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져야 합니다
탈무드에 보면 '신(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낱알 상태인 밀을 가지고는 빵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밀을 부서뜨려 밀가루가 되어야 비로소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옥합은 깨어져 향유가 흘러나와야 향기를 발할 수 있고, 반석 또한 견고하고 단단한 돌이 깨질 때 생수가 넘쳐 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깨어진 자의 모습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겸손해야 합니다.
내 주장만 세울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아이와 같은 심령으로 진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죽어야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죽는 길이 사는 길이며 깨지고 부서지는 길이 바르게 쓰임 받는 첩경입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은 우리를 날마다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나 목적을 가지고 참고 기다릴 때 우리의 자아가 깨지고 변화를 받습니다.
하나님은 내 스스로 뭔가를 하고자 하는 교만의 힘을 빼고 깨지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자아가 살아 있는 한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없으므로 가족이나 이웃과 화합 할 수 없고, 직장의 동료와 사화와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센 파도가 노련한 항해사를 만들어 내듯이, 끝이 안 보이는 혹독한 광야학교는 우리의 거친 자아를 곱게 부서뜨립니다.
그러므로 급한 것은 내가 먼저 죽는 일이고, 문제 해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깨어지는 것입니다.
새해는 하나님을 믿어 내가 먼저 깨어져서 고운 가루처럼 부서지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장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