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년 9월 20일 (월)
o 날씨 : 흐림
o 경로: 임랑해변 - 월내항 - 고리원자력(우회) - 신리항 - 나사해수욕장 - 간절곳 - 잿골방파제 - 솔개해수욕장 - 진하해수욕장
o 거리 : 20.2km
o 소요시간 : 4시간 55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임랑해수욕장, 나사해수욕장, 간절곶, 솔개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
o 지역 : 부산, 울산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오늘 걷기 여행은 해파랑길4코스입니다.
4코스는 임랑해변에서 시작하여 간절곶을 지나 진하해수욕장까지 약 20km의 해안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론 도중에 고리원자력발전소를 피해 약간 우회하기도 하지만...
임랑행정봉사실 앞에 4코스 시작 스템프박스와 안내도가 마련되어 있구요.
조금 일찍 서둘렀더라면 일출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임랑해수욕장 바다위로 퍼지는 붉은 태양의 빛이 오묘하게 다가옵니다...
[임랑해수욕장] 예부터 월내해수욕장과 함께 임을랑포라 한다. 이곳 주민들의 아름다운 송림(松林)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波浪)의 두자를 따서 임랑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곳의 해안에는 백설 같은 백사장이 넓게 깔려 있다. 백사장 주변에는 노송이 즐비하여 병풍처럼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옛사람들도 이곳 임랑천의 맑은 물에서 고기잡이하면서 놀다가 밤이 되어 송림 위에 달이 떠오르면 사랑하는 님과 함께 조각배를 타고 달구경을 하면서 뱃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임랑해수욕장 북쪽 끝에 위치한 임랑방파제를 지나면,
해안절벽과 해안가에 위치한 펜션과 카페등 사유지를 피해 약간 안쪽으로 우회하여 월내항으로 이어갑니다...
월내는 원래부터 월내였을까요^^
월내항을 지나 직진하면 고리원자력발전소 방향이기 때문에
해파랑길은 장안천을 따라 약간 서쪽으로 가서 월내교를 건너 '해맞이길' 도로를 따라 가야 합니다...
길천교차로를 지나면 차가 다니는 도로를 벗어나 마을길을 따라갑니다.
동해남부선 철로를 아래로 통과한 다음 잠시 숲길도 걷게 되고...
이곳 봉태산은 부산과 울산의 경계를 이룬다고 한다.
숲길을 벗어나면 서생역 부근입니다.
서생역을 앞두고 해파랑길은 우측으로 꺽인 다음 논밭길을 따라갑니다.
서행이 '배'가 유명한데, 곳곳에 미나리깡도 많이 보입니다.
가을미나리 수확현장도 덤으로 구경하고...
연산교를 건너 좌측으로 용연길을 따라가다 다시 우틀한 다음 호젓한 동네길을 따라갑니다...
도로건설 현장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해파랑길이 헷갈립니다.
아마 에너지융합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이 있는 도로공사 같습니다.
왔다리갔다리 잠깐 헷갈렸지만 직진하여 신리삼거리를 지나면 신리항쪽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신리항에서부터는 다시 해안길입니다.
도중에 해안가에 새로 들어선 풀빌라, 카페나 펜센등 사유지나 사유건물 때문에 해안가 돌길을 걷기도 하고...
신암1리 방파제를 지나면 해파랑길은 다시 해안을 벗어나 당물길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우회합니다.
서생중학교를 지나서 나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네요...
나사해수욕장의 해변이 근사합니다.
포토존도 있고...
나사라는 지명은 '모래가 뻗어나간다' 하여 나사(羅沙)라고 사용하다가 그 후 선비가 많이 배출되기를 원해 나사(羅士)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사해수욕장 뒷편 봉화산 정상에는 조선초기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이길봉수대가 있는데 1998년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15호로 지정되면서 옛이름 찾기를 통해 '나사봉수대'로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나사해수욕장과 나사리방파제를 지나면 언덕위에 등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나사해수욕장도 근사하고, 북쪽 평동방파제 방향의 풍광도 멋지게 다가옵니다...
등대 북쪽 쉼터에서 멋진 선율의 아코디언 연주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다와 파도소리 그리고 가을바람에 퍼지는 아코디언 선율....
멋지네요^^
이곳에서 평동방파제로 이어지는 해안도 절경을 자랑합니다.
맑고 정결한 느낌...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평동방파제도 멋스럽네요.
방파제가 둘러싸고 있는 작은 항의 모습도 특이하고...
평동방파제를 지나면 간절곶해안길을 따라 간절곶으로 연결됩니다.
유명 관광지인지라 행락객들도 많이 보이고...
간절곶은 동해 정동진과 포항 호미곶과 더불어 우리나라 일출명소로 유명한 곳이지요.
