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살아야 하는 이유
후회의 연속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중학생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고등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멈추지 않고 그저 흘러갈 뿐이지만 멈추지 않는다는 이유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서 때때로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가혹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런 것을 몰랐던 '나'는 어느새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이후에 과거로 돌아간다면 좀 더 열심히 할 걸, 왜 이렇게 살아왔을까? 와 같은 무가치한 과거에 대한 후회들을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과거의 '나'로 인해 현재의 '나'는 대체 어디서부터였는지 처음도, 대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후회를 반복한다.
불과 6년 전, 13살까지만 해도 모든 게 좋았고 즐거웠으며 재밌었다. 또한, 당시엔 현재보다 성적에 자신이 있던 때라 자존감도 높았고 긍정적이었으며 활발했다. 그리고 어린 만큼 순수하게 착했고 마음도 여러 눈물도 많았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것처럼 역지사지로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다소 이기적이었으며 장난기도 많았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기에 가끔은 선을 넘는 장난을 치기도 했음에도 착하게 대해주었던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으며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시간은 흘러 중학생이 되었을 당시, 초등학생 때와는 달라져 보자는 생각에 초등학생이었던 나를 성찰했었으며 그로 인해 장난기가 심했던 성격을 고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는 활발했던 초등학생 때의 나조차 좋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점점 내성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게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성격을 어느 정도 고쳐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여려 눈물이 많다는 단점은 시간이 흘러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의 충고와 같은 도움들로 고쳐졌고 이때가 초등학생 때와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게 된 분기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는 중학교 마지막 시험 때까지는 나름 성적이 여태까지 잘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나올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을 가지고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던 성적이 나오게 되었다. 그 결과를 보고 그냥 실수한 것이라고, 한 번쯤은 그럴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었다. 그렇지만 그때는 자신이 오만했음을, 심각성을 인지했어야 했음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방학이 되고 나서 고작 중학교 때의 성적만을 보고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비롯되어 현재 인생에서 거의 가장 후회하는 선택 중 하나인 학원을 끓게 된다.
그렇게 중학교 때의 성적을 믿고 처음 본 고등학교의 시험을 보고 난 뒤에서야 내가 너무 오만했음을, 너무 안일했음을 자각하게 된다. 하지만 자각을 했다 해서 오만함과 안일함이 없어지는 게 아니었다. 그렇기에 분명 처음이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되뇌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내심 알면서도 모른척하기에 급급했다. 거기에 더해 매번 집에서는 숙제를, 학원이나 학교에서는 공부했기에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조차 백지에 가까운 상태였지만 이조 차만은 자각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다음 시험, 또 다음 시험, 또 다음 시험이 끝나고 본 뒤의 내가 지나갔던 길에는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 긍정적인 생각들, 눈물, 장난기, 오만함, 안일함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게 2학년이 되어서야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었고 마치 이제 막 중학생이 되었을 때 처럼 변해보자는 생각을 갖게된다. 그렇기에 변해보고자 이제까지와는 다른 나름대로 노력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이미 자신감도 없었던 상태여서 공부하던 도중에도 온갖 생각을 하는 등 잡다한 생각을 전에 비해 많이 하게 되었으며 이때 유독 실질적으로 공부하지 않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척을 유독 많이 했었다. 그래도 가뭄에 단비가 흐르듯 더 이상 악화할 것도 없어 사실상 공부량은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성적은 오르게 된다. 하지만 단비는 그저 단비일 뿐 그저 보여주기식으로 공부를 하는 바람에 그렇게 또 다음, 다음, 결국 국 마지막 시험까지 조금씩 나아지긴 했어도 결국에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는 이상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웠고 그에 걸맞게 결국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때 당시에도 이런 나의 모습은 잘 알고 있었지만 고치려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알고있음에도 고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고 성적과 자존감은 반비례하듯 자존감은 더욱 내려가게된다. 그렇게 많은게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채로 3학년이 되었고 그제서야 나의 모습을 제대로 마주보고 고치려 하려고 했으며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부분들이 고치게되었으며 또다른 방면으로는 이떄가 나의 2번째 분기점이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알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았고 제대로 마주 보려 하지 않았기에 그저 후회만 하면서 현실에서 도피하려 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고 막연한 생각만 했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도피하는 것처럼 외면하려 하면 그 결과는 점점 더 커져만 가게 될 뿐 적어도 더 나아지진 않고 해결될 수 없음을 직접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그 어떤 것도 외면하려 하면 한순간에는 괜찮아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단지 보이지 않는 시한폭탄처럼 언젠가는 터지게 될, 나아질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