자에서는 최선을 다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가수의 마이크 외에 음악 소스가 CDP가 아닌 밴드쯤 되면 또 복잡해진다.
먼저 (그림 7)을 보자.
모든 밴드 공연시 컴프레서를 모두 이렇게 접속하라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바뀌
겠지만 다양한 접속을 위한 예시이다.
(그림 7)에서 더욱 복잡해지면 필요에 의해 각 채널에 별도로 컴프레서를 추가로 인서
트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똑 같은 드럼이라도 스네어의 레벨과 베이스 드럼의 레벨은 같지 않으므로
별도로 컴프레서를 인서트 시킬 필요도 있는 것이다.
컴프레서에 관해 알아보았는데 모든 이펙터들이 다 그렇지만 항상 원음에 손상이 가
지 않게끔 적절히 사용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각 기기 들의 게인 이나 볼륨을 잘 조정해서 가능하면 컴프레서를 과다 사용하지 않아
도 찌그러짐 없는 소리를 만든다면 다이내믹 레인지 확대라는 면에서는 더욱 유리 할
것이다.
그러나 컴프레서를 적절히 사용하면 소리가 딴딴해 진다거나 부드러워 진다는 긍정적
인 면이 많으므로 오퍼레이터 적인 면에도 공부를 많이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