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5년 3월 15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양주시청 - 불곡산 정상(상봉, 470m) - 상투봉 - 임꺽정봉 - 악어바위 - 임꺽정 생가 - 양주별산대놀이마당 - 원점회귀
o 산행거리/소요시간: 8.6km / 3시간 55분
o 일행: 나홀로
o 불곡산 산행정보: 불곡산
오늘의 산행지는 '양주의 진산'이라 불리는 양주 불곡산이다. 지난번 감악산을 다녀오는길에 산의 모습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보고 이번에 직접 찾게 되었다. 불곡산은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9개의 보루가 있는데, 상봉(정상, 6보루), 상투봉(7보루)과 임꺽정봉(8보루)이 큰 산봉우리다.
양주시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뿐만 아니라 트레킹을 위한 숲길이 같이 이어져 있다.
불곡산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수락산/불암산(왼쪽)과 도봉산(중간) 그리고 북한산(오른쪽)
도봉산과 북한산은 어디에서 바라봐도 명산의 기품이 가득하다. 이번 봄에는 북한산 진달래 산행을 갈 계획이다
불곡산 정상(상봉)은 기암괴석에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움을 더한다. 불곡산은 다른 산에 비하여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많아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정상 입구에서 바라본 임꺽정봉과 백석읍 방향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펭귄바위. 불곡산에는 여러가지 동물 또는 물건을 닮은 바위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불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수락산 방향
불곡산 정상(상봉)은 양주시청에서 약 2km 거리에 있다. 정상은 우뚝 솟은 바위산이기 때문에 사방팔방 조방이 아주 좋다.
불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수락산부터 임꺽정봉 까지)
정상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불곡산이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임꺽정봉까지는 거친 암릉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바위산이 상투봉이다.
왼쪽 멀리 보이는 산이 감악산이다. 중간은 아마도 소요산, 오른쪽은 한북정맥으로 보인다.
상투봉은 정상(상봉) 바로 아래에 있다. 거리는 가깝지만 양쪽으로 깍아지른 절벽의 암릉을 지나와야 한다. 안전대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다리가 오무라 드는 것은 높이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상투봉 아래에 있는 엄마 가슴바위
임꺽정봉을 가기 위해서는 밧질에 의지하여 거친 암릉을 지나야만 한다. 초보자가 다니기에는 수월치가 않다. 불곡산을 처음 온 듯한 어느 산객은 '에이~ 별로다~'를 연발하고 있다.
엄마 가슴바위를 뒤돌아 보니 생쥐 한마리가 보인다.^^
물개바위
수락산과 북한산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드디어 임꺽정봉에 도착. 파주 감악산에도 임꺽정봉이 있다. 양주 유양리는 임꺽정의 태생지 전설 등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일화가 구전으로 전해지는 지역이다. 특히 이 주변 골짜기는 靑松골(소나무가 많아 붙인 이름), 靑笑골(소나무가 웃는다하여 붙인 이름), 天然골(자연이 아름답다 하여 붙인 이름), 天골(골짜기가 많아 붙인 이름) 등 여러가지이름이 남아 전해지는데, 이곳 지명과 소설속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과 유사하여 이를 연관지워 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쩐지 불곡산에 수많은 소나무가 어우러진다 했더니...
임꺽정봉에서 내려다본 백석읍
아래로 쭉 내려가면 대교아파트 쪽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오늘은 악어바위를 보기 위하여 임꺽정봉에서 뒤돌아 거친 암릉구간을 경험해보기로 했다.
임꺽정봉에서 바라본 정상(상봉) 방향
하산할 암릉구간이다. 위에서 보기만해도 아찔하다. 지금은 안전펜스가 잘 설치되어 있다고는 하나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도봉산과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내려오는 길에 올려다 본 임꺽정봉
공기돌 바위. 마치 외계에서 굴러온 듯한 기묘한 모습이다.
코끼리 바위
내려가는 길은 밧줄 구간의 연속이다.
다시한번 임꺽정봉을 올려다 보고.....
양주 불곡산이 자랑하는 악어바위. 커다란 악어 한마리가 바위를 타고 오르는 모습이다. 옛날옛적 이곳에 큰 홍수로 천지가 휩쓸릴때 급류 소용돌이를 피해 산으로 오르던 악어가 화석이 되었을까.......
악어바위를 지나면 내려가는 길이 없다. 약간 뒤돌아 왼쪽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젋은 남녀 한쌍이 중간의 암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이것은 무슨 바위일까? 안내판이 훼손되어 알수가 없지만 바위의 모습으로 보아 삼층바위가 아닐지....
복주머니 바위. 불곡산을 찾은 모든 산우님들 대박~ 나세요!!
올려다본 복주머니 바위와 임꺽정봉
남근바위란다. 글쎄....
하산길에 차를 회수하기 위하여 원점으로 가는길은 양주의 숲길로 연결되어 있다. 숲길에는 신선이 머무른다는 '선유동천교'도 있다.
임꺽정 생가터
양주 관아지. 봄기운이 물씬해지면서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 동호회가 곳곳에 보인다.
양주 관아지 옆에 있는 방선천
유양(현지 지명 이름) 팔경
양주 관아지 옆에는 양주 별산대 놀이마당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양주향교
양주 불곡산은 전형적인 바위산으로서 아래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바위산과 위로는 운악산이 연결되는 모습이다. 100대 명산에는 들지 못하지만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지고, 오금저리는 암릉 구간도 있는 양주의 진산이 틀림없다. 봄꽃이 허드러진 기간이나 단풍계절에는 더욱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