그중 이곳 간절곶의 일출은 정동진보다 5분, 호미곶보다는 1분 빨리 일출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간절곶'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곳으로 유명하며, 새천년(2000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간절곶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 간절곶등대, 소망우체통, 각종 조각예술품 등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여 전국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간절곶등대는 1920년 3월 처름 불을 밝힌후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소망우체통에 소망이나 사연 등을 적은 엽서를 부치면 주소지로 배달된다. 주위에는 간절곶 소망길이 이어져 있고, TV드라마 '메이퀸'에 사용된 드라마하우스가 위치해 여러작품의 촬영지로 이용되었고, 대송항 방파제에는 연인을 위한 프로포즈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안내판)
간절곶 방파제 북쪽에 드라마촬영세트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지금은 사용을 안하는지 썰렁한 분위기...
간절곶을 벗어나면 잠시 숲길을 통해 잿골(송정) 방파제로 연결됩니다.
잿골(송정)방파제 안에는 유료낚시터가 운영되고 있네요.
바닷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이곳 유료낚시터에도 강태공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잿골(송정)방파제를 지나면 나무데크길을 따라 송정공원과 솔개공원을 통과하여 솔개해수욕장으로 연결됩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나무데크길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상납돌] 어느날 마을에 원님이 부임해 왔다. 며칠이 지나자 원님은 귀한 것을 가져오라 하였다. 원님은 마을 처녀 이금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어릴 적부터 이금이를 좋아한 궁글이가 눈치를 채고 이금이를 구하는데... 원님은 궁글이가 끓여다준 미역국에 이금이를 포기한다. 얼마나 맛이 좋았으면 그때부터 이곳 상납돌에서 나는 미역은 임금님께 올리는 1등 진상품이 되었다. 그때부터 미역바위는 '상납돌'이라 불리게 되었다. (안내판)
솔개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솔개해수욕장은 숨어있는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바닷물도 느낌이 달라 보이고...
[신랑각시바위] 이 마을에 소녀와 소년은 신랑각시놀이를 하는 소꿉동무였다. 어느날 태풍이 몰려와 아이들은 사라졌다. 부모들은 통곡했고 아이들이 수무살이 되는 해에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했다. 날을 잡아 영혼결혼식을 하였다. 그해 태풍이 강타했지만 솔개해수욕장은 무사했고 커다란 바위 두개가 파도에 떠밀려 왔다. 신랑바위는 서있고 각시바위는 앉아서 절을 하는 모양이다...(안내판)
솔개해수욕장에서 신랑각시바위와 두개의 전망대 그리고 대바위공원을 지나면 진하해수욕장입니다.
이 구간도 풍광이 좋네요...
[진하해수욕장]은 백사장 면적 9만 6,000㎡, 길이 1km, 너비 300m로 울산에서 남쪽으로 21km 지점에 있다. 수심이 얕으며 백사장이 넓고 바닷물이 맑아 피서지로 적합하다. 회야강과 만나는 곳에서는 담수욕도 즐길 수 있고 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면 앞바다에 있는 명선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고운 모래와 백사장 뒤의 푸른 곰솔숲이 조화를 이루며, 백사장이 넓고 물이 깨끗해 사진작가와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해수욕장과 대송등대 주변은 사계절 낚시꾼들이 끊이지 않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하해수욕장 북쪽끝에 있는 명선도는 둘레가 330m이고, 면적은 6744m2인데, 본래 매미들이 많이 운다하여 명선도(鳴蟬島)라 불렀으나 지금은 옛날에 신선이 내려와 놀았던 섬이라 하여 명선도(名仙島)라 부른답니다...
[명선도]는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놀던 섬이라 하여 명선도(名仙島)라는 이름과 밤낮없이 울어대서 산에서 쫒겨나 섬에서 자숙하며 살던 암매미와 애벌레들이 산신령의 도움으로 6년을 땅속에서 살고 6개월 숲속에서 살게해주었다 하여 명선도(鳴蟬島)라는 두가지 이름이 있다.. 그리고 명선도 남단의 이덕도는 신라 마지막왕 경순왕이 죽어서 용이되어 하늘로 승천하면서 꼬리로 땅을 후리쳐 큰섬이 두개로 깨저 가라앉은 수중섬이다. (안내판)
[떡메돌] 떡보 할배는 명선도의 떡이 맛있다는 말에 염탐을 하러 갔다. 신선들이 없을때 떡매를 쳐서 떡을 만들었다. 떡은 정말 맛있었다. 그때 명선도에 물이 빠지면서 바다길이 열렸다. 떡보 할배는 떡메돌을 밧줄로 묶어 끌고 나왔다. 밀물이 밀려오고 신선들은 떡메돌을 찾아올 수 없었다. 마을사람들은 신선들에게 벌을 받을까봐 매월 보름이 되면 떡을 해서 잔치를 열었다...(안내판)
명선도 앞이 해파랑길 스탬프박스와 안내판에 설치되어 있네요.
20km 정도 되는 짧지 않은 코스였지만 멋진 풍광과 자연과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하]는 서생포 동첨절제사(同僉節制使)가 있는 진지 아래 위치한 마을이라는 뜻으로 풀이되며, 실제로 임진왜란 후 서생포왜성에 우리군이 주둔하였다. 임진왜란 이전의 역사는 고증할 수 없지만 현재와 달리 당시 일부는 육지로 일부는 강하구로 추측된다. 이를 보여주듯 요즘도 이 마을의 흙을 파보면 흙속에서 모래가 많이 나온다...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