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족을 연구 하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 하나를 시켰다.
딸기가 가득한 바구니를 멀찌감치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모두 주겠다고 한 것이다. 딸기는 아프리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워 귀한 과일이다. 이 인류학자는 아이들이 경쟁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본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는 근처 나무에 과일을 매달아 놓고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것을 먹을 수 있다고 하고 '시작'을 외쳤다.
그런데 아이들은 각자 뛰어가지 않고 모두 손을 잡고 가서 그것을 함께 먹었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1명이 먼저 가면 다 차지할 수 있는데, 왜 함께 뛰어갔지?“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우분투(UBUNTU)”라고 외치며,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째서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라고 대답했다.
“우분투” 반투족(코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이다.
우분투(UBUNTU)는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의 아프리카어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건국이념이기도 하다. 리눅스 기반 무료 공개형 개인컴퓨터 OS의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는 흔히 현대사회를 무한경쟁사회라고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당연한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처럼 인간은 경쟁만큼이나 협력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다.
아마존 원주민들에 대한 연구에서도 이기심보다는 협력과 이타적 행동이 본성으로 발견된다고 한다. 인간이 사는 사회는 더불어 살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