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1 입시소식]질문있습니다.
공교육이 황폐화되었다고 난리였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질 때마다
고등학교 교육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교사들도
함께 떨어지고 멍이 들었습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교실에서 엎드려 잘 때도
교사들의 수업방식이 지루하기 때문이라고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외국 학생들의 수업 광경을 보여주며
교사들에게 수업을 바꾸어야 한다고
소리 높이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교사들은 사실 교단에 서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수업을 효과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고민하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입시 중심의 고등학교 교육을 반성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통해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교직에 발을 들여놓던 순간에 만난
기대에 찬 눈빛을 기억하기에,
교단에서 만난 많은 선후배들이
우리 아이들을 올바로 성장하게 돕는 모습을 보았기에,
그래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당하고
교사로서 마땅히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배웠기에
지금 우리 선생님들은
교실을 아이들의 웃음과 생기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말은
고등학교에서는 결국은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교사교육과정을 고민하고
수업을 디자인합니다.
아이들이 교사가 목표한 성취기준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방법을 도입하고
도달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평가를 함께 디자인합니다.
다들 수업 변화는 환영합니다.
하지만 평가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왈가왈부합니다.
이상하죠? 모두들 그럴싸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평가를 대학 선발도구와 같게 보는 것 같습니다.
평가는 교사가 합니다.
학생이 얼마나 배웠나를 확인하고
그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합니다.
선발은 전(前) 과정을 얼마나 열심히 배웠고
이를 통해 현재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열심히 할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뽑습니다.
선발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서열화를 해야 한다구요.
정말 그런가요?
한 줄로 세울 때 세운 사람에 따라 그 기준은 다르지 않나요?
내가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고
옆 사람이 선택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내가 비난 받아서도 안 되고
옆 사람을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교육의 책무성이란 교사가 가르치고
이를 평가를 통해 피드백하여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합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를 중심에 놓고 고등학교 교육을 바라보고 있나요?
교육의 본질인가요?
고등학교인가요?
대학교인가요?
학생인가요?
교사인가요?
아니면 각자가 속한 집단인가요?(김덕년 두 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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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교사동아리 http://cafe.daum.net/ilchehwa
첫댓글 질문에 답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나 자신도 순간순간 본질이나 학생이 아닌, 나라는 교사와 내가 속한 집단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그것을 진학, 현실이라는 허울로 변명합니다. 그런 자신을 반성하고자 합니다.
무거운 고해성사에 옷깃을 여밉니다^^